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로 일한지4일째입니다
여긴 시골이구요
대상자는 84세 여자어르신이구요 치매있으세요
대소변가리시고 드시는거 잘드시는데 문제는 했던말 앵무새처럼 반복하시고 전혀 소통이 안되네요
아드님은 직업이 노동일해요
제가가면 방에서 나갔다들어오시기는 하는데 영 불편하고 신경쓰이네요
일하는날보다 집에계시는날이 더 많으시데요
단칸방이고 난방이전혀안되요
전기판넬집인데 전기세때문에 커놓는데 전 얼어죽을거같아요
저춥다고 난방할수도 없고 찬물로 밥하고 설겆이하려니 눈물납니다
왠만큼 대화되고하면 4시간 참을수있는데 숨이 막히네요
연결해준 센타는 멀어서 제가 그만두면 인력을 댈수가 없고 다른데로 대상자가 가시면 센타가 싫어할거 같아서 말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네요
몇일안하고 그만두면 정말 센타에서 별볼일없는사람 취급하겠죠
일이 즐거워야하는데 이번처럼 괴로운건 처음이예요
눈딱감고 실없는사람짓할까..
정말 하기싫은데 어떡할지 고민되네요
오늘아침 찬이없어 두부사다구워드려요하니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청국장재료사서 끓여드려야겠다 생각하고 나오는데 어르신이 저보고 사과랑 소주를 사오시라네요
과일은 비싸서 구경고 못하고 있고 놀란건 소주랍니다
오늘은 사다드렸지만 다음부턴 거절할일이고 너무 실망스럽고 마음이 무겁네요
제인성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나봅니다
제부모님한테도 잘 못하는데 남의 부모를 돌본다는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