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실 어떤 문제가 있어서 심리상담소라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우리 친정은 딸만 넷이어서 딸부잣집이라고 했는데, 말만 그럴뿐이지 사실은 애들많다고 얻는 단칸방마다 쫒겨나는 생활을 해서 제가 다닌 초등학교만 해도 일곱군데가 넘어요.
그리고 13년 터울진 큰언니는 13살 여름에,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보육원에서 스물이 될때까지 살다가, 지금은 먼 지방에서 수녀님으로 살고 있어요.
둘째인 저는 강원도산골 친척집에서 눈칫밥먹고 새벽마다 청소하며 2년을 지냈고
셋째인 여동생은 전라도 시골 친척집에서 살고
넷째인 막내는 젖먹이라서 엄마가 데리고다니며 식당부엌반찬을 만들며 컸고.
그러다가 2년이 지나 엄마가 아빠없이 작은 백반집을 연지 열흘이 지나 그 화상이 돌아와 다시 집기를 내던지고 술로만 살더라구요. 그러니, 집주인들은 눈이오건, 비바람이 몰아치건간에 내쫒았어요.
우리셋은, 학교생활에서도, 동네에서도 참 불우하고 우울하게 지냈어요.
게다가 둘째인 저는, 유독 아빠에게 머리에 !만 들었다,@질이라는 말을 여덟살때부터 고등학교졸업할때까지 시시때때로 들었는데, 가족들중 어느 누구도 그런 저를 변호해줄 여력이 전혀 없이 모두들 요덕수용소의 수감자들처럼 그저 죽지못해 살았습니다. 그런제가 고등학교 졸업전, 커다란 대기업체에 운이좋아 사무실에 뽑혀 기숙사생활을 하게되었을때 전 처음으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방이라는게 이리도 조용할수가 있구나하고 놀랐었어요.
셋째인 여동생도 역시 불우하게 컸고, 누가 말을 걸어도 대꾸를 하지않은채 돌처럼 웅크리고 살았어요.
그런데도 공부를 잘해서 제법 좋은 회사에 들어갔고, 또 잘사는 집안의 남자도 만나 결혼도 했습니다.
넷째는, 일어통역사로 공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우리는 서로 웬만하면 연락을 하지않고 삽니다.
서로 형제들끼리 할 이야기도 없고,,
각각 두살씩 차이가 나는데, 우리들은 참 남들보다 더 못하게 살아요.
그래서, 어릴때 부모님의 뒷바라지와 가정환경이 중요하지 않으면 형제가 많아도 소용없구나 하는것을 종종 느껴요..
그래서, 전 아이가 하나입니다.
그마저도 예전에는 남자들이 싫어서 마구 피해다니고 심지어는 남자공포증도 있었고. 미안한 말이지만, 그 남자들이 건네주는 과자도 끝까지 못먹고 한쪽은 살짝 버렸던 버릇도 있었어요.
제가 하고싶은 이야긴 셋째가 세월속에 많이 달라진것같아요.
일단 그 아이는 너무 부잣집에 시집을 갔는데 빈몸으로 갔습니다. 그러니, 예나지금이나 시댁에서 받는 수모가 상당히 큰데 지금은, 일단 서류상으론 이십억가까운 부동산들이 있고 현재 이억원하는 아파트가 있어요.
그 아파트에 들어가면서 리모델링을 다하고 물소가죽소파를 들여놓고, 이천만원넘는 아이들책을 들여놓았습니다.
그런 아이가 우리 아이에겐 지금까지 돈한번 준적없고, 사탕도 아이들이 두세번 번갈아가며 먹는것을 오만 인상을 쓰며 빼앗더군요.
전 아직도 .. 집마련하려면 먼 서민인데, 이미 모든것을 마련한 동생은 막내에게 자기애들 먹을 것좀 사오라고 볼때마다 그러네요.
밖엘 나가도 여태까지 천원도 안들고 가서 아이들이 슈퍼문앞에서 나뒹굴어도 절대 사주지못한다고 끌고 오고..
아무리 내동생이지만,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제동생은 늘 표정이 무표정이고 상당히 차가운편이에요.
아마, 김훈의 소설속에 나오는 삭풍끝에 걸린 남한산성이 저런표정일것같아요.
동생은 저를 무시하는건가요. 제가 돈이 없다고.그래서 연락도 없는건가요.
좀 좋은 상담소좀 부탁드립니다..
제게도 연락한번 없고.. 혹시 이런집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