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40대중반이고 결혼 9년만에 어렵게 아기를 갖게되었습니다.
지금 임신 3개월째이구요, 이달말이 살고있는집이 계약만기라서 이사를 가야합니다.
오늘 처음 이사갈집을 보러다녔어요.
현금을 동원해서 대출없이 이사갈수 있는 아파트가 있었는데
25년되었고 나홀로동 아파트 입니다.
집상태는 오래된집치고는 곰팡이 냄새가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잘 사용해서 깨끗했지만,
수도파이프나 물탱크의 영향을 받게되는 수돗물 상태가 걱정이 됩니다.
정수기를 들고 갈 예정이기는 하지만, 오래된 아파트에서는 녹물이 많이 나온다고 들어서 걱정이 됩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그 물을 먹일것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서요.
그리고 저도 민감하고 약한 체질이라 물과 공기에 민감한 편이구요.
또하나 걱정은 엘리베이터 사고위험이 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꾸준한 관리는 하겠지만 노후도를 봐도 그렇고, 엘리베이터를 중간에 새것으로 교체를 해줬을지도 걱정이 됩니다.
남편은 회사에서 지하철 한정거장 거리이고 대출없이 이사갈수 있다는 생각에
부동산에 내일 계약금을 들고 간다고 말을 해놓았네요.
저랑 의논없이 결정을 해버린 남편이랑 싸웠는데 남편은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네요.
솔직히 남편보다는 하루종일 집에서 생활해야하는 저와 아기의 입장은 하나도 생각해주지 않는 남편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집에서 계속 마음에 걸리는 일로 스트레스받을 저의 입장을 생각해주지 않는 남편에게 수돗물과 엘리베이터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말했는데, 남편은 물은 정수기가 해결해줄테고 엘리베이터는 관리하도록 관리비를 내니까
정기점검을 하는데 뭐가 걱정이냐고 합니다.
솔직한 심정은 저는 일단은 5월중순까지 집주인에게 양해를 구해서 이사날짜의 여유를 받아놓은 상태이니,
오늘 하루본 물건만 가지고 결정하지말고 몇일 여유를 두고 집보러 다녔으면 좋겠고,
5천만원 이내의 대출을 받아서라도, 평수를 줄여서라도 건축년수가 15년이내의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어요.
25년이상의 아파트에서 잘살고 계신분들께서 보면 불편해하실수 있는 글이겠지만,
남편이 계약하고자 하는 아파트는 나홀로동이고 브랜드가 없는 25년된 아파트라서 걱정이 되어서 그럽니다.
그리고 아주 어렵게 생긴 첫아기의 건강이 염려되어서 문의를 드리는 것이니
혹시 불편한 마음 드신분들이 있다면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25년된 아파트에서 살고 계시거나, 살았던 경험이 있던 분들의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