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중 한 사람이 오빠가 좀 괴퍅해요.
역마살도 있다고 해서 정착 못하고 돈 벌면 돌아다니느라 다 써버리고
성격도 좀 이상하다고 해야 하나.
제가 꽤 오래 된 친구라 그런 상황을 다 알아야요.
그 친구와 제가 둘다 아는 여자가 하나 있는데
30대 중반으로 인물도 좀 그럭저럭, 직업도 그냥 그렇고
돈도 모으지 못하고 그냥 혼자 먹고 사는 정도로 살아요.
누구에게 내세울 정도로 화려한 싱글은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제 친구가 이 여자에게 자기 오빠를 소개한 거에요.
여자는 30대 중반, 오빠는 40대 중반...
문제는 그 오빠라는 사람이 역마살에 성격은 이상한데
그동안 돌아다닌 내공이 있어서
사람 대하는 데에 도가 텄어요.
인물도 그 집 식구들 중엔 제일 멀끔하구요.
돌아다닌 가락이 많으니 여기저기 경험담도 많고 말발도 있구요.
보면 약간 사기꾼 같은 느낌이 들 정도에요.
(전 그 오빠를 젊은 시절부터 알기 때문에 더 사기꾼 같은지도 몰라요)
소개받은 여자는 무척 좋아하네요.
사람이 진실해 보이고, 성실하고, 그러면서도 야망도 있고 책임감도 있다네요....허허...
(이봐! 어떻게 그 남자가 그렇게 보이냐고!!!)
사실 제가 친구와는 오래된 친구이긴 하지만
지금은 이 여자랑 더 자주 보고 가까이 일하는 상황인데
그 오빠가 그런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해줘야 하나요?
알고 말 안 해주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제가 나서서 말하기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