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까지 오고...그동안 쌍둥이들한테 사전 주지를 시켰더랬죠. 유치원에 가면 아주 좋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는 양, 그리고 유치원 버스를 타고가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을까..환상을 심어주고...세뇌를 시켰더랬죠.
어제는 제가 데려다주고 데리고 왔고, 오늘은 처음으로 유치원 버스에 태워 보냈습니다.
5살이 되어 처음 세상에 발을 내딛는 제 쌍둥이 아들들..
아..마음이 왜이리 허할까요.ㅠ.ㅠ 괜시리 누구 붙잡고 울고 싶어요. 유난이라 하시겠지만, 다들 처음엔 이러시지 않으셨을까요.
근데 미안해지는 것이..
교사는 숨 몰아쉬며 다급하게 쌍딩들 버스에 태우고, 영문도 모르고 무조건 빨리빨리 버스에 허둥지둥 '실려지는' 쌍둥이들 보면서 미안해지네요.
웃으며 바이바이라도 해주고 싶었는데..썬팅이 너무 진해서 안이 전혀 보이질 않았어요. ㅠ.ㅠ
유치원 버스는 왜그리 썬팅을 진하게 하는 것인가요??
여러가지 '사고'방지 차원에서라도 썬팅은 좀 규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올라왔어요.
버스안에서 교사가 미처 내리지 못하고 사고난 사례도 있었고..지나가면서 누구라도 좀 보면 그런 사고는 조금이나마 예방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냥 이러저러하게 말하고 싶은데 바쁜 아침 시간에 누구에게 전화하기도 그렇고 82에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