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많이 달아 주셔서 정말 하나하나 새기면서 읽었어요..
네.. 문제는 아이 한테만 미룰게 아니라 저에게도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당연하죠..
첫째딸은 태어나면서부터 늘 남들에게 입바른 소리 한번 들어본적 없었어요
키우면서 힘든 적 한번도 없었고요,
얼굴도 예쁘게 생기고 아픈데 하나 없이 타고난 심성이 잘 타고난듯한 아이였어요
오죽하면 백일도 되기 전에 어른과 똑같이 자고 깼을까요 ..
외국 에서 공부할 때도 선생님들도 칭찬하시고 좀 존중받는 느낌이 있었던 반면,,
둘째는 거기서조차 (거기는 그래도 잘하는 한가지정도는 칭찬해주고,공부로 학생을 평가하진 않는데도)
선생님이 반응이 좀 시들했어요,,,
한 선생님은 '니 아이가 뒤처지질 않길 원한다'며
신경을 써주셨는데,,, 그 선생님이 써주신 노트를 세상에 그다음해에 알게 된거에요.
다~학교에 놔두고 오거나 제겐 말을 안했던 거지요. 일부러 숨긴 것도 아니었고 학기말에
자기물건들을 쓸어서 챙겨오니 제가 알게 된거에요. 화를 안내고 싶지만 자동적으로 폭팔하게되더군요
'왜 이런 것을 생각을 못하지?' 하는게 제 생각이었고,, 아이에게 제대로 물어보지도 않고
화만 냈던 것 같아요,,,그냥 어느순간부터는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제대로 제 눈에
차지 않고 또 저러는구나 니가 또 그렇지,, 하는 마음이었었나 봐요
암튼 오늘 아침 음악책은 서점에서 사왔습니다 .. 네..혼나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음악책없이 한학기를 보내게 할 순 없었으니까요,,,
생각해 보면 제 딸로 태어나서 그리 아픈 고비를 넘겼던 아이에게
좀 심했나 싶고, 반성을 많이 했어요.
저라도 매일 혼만 나는 상황에서 뭐가 그리 애착을 가지고 하고 싶을게 있을까 싶더군요..
저라면 정말 많이 대들었을 거에요,, 쓰고 보니 우리 둘째딸한테 정말 미안하고
착한 딸 만난 제가 많이 행복한거였네요.. 그냥 기대치를 낮추고
맞춰갈까 해요,, 한번에 한가지씩만 해가다 보면 나아지겠지요
그래도 아니다 싶으면 ,,, 병원이나 기관에 가서 상담을 해볼까 해요
답글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