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지금 미친 생각을 하고 있나요?

나는또라인가 조회수 : 13,830
작성일 : 2012-03-08 13:32:42

며칠 전 이사를 했어요.

친정엄마께 아이를 맡기는 맞벌이라

친정집 바로 앞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다가 집주인이 들어오신다고 해서

같은 동, 같은 구조인 18년된 아파트 38평 전세로 2억주고 들어갔는데...

집보러 갔을 땐 몰랐어요. 몰딩도 되어있고, 벽지도 깨끗해서

이삿날 짐이 나가고 들어가보니 이삿짐 운반하시는 분들도 크악하시더군요.

장판이 정말 때가 끼어서 시커멓고, 싱크대도 ㅠ_ㅠ 울고싶었어요.

장판은 신랑이랑 저랑 며칠간을 소다물로 매직블럭으로 박박 닦아서 지금은 좀 괜찮아요.

시커먼 때구정물이 계속해서 나오더군요.

전 세입자가 정말 얼마나 지저분하게 썼는 지 욕이 다 나왔어요.

수리도 안된다는 고장난 오래된 빌트인 식기세척기가 있어서 

주인분께 여쭤보고 철거하기로 했어요.

그게 맞는 씽크가구는 9만원 들여서 저희가 짜기로 하구요.

그 식기세척기를 열고나서 전 정말 울어버렸어요.

그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이었어요.

그냥 낡아서 녹이 벗겨지고, 나무짝이 뜯어지고 하는 그런 소소한 문제가 아니라

컴배트도 있고 ㅜ.ㅜ

저희 식기세척기 설치하러 오신 기사분께서 이건 정말 최악의 상황이라고 표현하실 정도였어요.

저는 주인분께 씽크대가 너무 오래되어(18년됨) 도저히 쓸 수가 없다.

저렴한 씽크대로 하부만 교체해 달라고...비용은 저도 반을 부담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본인 위장전입은 당당히 요청하신 분께서

말도 안되는 소리 마라고 계약하면 다 끝난 거지...뭐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전 며칠째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요.

전에 살던 집하고 구조도 똑같고, 같은 낡은 집인데도

전의 집은 정말 포근하고 좋았거든요.

지금 집은 그냥 싫으네요 ㅠ_ㅠ

여기까지가 서론이었구요. 아 길었네요.

같은 아파트인데 엄마 친구분께서 올 10월에 전세를 놓겠다고 하시는데요.

그 집은 올 수리된 깨끗한 아파트에요.

지금 집보다 3천 정도 더 비싸긴한데,

이사한 지 1년도 안되서 이사하는 건 미친 짓일까요?

이사비용만 해도 100만원. 복비는 부동산 안끼고 한다고 해도 지금 사는 집만 해도 60만원.

지금 집보다 넓은 집이니 매월 10만원 정도 관리비는 더 나갈테고.

그에 반해 새집같은 좋은 집이니 스트레스도 없을 것 같고..

새집같은 집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어요.

제가 미친 생각을 하는 걸까요?

IP : 203.233.xxx.2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8 1:37 PM (203.226.xxx.58)

    그정도면...큰돈 들이는것 아니구요..

    금전적.능력맞 되신다면. 저는 추천...

  • 2.
    '12.3.8 1:37 PM (199.43.xxx.124)

    싱크대 사제로 하면 2-3백이면 되지 않나요? 걍 저같으면 싱크대만 새걸로 하고 살거 같아요.
    3천만원이면 나름 큰 돈이고 이사 하는것도 스트레스잖아요.

  • 3. ...
    '12.3.8 1:38 PM (14.46.xxx.209)

    안 미치셨어요..이사 하실 수 있음 이사 하세요.,.

