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극소심 엄마와 뭐든 저요저요 딸

힘들어요......... 조회수 : 1,345
작성일 : 2012-03-08 09:06:19

저희 딸은  참  적극적입니다

궁금한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것도 많고  나서기도 좋아하고 

본인이 앞장서서 튀어보이는걸  정말 행복해해요

작년에도  그래서  말리다 말리다  포기했더니  기어코 회장이 됐었어요

저  고생 완전 제대로 했습니다  제나름으로는요

학교일 회장엄마로써  하는 것도 힘들구요  샘이랑  다른 맘들  조율하거나  눈치보기도  힘들고

결정적으로  제가  이런역할  무지하게  싫어해요

학교때도  어쩔수 없이 성적순으로 짤려  반장 부반장  해야하면  거진 반울음으로  간신히

부반장자리  맡았던 저인데요

어디서  이런 딸이  나온걸까요.........

남들은  이것저것  다해볼려는 아이가  부럽다는데

전 아주 죽겠습니다

신학기만 되면  심장이 벌렁벌렁  올해도 회장 해야겠다는걸   온갖회유와  사정으로  2학기회장

으로  일단  미뤄놨는데요    애도 울고 저도 울고  그랬네요   아이한테  한편으론  많이 미안하고 그래요

다른 엄마들은  연설문써주고  미리 연습시키고  적극 밀어주고  전교 임원도  욕심내는데

전 울딸  내년에  전교 임원한달까봐  벌써부터  불안해요

학교에서  애들  임원같은거  없애거나  그냥  한명씩  돌아가며 하면  안되는지ㅠ.ㅠ

아마  아이가  똑 부러지게  본인일을  잘챙기며  똘똘하고  공부도  최상이면  좀  나을려나

우리아인  그냥  본인이  하고 싶어 나서고  그게  즐겁고  선생님 심부름이 마냥좋고  그래서

하고싶다니깐 제가 더  맘에  안드나봐요

기냥  니일이나   제대로  챙기고  성적이나  좀 올리지 뭔  임원이냐고....

여기저기서  회장이다  전교부회장한다  된 아이들  이름 들리니  아이한텐 미안한데

한학기는 살았다 싶고  맘이  복잡해요  

저 참  못난 엄마지요    아이를  밀어주고  믿어줘야하는데  숨기에  급급하니 말입니다

내년에  우리 둘째도  회장 나간다는 말에  오늘 아침  멘탈붕괴ㅠ.ㅠ   팔자려니 해야겠죠

이참에  적극적인 내가 되자  개방적인 내가  되보자 하지만   전요

조용히 집에서 책읽고  혼자 미드나  티비 보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 찾아듣고

가끔  나랑 비슷한 소심이 엄마들  만나  소소히  수다 나누는게  좋은데

자식들이  절 자꾸  채찍질하네요   마흔에  뭘  어케 바꾸라는건지....

 

IP : 211.52.xxx.18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2.3.8 9:14 AM (61.78.xxx.251)

    그런데 저는 우리 작은 애가 꼭 저랑 똑 같아서..
    성격 검사했더니 똑같더라구요.엄마랑 아이가요.
    그래서 마음이 너무 잘 맞아서..
    아이도 항상 반장 하고 저도 지원하고 ..그렇게 재미나게 삽니다.

    큰 애는 아빠 닮아 점잖하고 듬직한데 그래도 제가 어디 가나요?
    리더십 강조했더니 지 할건 찾아서 하구요 교우관계도 잘 하더라구요.
    엄마 영향이 큰 거 같아요~

  • 2. ..
    '12.3.8 9:15 AM (110.14.xxx.164)

    우리딸은 능력은 안되면서 저요저요만 해요 ㅎㅎ
    중1되면서도 그래서 너무 나대지 말라고 했어요 혹시 미운털 박힐까봐서요
    공부나 다른거 다 잘하면서 그럼 괜찮은데 능력 안되면서 나대니...아빠도 애좀 말리라고 하고요

  • 3. ..
    '12.3.8 9:19 AM (121.170.xxx.230)

    울딸도 모든일에 적극적...반장 될까봐 조마조마 합니다.
    친정 엄마는 이런일 참 좋아하시는데..
    전 정말 싫어서...반장 되면 멘탈붕괴될것 같아요
    난 왜 이런가? ㅎ규규

  • 4. ㅎㅎ님
    '12.3.8 9:22 AM (211.52.xxx.180)

