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개봉했던 영화라서 이미 보신분들 계시지요...
저는 이런 영화가 있다는걸 어제서야 발견했다지요..
아흑! 포스터가 너무 매혹적이잖아요..
몇개 되지도 않는 상영관... 그나마 가까운곳이 이대 모모극장이던데,,, 내일까지 하고는 끝!!!이더라구요..
원래 제가 하고자하는 욕구에 몹시 쉽게 굴복하는 인간이라서...
일정의 무리함을 무릅쓰고서... 갔더랍니다... 모모극장으로다가...
와우 근데 이대는 정말 럭셔리하더군요.. 마치 거대한 멀티복합쇼핑몰을 보는 듯한....
모모극장 있는 건물은 새로 지은건가봐요... 교보문고에 커피숍에 레스토랑에 없는게 없구요...
아들 입학식에도 안갔더니만... 대학교가 엄청나게 진화했더군요...
눈이 휘둥그레해지더군요... 요즘 학생들 고생도 많지만.. 참 부러운 것도 많죠?
차가 안막혀 주셔서 좀 일찍 도착해서.. 극장 앞에 있는 책들중에 하나 뽑아서 한시간 정도 독서도 하고...
간만에 아주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영화얘기 해볼까요? 아_______ 정말 러블리 러블리한 영화였어요...
프랑스영화니만큼 일단 화면의 색감, 죽여주시고...
짧은 단발머리가 너무너무 잘어울리는 온통 빨간색깔인 집에 사시는 우리의 아멜리에,,,
무뚝뚝한 아버지와 히스테리컬한 엄마사이에서 친구도 없이 오로지 머릿속 상상만으로 자라나주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같은 사랑스러운 아가씨!!!
동화같기도 하고... 판타지 같기도한... 어쩌면 순정과 공상이 섞인 만화같기도 하구요...
아멜리에가 일하는 카페... 그런 카페 너무 좋지 않나요?
동네 사람들이 매일 오는,... 커피한잔에 몇시간씩 죽치고 앉아 있는... 대도시 절대 아니고, 작은 동네의 카페
손님도 다 아는 사람이고... 직원도 다 동네사람들이고... 그런 카페요
정말 새로운 방법으로 사랑을 발견해 나가는 아멜리에..
아버지 여행가시라고.. 아버지가 아끼는 난장이 인형? 동상? 음... 뭐라해야할지...
하여튼 난장이 인형을 먼저 세계여행시키는 엉뚱하고 기발한... 아가씨... (친구한테 부탁해서 세계각지에서 난장이인형이 아버지께 사진을 보내온답니다..ㅋㅋ)
아멜리에와 남자친구의 키스신 정말 맘에 들어요... 목덜미에... 눈두덩이에... 천천히 살며시...그렇게 입맞춤해주는 느낌... 서로를 느끼면서, 살펴보면서, 그렇게 다가가는 키스...
마지막에 남자친구와 자전거 타는 장면도... 딱 제가 사랑하고픈 모습이예요...
행복했어요...요렇게 재미난 영화를 놓치지 않은 것이... 게다가 간만에 대학생들과 섞여 있으니...
젊음의 기운이 팍팍 느껴지구요...
저는 처음으로 영화를 혼자 봤는데요... 앞으로 영화는 계속 웬만하면 혼자 볼려구요...
아주 여의치 않으면 한명정도는 동행을 허락해볼까하네요..
혼자다니는거 이거 정말 매력있는일인것 같네요...
배려할 상대가 없으니... 오로지 저한테 집중하고... 영화에 몰입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전 자꾸 늙어가면서.. 혼자가 편하네요...
담엔.. 무슨영화를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