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네입훠카페 서핑을 하다가 몇년전 가입하고 활동을 안하고있는 카페엘 들렀어요.
몇몇 게시글을 열어보다가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네요.
제 30년지기 절친과 남편 아이들이었어요. ㅡ.ㅡ;;
제 친구는 인터넷 안해요. 열심히 산만 타지 집안에 앉아 있는거 싫어라 합니다.
무지 바지런해서 5시면 일어나 청소하고 밥하고 애들 등교준비하고 애들 남편 출금시키곤 얼른 설겆이 마치고 산에 올라요. 겨울엔 아파트 내 헬스장에 가고요.
아무튼 그런 친구 사진이 올라와 있었서 깜놀했는데 게시자가 시어머니네요.
친구와 시어머니 사이가 별로예요.
더 정확히는 아들과 엄마 사이가 나빠요.
그 시어머니 친구신랑 15살에 사별하고 혼자 아들을 키우셨는데요...
아버지 돌아가시기전에 춤바람 나서 가출도 여러번 하셨고 아버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는
보험금 받아 식당을 하셨어요. 그때도 동거남이있었는데 그 남자가 아버지 돌아가시기전부터 만났던 남자였죠.
아무튼 그 동거남은 총각이었고 식당은 꽤 잘돼서 나름 풍족하게는 살았나봐요.
그래도 이미 알만한 사춘기 남자애가 엄마가 한참 어린 남자 그것도 백수에 아버지 살아계실때부터 바람피던 상대인데 받아들이기 쉬었을까요? 죽어라 공부를 했대요. 얼른 대학가서 독립하려고.
결국 서울에 좋은 대학 들어가고 이후로는 과외알바하고 장학금으로 대학 다녔대요.
친구남편 친구한테 결혼전에 그랬대요. 자긴 살림 못해도 좋고 자기 관리 못해서 뚱뚱해져도 괜찮은데 바람피는건 용납 못한다고요.
친구가 시어머니와 연락하는것도 병적으로 싫어한대요, 결혼초 잘해보려고 노력했는데 힘들었대요.
시어머니는 하루에도 몇번이나 전화하고 이것저것 보내시는데 남편은 화를내고.... 결국 친구도 두손 두발 들었어요.
그 과정에서 시어머니 친구에게 너가 나나 내 남편 (시어머니 동거남)한테 잘못하면 유산은 국물도 없다는둥
아들이 저러는 건 니가 노력을 안해서라는 둥...약먹고 죽겠다셔서 달려갔다가 며칠 붙잡혀 있고... 유치원 마치고 오는 손자 상의도 없이 여행에 델구간거 친구남편이 와서 강제로 데려오고...아무튼 여러 사건이 있었어요.
아무튼 전 절친이라 그 가족 내력을 다 아는데요...제 친구나 그 신랑이 워낙 민감해 하는 일이라 다른 친구들에겐 그런 이야기 안했어요. (시어머니 사생활이야기)
근데 찾아보니 이 시어머니께서 그 카페에 거의 1년에 거쳐 온갖이야기를 다 털어 놓으셨네요.
마치 무용담처럼 연애사까지... -_-;;
그리고 친구네 가족 사진 본인 부부 사진도 다 올리시고 아들은 명문대나와 좋은 직장 다닌다고 자랑해 놓고 (남편?과 아들 사이가 나쁜건 빼고) 며느리가 살갑지 않고 이기적이라고 적어놨고 며느리 닮아 손자들에게 정이 안간다는 말도 적어놨고...뭣보다 친구 사진에 실명... ㅜ.ㅜ
회원이 2000명정도고 최근엔 활동도 거의 없는 곳이긴해도.....아무튼 자식에 대한 이런 글들....상식적으로 넘 놀랐네요. 별난 시어머니란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사실을 친구에게 알려야하나마나 고민중이지만......그냥 말하지 않는 편이 나을거란 결론에 이르네요.
그래야겠죠?
정말 친구네 시어머님,,,,,,,,,해도 너무 하신거 같아요.
당신 손가락질 당하고 당신 얼굴에 침 뱉긴데 뭐가 자랑스러우셔서 사진까지 버젓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