  • 4. 234
    '12.3.8 1:38 PM (211.234.xxx.1)

    아니요.집이 얼마나 중요한데요.정안가는 집있어요.다른데 아끼시고 이사가세요~~

  • 5. 해말이
    '12.3.8 1:41 PM (59.5.xxx.20)

    저같음 160정도 덜쓰고 이사가겠어요
    아이도 집에오고 님도 주말엔 하루종일 집에 있을텐데 스트레스 가 160만원보다 더할것 같은데요.
    길 가다가 넘어져서 병원비도 나갈 수도 있고, 그냥 잃어버릴 수도 있잖아ㅛ
    마음 편한게 돈버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 6. we
    '12.3.8 1:42 PM (175.117.xxx.230)

    저도 이사 가겠어요.
    찜찜하면 사고 나더라고요.

  • 7. .......
    '12.3.8 1:52 PM (180.229.xxx.147)

    이사 갈 수 있음 이사 가면 좋은데.... 지금 사시는 집이 안 나가게 되면 어쩐데요... 계약전이라 주인이 돈 미리 줄 것도 아니구요...ㅠ.ㅠ

  • 8. ..
    '12.3.8 2:25 PM (1.225.xxx.20)

    엄마 친구분 댁을 오래오래 써도 된다면 이사하세요.
    당장 깨지는 둔이 문제가 아니고 이 집에 오래살면 정신이 피폐해지겠어요.

  • 9. 은현이
    '12.3.8 2:31 PM (124.54.xxx.12)

    이사 자주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원글님이 그토록 스트레스 받는 다면 이사 찬성 입니다.
    스트레스가 건강 헤치는 주범이더라구요.
    집에서만큼은 편안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10. 몰랐는데
    '12.3.8 2:47 PM (124.49.xxx.156)

    계약만기전에 이사나올때 복비요...그거 법적으로는 세입자가 부담할 필요가 없는거더라고요.
    저도 몰라서 만기 3개월전에 나가는데 복비 일부만 부담하면 안되냐 여기 82에 물어보고 그랬었는데 여기서도 내야할걸 아까워한다면서 절 경우없는 사람 취급하시던데...
    법적으로는 계약기간 상관없이 이사통보하고 삼개월 전까지는 전세금 돌려줘야하고 중개료도 주인이 부담하는거더라구요.
    근데 그건 어디까지나 '법적으로'....주인이 집 못빼주겠다고... 다음 세입자가 나와도 계약 못해준다고 버티거나 이러면 힘들어지니 대부분 급하게 나가야하는 세입자들은 본인들이 비용부담하고 나가는거죠...

  • 11. 아이고..
    '12.3.8 3:09 PM (117.123.xxx.253)

    집에 들어가기 싫을 정도로 스트레스 받느니
    그냥 이사해버리겠습니다.
    더군다나 위장전입 부탁하는 집쥔이라니.. -ㅅ-

  • 12. 쇼핑좋아
    '12.3.8 3:29 PM (58.151.xxx.171)

    미친 생각 이라뇨.........
    집에 들어가기 싫을 정도면 이사를 고려해 보세요......
    집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어야 쉬어도 편히 쉴수 있는데
    집에 있는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면 안되죠^^
    삼천만원 날리는거 아니고 나중에 찾을 수 있는 돈이니
    복비 백만원쯤은 내 스트레스를 위해 쿨하게 쓸 수 있다 라고 생각하세요~

  • 13. ....
    '12.3.8 9:32 PM (220.76.xxx.196)

    저도 이사하고 10개월만에 이사가 아닌 탈출 한 적 있습니다.
    정말 내집이면 대대적으로 뭔가를 해보겠는데, 전세 살면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집이 있더군요.
    이리 저리 살만하게 만들어 보려고 푼돈(모아 꽤 큰돈)만 날리고 10개월만에 손털고 탈출 했습니다.
    넘 아니다 싶으면 그냥 나오세요.

  • 14. 이해됨
    '12.3.8 9:35 PM (219.251.xxx.200)

    금전적 여유만 되면 이사하세요.
    단.. 윗분 말씀처럼, 이사갈 집이 오래살수있다면요.

