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자식간에도 엇갈림이 있나봐요

엇갈림 조회수 : 1,246
작성일 : 2012-03-09 12:04:15

에효,

예전에 우리 할머니가 곧잘 신세타령하면서

 

내 늙어서 이럴줄 몰랐다, 내가 왜 내꺼 안챙겼을까,

 

워낙 부지런하시고 강인하고 고집도 쎈 사람,  일도 열심히하고 솜씨도 있고 눈썰미도 있는데

자기꺼 못챙기고 아들며느리들에게 헌신만하다 헌신짝되신 분,

 

내가 너희들을 어찌키웠는데....

이럼서 대우못받는 신세를 한탄하곤 했는데,

이런 분들 많죠.

 

엄마는 자식많이 낳아서 힘에 부치면서도 이를 악물고 다 키워냈는데

정작 자식들은 형제들 많아서 손해보며 자란 경우요,

형제들 많아서 어쩔수없이 대학도 포기하거나 자기원하는데 못가고 동생들 때문에 장학금 받는다고 한참 낮춰서 갔다든지,

뭐 자랄때 맨날 자기옷은 안사주고 물려입히기만 해서 너무 싫었다는 둥,

형제들 때문에 어릴때 그렇게 양보과 희생을 강요받고 엄마한테서 푸근한 사랑도 잘 못받아서

어릴때가 별로 행복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옆에서 엄마는 툭하면, 내가 너희들을 어찌 키웠는데~~ 하고 신세타령하면서

내가 힘들게 니들을 키웠으니 갚아란 식으로 말해서 기분 참 안좋다는 분들요.

 

으이그, 왜 그엄마는 애를 많이 낳아서 자기도 고생하고 나중에 자식들한테도 좋은 소리 못듣고,

자식은 자식대로 사랑을 충분히 못받고 컸다고 생각하고,

왜 이런 미련한 일이 반복되는지...

세대가 바뀌어도 여전해요.

하나 낳는 집은 제외.

 

 

 

 

IP : 121.165.xxx.4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9 12:41 PM (118.222.xxx.175)

    자식이란게요
    넘치게 사랑내리 쏟아 부어도
    사랑이 넘쳐서 피곤했다고 하는 존재 아니던가요?
    여럿이라서 원망 많고 하나라서 원망 없는거 아닌거 같아요
    가정폭력이 난무하는 집에서 자란 사람이
    보상심리로다 자식 하나낳아
    사랑을 내리 쏟아부어 키워놨더니
    엄마는 왜 하나만 낳아서 내게만 관심을 쏟아부어
    날 피곤하게 하느냐고 그랬다네요
    부모의 사랑과 자식의 기대감은
    자주 엇갈리는 것 같아요
    "가지않은길" 이란 시가 생각나네요

  • 2. marron
    '12.3.10 3:09 AM (118.36.xxx.193)

    우리 엄마는 좀 다른 분이신 거 같네요.
    젊을 땐 솔직히 좋은 엄마셨다고 할 수는 없는데,,
    나이가 드시면서 한이랄까, 그런 걸 완전히 날려버리셨어요.
    아주 편한 마음? 본인 인생을 젊을 땐 그렇게 한탄하시더니
    나이드시고 너무 긍정하시는 쪽으로 발전하셔서
    본인도 행복해뵈고
    자식들도 마음이 휠씬 가볍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302 몸에 딱 맞고 예쁜 트레이닝복 구입처 좀 알려주세여~^^ 1 츄리닝 2012/04/10 1,173
93301 82님들 유아책상 골라주세요~ 7 아이책상 2012/04/10 868
93300 투표일인 내일 택배 하는지요? 2 내일 2012/04/10 623
93299 다이어트란걸 해보려구요.... 3 난생처음 2012/04/10 652
93298 호주 3일 여행. 브리즈번과 멜버른 중에 어디가 좋을까요? 4 질문 2012/04/10 1,123
93297 연예인 이혼한다고 투표안하나요 ? 이상하게연결짖는 7 음모론 2012/04/10 644
93296 야권 연대는 좋은데 최소한 관악을 , 광주 서구을은 통진당 후보.. 10 ㅇㅇ 2012/04/10 759
93295 4년을 기다렸습니다. 2 투표 2012/04/10 365
93294 주진우 기자를 사랑하는 분들.... 인터뷰영상 보세요. 8 casa 2012/04/10 1,610
93293 염색후 파마??아니면 파마후 염색 인가요? 4 .... 2012/04/10 5,144
93292 소묘를 배우고 싶은데 입시미술.동네학원 다녀도 괜찮을까요 7 성인인 제가.. 2012/04/10 1,216
93291 왜곡없는 전신거울이 필요해요~ 호도리 2012/04/10 1,538
93290 급) 투표 안내문? 다들받으셧나요? 4 2012/04/10 474
93289 근데 왜 박근혜가 수첩공주인지요 13 무식 2012/04/10 1,307
93288 "투표권유 금지"…노동부, 이번엔 선거개입 논.. 1 샬랄라 2012/04/10 520
93287 [혐짤주의] 투표, 이래도 안하시겠습니까? 2 닥치고 투표.. 2012/04/10 669
93286 연예인 이혼이 넘 많네요 4 총선주간.... 2012/04/10 1,865
93285 정당투표로 고민하는 분을 위한 약간의 팁 2 소망2012.. 2012/04/10 2,185
93284 아이가 양모 이불에 토를 했어요. 2 현이맘 2012/04/10 698
93283 장담근곳에 하얀곰팡이..넘놀랐어요 2 된장 2012/04/10 1,145
93282 허리 디스크 수술 꼭 해야 하는지 10 준이맘 2012/04/10 1,821
93281 청와대 주거래은행 농협...이것도 수상해요. 10 못믿어 2012/04/10 1,566
93280 어금니 이와 잇몸사이 하얗게 떼웠는데 그 후 어금니 덮어 씌우는.. 1 이 튼튼 2012/04/10 867
93279 이가 흔들리는거 같아요 ㅠㅠ 2012/04/10 507
93278 MB정권 국가부채 작년보다 29조 늘어난 420조 7천억, 4년.. 광팔아 2012/04/10 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