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글만 올리던 저도 이사한지 3주쨉니다(이사 후 느낀 것)

이사쟁이 조회수 : 2,064
작성일 : 2012-03-09 00:03:14

 분당-잠실 사이 고민하다 진주-미성-장미 고민하다...
 집이 안나가 세달동안 고민하다 결국 이사온 이사쟁이입니다.ㅎㅎ

 그간 제가 고민해왔던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1>30년된 아파트 꼭대기층은 춥지 않은가?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안 춥습니다. 재밌게도 이 아파트는 3-4층이 가장 춥댑니다.
 뜨거운물이 10층부터 돈다고 하시더라구요.

 2>오래된 샤시는 바람이 안 새는가?
 많이 샙니다. 문풍지 붙이거나 안 하면 정말 한겨울엔 힘들 거에요.

 3>오래된 집엔 녹물이 안 나오나?
 이건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사안인데 녹물이 많이 납니다.
 그런데 정말 부동산을 엄청나게 잘 만나서 양심적인 부동산 아저씨가
 녹물 나온다며 집주인을 조르고 조르고 복비받은 다음에도 또 닦달을 해서
 수도국에 전화해서 녹물검사를 받도록 신청을 하셨어요. 녹물이 정말 나오데요.
 그래서 입주해서 바닥 뜯고 녹물공사를 했습니다. 나라에서 60만원 대주고 집주인 60만원 해서
 총 120만원 들고 하루 온종일 걸렸어요.

4>동향은 낮에 해가 너무 빨리 지지 않는가?
 동향도 동향 나름인 것 같습니다. 저번집이 남향이었는데요. 한 체감상 한시간정도 빨리 지는 듯 해요.
 여기가 동향이면서 앞에 올림픽공원이 허허벌판으로 트여있어서 해를 가릴 것이 없더군요.
 저는 동향이라 해서 정말 겁먹었는데 그건 괜한 걱정이었어요, 제 경우에는요.

 5>이삿짐센터는 순전히 운이다
 부동산에서 소개해준 이삿짐센터로 왔는데 정말 부서지고 긁힌 물건 단 하나도 없이 이사 잘 했네요.
 몽골인 가족들이 제 짐을 옮겨주셨습니다.ㅎㅎ yes24OX 일반팀보다 견적10만원 싸게 해서
 손없는 날 추가비용+조립장농까지 해서 그럭저럭 돈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3월에 집값이 안 오르네요. 정말 집값 오를까봐서 미리 겨울에 ㄷㄷㄷㄷ했던게 바보같을 정도로.
  아파트는 굉장히 맘에 듭니다. 30년 되었다는 것이 안 믿길 정도네요. 저번 집이 워낙 후져서 그런가 ㅎㅎ
  정말 좋고 양심적인 부동산 하나 알았다는 것과 만족스런 집 구했다는 것으로 
  이번 이사는 저에게 꽤 좋은 이사였습니다.^^


 
IP : 121.133.xxx.8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2.3.9 12:09 AM (121.130.xxx.78)

    이사쟁이님 성공적인 이사 축하드려요~~ ^ ^
    아마 퍼얼로 가셨나부당
    좋으시겠어요 부러워요
    내 집앞이 올림픽공원이라니..

  • 2. 이사쟁이
    '12.3.9 12:10 AM (121.133.xxx.82)

    옙 퍼얼로 왔는데 오늘 그 집앞 올림픽공원에서 거하게 시위를 하시더라고요..T_T
    사정이 있으셨겠죠 ;;

  • 3. ...
    '12.3.9 12:15 AM (163.152.xxx.40)

    꼼꼼하게 질문하시더니.. 후기도 꼼꼼하세요 ^^
    꼭대기층 동향집 사셨던 분이..
    소음 때문에 창문 열기가 힘들어서 오히려 여름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시원한 전망은 부러워요

  • 4. 녹물집
    '12.3.9 2:23 AM (182.211.xxx.135)

    지금 살고 있는 상태에서 해도 되나요?
    녹물제거 필터로 살고 있는데 이 비용 또한 만만치 않네요.
    녹물 검사할 때 비용이 발생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얼마나 드셨나요?
    퍼얼 12동이신가봐요. 거기가 전망은 죽이는데 쫌 시끄럽죠? 아님 좀 안쪽 동인가?