  • 15. ..
    '12.3.8 10:34 PM (125.152.xxx.76)

    저도 이사 갑니다.

    정 안 든 집에 뭐하러 내 돈 주고 씽크대 교체하나요???

    그냥~~~~~이사~~~~~고고고

  • 16. ....
    '12.3.8 10:43 PM (59.16.xxx.15)

    저도 8개월만에 도망나왔어요. 온 집이 곰팡이로 뒤덮힌 집이었는데 아무리 잡아도 안되더라구요..
    락스를 몇통을 써가며 지우고, 베란다 페인트까지 새로 칠했는데 정말 너무 더러워서 못살겠더라구요...
    애들 건강이 정말 눈에 띄게 안좋아져서 복비 다 물고 이사나왔어요.
    꼭 이사가세요.

  • 17. 부엌이 깨끗해야
    '12.3.8 11:24 PM (24.103.xxx.64)

    집에서 가장 깨끗하고 정갈해야 할 곳이 부엌과 화장실인것 같아요.
    거기가 지저분하면 가족들 건강 위험해 질수 있어요.

    이사도 고려해 보셔야 겠어요.집을 구할때 제일 먼저 그곳을 먼저 봐요.저는

    돈보다 인생공부 헀다 치고 깨끗한 곳으로 이사하시는것이 현명한 생각일듯 합니다.

  • 18. 이사 가십시요.
    '12.3.9 3:50 AM (66.183.xxx.132)

    집에서 행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자체로 스트레스인데 당연히 옮기셔야죠. 금액에 아주 많이 차이 나는 것도 아니네요.

  • 19. 에구..
    '12.3.9 6:35 AM (180.67.xxx.11)

    집은 사람 기분은 좋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 집은 원글님에게 아니네요.
    큰 무리하시는 게 아니라면 저도 이사 가시라 권합니다.

  • 20. 저 위에
    '12.3.9 7:49 AM (115.136.xxx.24)

    '몰랐는데'님.. 하시는 말씀이 어떤 법적 근거를 갖고 있는지 좀 여쭤보고 싶네요..
    처음 듣는 이야기라.. 제가 주택임대차보호법 대충 찾아봤는데 그런 내용을 못찾겠어서..

  • 21. 나는 전설이다
    '12.3.9 8:16 AM (218.55.xxx.204)

    저 같아도 이사하겠네요
    주인이 전세돈을 않빼주려고 하면 위장전입한거 폭로한다고 함 해보세요
    그럼 않줄 수 없을듯.....
    하루 이틀 살것도 아닌데 그정도로 집이 싫음 못살죠...

  • 22. 그집주인고약하네요
    '12.3.9 10:19 AM (175.116.xxx.120)

    그 집주인 고약하네요..

    근데..씽크대 교체비는 왜 전세자가 내나요...
    식기세척기 철거하는 대신으로 내신건지..
    그런건 집주인이 해주는게 맞는데...

    아무튼.. 씽크대 절반 부담하면서 집주인 좋은일 해주시는 비용이나 이사비용이나 비등해보이네요..
    이사가시는데 나을꺼같아요.. 앞으로도 먼 문제가 터질지...ㅡㅡ;;;

    그런 집주인들은 세입자 잘못 만나서 고생해봐야되는데..으휴..

  • 23. 아마
    '12.3.9 10:20 AM (222.107.xxx.181)

    몰랐는데님 말씀은 '묵시적갱신'인 경우일거에요.
    계약기간 끝나고 아무말이 없으면 동일기간으로 계약이 갱신된 것으로보는데
    이때, 계약을 종료하고 싶으면 3개월전에 통보하면 집주인은 빼줘야 하는거죠.

