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자식간에도 엇갈림이 있나봐요

엇갈림 조회수 : 1,891
작성일 : 2012-03-09 12:04:15

에효,

예전에 우리 할머니가 곧잘 신세타령하면서

 

내 늙어서 이럴줄 몰랐다, 내가 왜 내꺼 안챙겼을까,

 

워낙 부지런하시고 강인하고 고집도 쎈 사람,  일도 열심히하고 솜씨도 있고 눈썰미도 있는데

자기꺼 못챙기고 아들며느리들에게 헌신만하다 헌신짝되신 분,

 

내가 너희들을 어찌키웠는데....

이럼서 대우못받는 신세를 한탄하곤 했는데,

이런 분들 많죠.

 

엄마는 자식많이 낳아서 힘에 부치면서도 이를 악물고 다 키워냈는데

정작 자식들은 형제들 많아서 손해보며 자란 경우요,

형제들 많아서 어쩔수없이 대학도 포기하거나 자기원하는데 못가고 동생들 때문에 장학금 받는다고 한참 낮춰서 갔다든지,

뭐 자랄때 맨날 자기옷은 안사주고 물려입히기만 해서 너무 싫었다는 둥,

형제들 때문에 어릴때 그렇게 양보과 희생을 강요받고 엄마한테서 푸근한 사랑도 잘 못받아서

어릴때가 별로 행복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옆에서 엄마는 툭하면, 내가 너희들을 어찌 키웠는데~~ 하고 신세타령하면서

내가 힘들게 니들을 키웠으니 갚아란 식으로 말해서 기분 참 안좋다는 분들요.

 

으이그, 왜 그엄마는 애를 많이 낳아서 자기도 고생하고 나중에 자식들한테도 좋은 소리 못듣고,

자식은 자식대로 사랑을 충분히 못받고 컸다고 생각하고,

왜 이런 미련한 일이 반복되는지...

세대가 바뀌어도 여전해요.

하나 낳는 집은 제외.

 

 

 

 

IP : 121.165.xxx.4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9 12:41 PM (118.222.xxx.175)

    자식이란게요
    넘치게 사랑내리 쏟아 부어도
    사랑이 넘쳐서 피곤했다고 하는 존재 아니던가요?
    여럿이라서 원망 많고 하나라서 원망 없는거 아닌거 같아요
    가정폭력이 난무하는 집에서 자란 사람이
    보상심리로다 자식 하나낳아
    사랑을 내리 쏟아부어 키워놨더니
    엄마는 왜 하나만 낳아서 내게만 관심을 쏟아부어
    날 피곤하게 하느냐고 그랬다네요
    부모의 사랑과 자식의 기대감은
    자주 엇갈리는 것 같아요
    "가지않은길" 이란 시가 생각나네요

  • 2. marron
    '12.3.10 3:09 AM (118.36.xxx.193)

    우리 엄마는 좀 다른 분이신 거 같네요.
    젊을 땐 솔직히 좋은 엄마셨다고 할 수는 없는데,,
    나이가 드시면서 한이랄까, 그런 걸 완전히 날려버리셨어요.
    아주 편한 마음? 본인 인생을 젊을 땐 그렇게 한탄하시더니
    나이드시고 너무 긍정하시는 쪽으로 발전하셔서
    본인도 행복해뵈고
    자식들도 마음이 휠씬 가볍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273 해적녀 학교에서 아주 유명하더군요..... 3 별달별 2012/03/10 3,410
81272 [원전]후쿠시마 끊이지 않는 도난, 피난 지역 검토하여 대책 시.. 2 참맛 2012/03/10 1,329
81271 오늘 봉주 열차 말이에요.. 2 rrr 2012/03/10 1,624
81270 얼마를 벌면 영유에 보낼수 있나요? 10 ,, 2012/03/10 3,778
81269 문득.. 궁금해서요.. 1 봄바람 2012/03/10 873
81268 지금 cbs fm에 하정우 나오네요^^ 아당 2012/03/10 1,193
81267 생각하는 방법이 있나요? 책 읽는 방법이 있나요? 공부하는 방.. 1 멍청이 2012/03/10 1,318
81266 비행기 좌석.. 유아석에 성인이 앉아도 될까요? 9 가능한가요 2012/03/10 4,162
81265 중1남, 뒷자리 애가 칼로 파카를 찢어 담임에게 전화하니... 78 어쩌죠? 2012/03/10 12,006
81264 홈플러스는 영국계 회사라는데.... 6 별달별 2012/03/10 2,161
81263 판검사는 대단하지만 행시는 솔직히 별거 없죠. 25 .. 2012/03/10 9,076
81262 부부클리닉 연기자들 왜이리 연기 못해요? 2 특히 부인 2012/03/10 1,762
81261 새누리당(한나라당) 무조건 강남벨트는 ... 2012/03/10 884
81260 친중세력들이 제주해군기지 반대시위 왜 했나 답이 나옴 5 freeti.. 2012/03/10 989
81259 이런증상 여쭤봐요.... ... 2012/03/10 962
81258 스마트폰 글읽을때.. 5 ,, 2012/03/10 1,086
81257 마눌님과 쑥 캐러 갑니다. 4 자랑 글 2012/03/10 1,553
81256 이번에 코스트코 타이어행사하나요? 3 타이어 2012/03/10 3,369
81255 서울-대구 2 ktx 2012/03/10 1,343
81254 야권연대 협상 극적 타결..전략지역 16곳(종합) 2 세우실 2012/03/10 1,330
81253 사주 잘 보시는 분.. 7 맞고 사는 .. 2012/03/10 3,764
81252 냄비/후라이팬 --- 탄 거 말고...검게 그을린 건 어떻게 .. 6 서연맘 2012/03/10 8,717
81251 강정마을 8 해적 2012/03/10 1,562
81250 사생폭행 해명기사보니 23 2012/03/10 3,868
81249 리빙디자인 페어 다녀오신 분 계세요? 뭐 사셨어요? 2 ^^ 2012/03/10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