    완전 부럽네요
    울딸도 님같은 맘이 있으면 눈물 짤일도 없이 신바람나서 댕길텐데
    어떡합니까 달라도 너무 달라 우린 ㅠ.ㅠ
    학교가보면 항상 학교 있고 또 학교일들 적극 나서서 좋아하는 엄마들
    진짜 부럽고 그래요 그열정 적극성,,,,
    어디서 사나요 그런거 얼마주면 사나요 뭐 먹고 그래요 묻고 싶어요

  • 5. 참새짹
    '12.3.8 9:48 AM (121.139.xxx.195)

    따님 하는데로 나두시면 어떨까요? 저런 성격은 사막에 내놓아도 전갈도 친구 만들 능력입니다. 학교생활이 즐겁고 삶이 즐겁고 뭐든 하고 싶어하고 이런 사람은 고금, 동서를 막론하고 환영 받고 주변도 비추는 사람이에요. 공부 좀 못해도 사업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어요. 두려움이 없고 모험을 좋아하고 사람 사귀기도 좋아하니 딱 정주영 같은 큰 사업가 타입이잖아요. 엄마는 힘드신 부분이 있겠지만 따님 성격 아주 부럽습니다.

  • 6. 저도
    '12.3.8 9:57 AM (125.186.xxx.131)

    같은 입장이에요^^;; 2학기때는 할거라고 저한테 어제 그러더라구요;;;; 어휴...ㅠㅠ
    그래도 요즘은 저희 같은 때가 아니라서 이렇게 적극적이지 못하면 살기 힘들지도 몰라요, 좋게 생각해야지요. 근데 저도 진짜 자신없어요. 얘네 학교 엄마들이 진짜 장난 아니게 치맛바람 대단하거든요 ㅠㅠ

  • 7. 하니
    '12.3.8 1:00 PM (125.143.xxx.207)

    학교모임에 안나가면 됩니다/일한다고 뭐땜시 고민하는지 이해불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162 아이 스스로 영어 단어를 왜 외워야 하는지 알았어요. 9 엄마표영어 2012/03/18 2,367
83161 기대 수명 늘어났다는 기사를 읽고 한숨이~ 2 기초~ 2012/03/18 1,415
83160 설마 적우 71년생? 51 흐미 2012/03/18 13,238
83159 믹서기 하나 사고픈데요~ 쥬스 2012/03/18 533
83158 MBC 선거송 나름 괜찮네요-투표할지는 아직 모름 2 과연 바뀔까.. 2012/03/18 521
83157 요가 잘아시는분 요가프로그램좀 봐주세요~ 4 ........ 2012/03/18 1,263
83156 그럼 여기 수학전문가나 그쪽 업계 일하시는 2 분들~ 2012/03/18 969
83155 신은 제게 그것을 주셨어요 13 징글 2012/03/18 5,380
83154 프런코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데.. 1 반짝반짝 2012/03/18 685
83153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극장판 보고 왔어요. ^^ 10 폭풍감동 2012/03/18 1,552
83152 노처녀 싱글생활 중 젤 아쉬운거 18 해변으로 2012/03/18 8,609
83151 나꼼수 광주공연보고와서 지금까지 우울하고 10 자유복 2012/03/18 2,068
83150 이사온 사람이 떡을 이쁜접시에 줬는데.. 46 mm 2012/03/18 16,357
83149 역전야매요리 작가 궁금하셨던분 ㅎㅎㅎ사진 ㅎㅎ 19 .... 2012/03/18 3,990
83148 삼양에서 새라면이 나왔데요 함 먹어볼까.. 1 라면 2012/03/18 1,107
83147 어제 그것이 알고싶다 넘 무서웠어요 10 ㅠㅠ 2012/03/18 7,193
83146 개인신용정보 조회할때요.. .. 2012/03/18 597
83145 날씨가 너무 좋은데..약속이 없네요 6 rr 2012/03/18 1,594
83144 코스코 스타벅스에스프레소랑 수마트라에스프레소 어떤게 더 맛있어요.. ,,, 2012/03/18 607
83143 북한 미사일발사 즈음해서.. 다시보는 노무현 발언록 3 아따 2012/03/18 568
83142 국내 제약회사 대졸영업직. 남자로서 어떤가요? 5 양이양이 2012/03/18 3,889
83141 한국도자기 젠 레이첼파커 싸게 사는 법 없나요? 지름신이.... 2012/03/18 2,005
83140 꽁치통조림 유통기한도 좀 알려주세요 1 따라쟁이 2012/03/18 926
83139 제주해군기지 반대 시위대의 실체 5 ㅠㅠ 2012/03/18 958
83138 방송3사 파업을 모르겠다는 분 읽어보시라고. 4 틈새꽃동산 2012/03/18 1,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