  • 24. 못된 집주인
    '12.3.9 11:22 AM (110.10.xxx.30)

    위장전입 이미 돼있나요?
    18년된 싱크대를 교체해주지 않는(전액 집주인 부담해야 마땅합니다) 고약한 집주인
    위장전입시켜주지 마세요!!!!!!!!!
    이사하세요. 단, 오래 살 수 있단 보장을 받으시고요~~

  • 25. 내맘속의 행복
    '12.3.9 1:09 PM (59.7.xxx.66)

    18년이나 된 싱크대를 집주인이 교체해줘야지..헐
    세척기 안빼내셨다면 다시 원상복귀 해놓으시구 대충 버티시다가 이사하세요
    완전 못된 집주인이네요...

  • 26. 이사
    '12.3.9 1:45 PM (1.246.xxx.241)

    이사하셔요. 스트레스 받는것보담. 훨씬 ~~ 백배 천배 나아요.

    안그럼 끝까지 골머리 아파요. ... 쥔장이 쌱수가 없어.

  • 27. 몰랐는데
    '12.3.9 10:47 PM (124.49.xxx.156)

    법조항에 있어요. 제 남편이 찾아서 뽑아다 줬는데 버려버려서...공무원한테 질의응답받은 자료도 있었구요.
    계약기간 2년 지나고 뿐 아니라 그 전에 나가고 싶을때도 마찬가지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282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면 암내가 당연하게 나는 건가요? 6 ?? 2012/03/08 3,200
80281 [댓글절실] 25년된 나홀로동 아파트...수돗물과 엘리베이터 괜.. 13 답변부탁드립.. 2012/03/08 3,155
80280 홍대 인근 인도 요리점 웃사브 어떤가요? 4 ... 2012/03/08 1,004
80279 초등학생들 피아노학원은 왜 꼭 보내나요 ? 17 잘몰라서 2012/03/08 8,727
80278 북송반대시위 언제하는지 알고계신분~~~ 4 파란자전거 2012/03/08 490
80277 신발봐주세요. 워커부츠 3 신발 2012/03/08 1,082
80276 서세원, 목사로 제2의 인생 "아이들도 좋아해".. 5 호박덩쿨 2012/03/08 1,970
80275 고대녀 김지윤의 화려한 공약들 1 ㅠㅠ 2012/03/08 894
80274 동요 좋아하세요? 동요 추천드릴께요. 2012/03/08 662
80273 공천은 언제 끝나나요? ... 2012/03/08 516
80272 너무 불안해서요(임신 8개월째 ) 4 모스키노 2012/03/08 1,497
80271 김태촌 수행원, 간호사 폭행 7 ... 2012/03/08 2,468
80270 한국 소아과들은 어떤가요. 미국사는데 아주 속이 터져 죽겠어요... 18 속이터진다 2012/03/08 4,971
80269 폴더쓰는데 민망해서 스마트폰 신청했어요 ㅡ.ㅡ 20 고민녀 2012/03/08 3,320
80268 아아아아!!!!!!!!!! 직장상사 한테 돌을 던지고 싶어요!!.. 1 멘탈붕괴 2012/03/08 935
80267 Maroon5 음반이나 노래 추천 좀 해주세요. ^^ 9 노래 2012/03/08 1,418
80266 과식, 탐식 안하는 방법.. 8 2012/03/08 4,705
80265 글내립니다. 2 고민 2012/03/08 1,066
80264 야채스프(채소즙) 정말 효과가 있긴하네요 4 심봤네요 2012/03/08 6,348
80263 일본인들 대거 한국으로 이주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8 dd 2012/03/08 3,169
80262 크록스요~~~~ 5 궁금맘 2012/03/08 1,096
80261 구럼비는 제주에 널렸다?! 조중동 망언의 끝은 어디? 3 그랜드슬램 2012/03/08 791
80260 체지방율 114%면 어떤 수준인가요? 6 다이어트 2012/03/08 2,115
80259 강용석 또 한건 했네요 5 욘석아 2012/03/08 1,645
80258 티비 봐야 하는데 곱하기 한다고 절 붙잡고 있어요 ㅠㅠ 6 이놈의 아들.. 2012/03/08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