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이 만든 것으로 선전되는 북한의 영농방법으로서 그 원칙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포기농사의 원칙, 둘째는 적기적작·적지적작(適期適作·適地適作)의 원칙, 셋째는 과학적 영농방법의 실현이다.
포기농사의 원칙은 작물의 간격을 좁게 심음으로써 생산능력을 극대화해 소출을 늘린다는 원칙으로 이의 실현을 위해 평당 포기수의 최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적기적작·적지적작(適期適作·適地適作)의 원칙은 농업에서 지켜지는 일반원칙을 재차 주장한 것으로 적기적작(適期適作)은 계절변화와 농작물의 생육에 따르는 영농시기 보장을, 적지적작(適地適作)은 토양과 기후조건에 따르는 곡물의 파종을 강조하고 있다.
과학적 영농방법에서는 그 실현방도로서 ▲한랭전선의 영향을 막기 위한 벼냉상모 및 강냉이 영양단지의 이용 ▲종자육성 및 품종퇴화 방지 ▲지력높이기와 땅다루기 ▲과학적 시비체계의 확립 ▲과학적 물관리 체계의 수립 ▲화학적 방법에 의한 김매기 등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이러한 주체농법을 '영농사업에서 확고히 견지해야할 영농원칙과 과학적인 영농방법을 전일적으로 체계화한 완성된 농법'으로 무리하게 강조함으로써 농법 실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에 대한 시정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 농업부진과 식량난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1999년 남한과 국제사회의 비료지원에도 불구하고 북한 농작물에 사용된 비료 사용량은 북측에서 스스로 설정해 놓은 적정시비량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계속해서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운근 수석연구위원은 1999년 북한의 총 곡물 생산량을 331만t으로 추정했는데 쌀은 58만㏊에서 152만t, 옥수수는 56만㏊에서 104만t, 보리 등 맥(麥)류는 12만㏊에서 31만t, 콩 등 두류는 12만㏊에서 13만t, 감자와 고구마 등은 16만㏊에서 24만9000t을 각각 생산 한 것으로 추정했다. 2000년 북한이 필요로 하는 총 곡물 소요량은 630만t으로 약 299만t의 곡물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순식용 소비만을 가정할 경우 약 174만t의 곡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