  • 5. 이사쟁이
    '12.3.9 3:52 AM (121.133.xxx.82)

    예 퍼얼 12동입니다. 소음에는 이골이 나서 아직까진 괜찮아요 ㅎㅎ

    예 녹물공사는 지금 살고 있는 상태에서 해도 됩니다. 계신 집 구조가 어떤지 모르겠는데
    보통 계랑기 있는 벽을 깨고, 화장실 뒷 벽 깨고, 계랑기에서 화장실로 이어지는 바닥 깨고
    이렇게 하더라구요. 저희는 부엌에 있는 식탁 빼는 거 말고는 딱히 짐 이동 안 했어요.
    녹물 검사하는데 비용은 들지 않구요, 서울시 상수도사업국 강동지소였나?
    거기 신청하면 내시경으로 안쪽을 봐 줬어요. 그러고 서류 하나 주고 갔는데
    그 서류에 쓰인 대로 신청하면 50% 정부지원 50% 집주인 부담이더라구요.
    이게 '서울시 노후상수도관 교체공사'어쩌고의 일환으로 지원되는 건데..
    전화해서 한번 알아보셔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725 해남 땅끝마을 여행하려는데 아시는 분 좀 도와주세요~ 10 순천 2012/03/09 4,821
79724 뭐가 더 좋은지 봐 주세요. 1 아리송.. 2012/03/09 603
79723 남편분 금연중이신분 좀 도와주세요 4 봄날 2012/03/09 944
79722 연금보험? 연금저축 하나 들려고 하는데요.. 5 연금 2012/03/09 1,838
79721 ↓(.전여옥) 콜록 789글 입니다. 3 핑클 싫어 2012/03/09 555
79720 전여옥 `물꼬'..낙천자 국민생각行 줄이을까 7 세우실 2012/03/09 778
79719 이놈의 머리카락이 또 이러네요. 3 2012/03/09 919
79718 그저 한 번 노려보았을 뿐인데...; 3 초딩 2012/03/09 1,295
79717 머리 짧으신분들 뾰루지 안나세요? 2 커트머리 2012/03/09 1,652
79716 정해진 요일에 어린잎 채소를 배달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5 파란나무 2012/03/09 1,027
79715 조카가 유치원에서 성추행당했습니다 31 shukk 2012/03/09 11,178
79714 르쿠르제 냄비 사용하면 맛이 다른가요? 5 궁금해요. 2012/03/09 2,255
79713 대구 수성구 AFKN 채널이 몇 번인가요? 1 대구맘 2012/03/09 592
79712 올 하반기에 강남 대치,도곡쪽으로 이사 가려는데 ... 2012/03/09 972
79711 우리 지역구의 국회의원은 어떤 짓을 했을까? 1 추억만이 2012/03/09 544
79710 [똥아단독입수] 박은정검사님의 진술서전문 5 .. 2012/03/09 1,059
79709 시작이네요 .. 2012/03/09 513
79708 중 1아들 내가 잘못 나은 것인지,, 9 속이 터져서.. 2012/03/09 3,029
79707 외모 말 나오니깐.. 3 팔이 굽? 2012/03/09 926
79706 정상어학원. LSD 8 난욕심맘인가.. 2012/03/09 6,028
79705 쌀벌레에서 생기는 나방 3 은빛1 2012/03/09 1,954
79704 초등고학년...영어발음듣다가 그릇뿌셔버릴뻔했어요 -.- 12 고민 2012/03/09 3,699
79703 두꺼운 양말 어디서 살수있을까요?.. 1 어린이용 2012/03/09 631
79702 7년간 일하던 회사 잘렸네요 6 엄마 2012/03/09 3,586
79701 남편이 툭 하면 나간다고 합니다. 4 슬픔 2012/03/09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