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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음으로 유치원버스에 태워보낸 날이에요.

썬팅이 너무 진해요 조회수 : 1,315
작성일 : 2012-03-06 09:22:04

비까지 오고...그동안 쌍둥이들한테 사전 주지를 시켰더랬죠. 유치원에 가면 아주 좋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는 양, 그리고 유치원 버스를 타고가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을까..환상을 심어주고...세뇌를 시켰더랬죠.

 

어제는 제가 데려다주고 데리고 왔고, 오늘은 처음으로 유치원 버스에 태워 보냈습니다.

 

5살이 되어 처음 세상에 발을 내딛는 제 쌍둥이 아들들..

아..마음이 왜이리 허할까요.ㅠ.ㅠ 괜시리 누구 붙잡고 울고 싶어요. 유난이라 하시겠지만, 다들 처음엔 이러시지 않으셨을까요.

 

근데 미안해지는 것이..

 

교사는 숨 몰아쉬며 다급하게 쌍딩들 버스에 태우고, 영문도 모르고 무조건 빨리빨리 버스에 허둥지둥 '실려지는' 쌍둥이들 보면서 미안해지네요.

 

웃으며 바이바이라도 해주고 싶었는데..썬팅이 너무 진해서 안이 전혀 보이질 않았어요. ㅠ.ㅠ

 

유치원 버스는 왜그리 썬팅을 진하게 하는 것인가요??

 

여러가지 '사고'방지 차원에서라도 썬팅은 좀 규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올라왔어요.

버스안에서 교사가 미처 내리지 못하고 사고난 사례도 있었고..지나가면서 누구라도 좀 보면 그런 사고는 조금이나마 예방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냥 이러저러하게 말하고 싶은데 바쁜 아침 시간에 누구에게 전화하기도 그렇고 82에 남겨봅니다.

IP : 119.203.xxx.16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첨으로
    '12.3.6 9:26 AM (180.67.xxx.23)

    유치원버스태워 보내는 엄마마음 짠하시겠어요. 선생님들이 안전하게 등하차 시키실거예요.
    전 안전벨트 꼭 하는지가 제일 걱정되요.
    미국에서는 -다른곳은 몰라도- 유치원차량운행을 안하는곳이 대부분이예요. 아마도 안전 사고땜이 아닐까 싶거든요. 운전자와 차량하시는 선생님의 교육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제가 다니는 유치원도 좀 유리가 어두운것 가테요..

  • 2.
    '12.3.6 9:37 AM (175.213.xxx.61)

    우리애도 5살에 처음 보냈는데 아이에겐 신세계가 열릴거에요 다섯살이면 어린아가도 아니고 슬슬 새로운것에 호기심도 생기고 적응하는 요령도 배울시기 같아요 쌍둥이니 서로 의지도 할수 있어 좋을거같은데요

  • 3. 푸르니
    '12.3.6 9:39 AM (121.167.xxx.222)

    저도 네살 아이 놀이학교 차량태워보내고 좀 전에 들어왔어요. 오늘이 이틀짼데. 어제는 첫날이라 제가 차에 올라가서 안전벨트 해줄때까진 같이 가는 줄 알다가 저 내리니까 얼마나 울던지...그래도 원생활이 처음은 아니라 잘지내긴 했다더라구요. 내일은 안울고 가겠다고 공약도 하고...^^

    오늘은 옷입힐때 입기 싫다고 징징거리더니 막상 나가서 버스 기다리는데 왜 안오느냐고 하고..ㅎㅎ 버스에 타서 좀 울었는데 집에 들어오다보니 차량선생님이 전화주셨더라구요. 이제 안운다고. 애 바꿔주셔서 "엄마 사랑해요"도 하라고 하시고. 그런 작은 배려가 얼마나 감사하던지...이제 맘놓고 제 할일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참, 근데 어제 날씨가 추워서 오늘도 추울줄 알고 겹겹이 껴입히고 오리털잠바 입혔는데 막상 버스기다리는데...전 애가 치대서 그런지 덥더라구요....내일부턴 좀 얇게 입혀야되는지...센스없는 엄마된거 같아 신경쓰이네요. 애가 더울것 같기도 하고...
    저도 그냥 끄적거려봤네요...좋은 하루 되세요. ^^

  • 4. 저도
    '12.3.6 9:40 AM (61.33.xxx.98)

    오늘 네살 둘째가 어린이집에 처음으로갔어요
    평소에 어린이집가야된다고하면 무서워서가기싫다던애였는데 울지도않고 선생님손잡고 잘들어갔어요 근데 제가 집에와서 허전하고 미안해서 눈물이나네요 지금 할일은 태산같은데 일이 손에 안잡혀서 라디오듣고있어요

  • 5. 제인에어
    '12.3.6 9:42 AM (116.41.xxx.83)

    그마음 알아요. 누구 붙잡고 울고싶은 마음..
    그래도 님은 쌍둥이니까 둘이 의지가 되겠네요.
    그렇게 다 엄마품에서 떠나가는 거죠.
    저희아들도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마음이 이상하네요.
    유치원때와는 또 다른..
    원글님이 보시면 초등학생 이면 다 컸다 생각하겠지만 엄마마음은 그것도 아닌가봐요.
    아이가 점점 제 품에서 떠나가는 순간마다 이런 마음이겠죠.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길 기도 해주는 수밖에요.
    저도 이제 장보러 나가려구요. 아이가 먹고 싶다던 맛난 것들 준비해놓고 기다려야죠.
    하루종일 긴장했을 아이 꼭 안아주고 싶어요.

  • 6. 마음이 ...
    '12.3.6 9:58 AM (218.52.xxx.33)

    울렁울렁한게.. 정확히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어요.
    제 아이도 다섯살, 단체생활 처음 시작하고, 오늘 처음 버스타고 갔어요.
    밥 차려놓고 깨우려고 했는데 상 차리는동안 일어나서 밥 잘먹고, 신나게 버스 기다리러 갔는데,
    버스 오니까 아이 번쩍 들어서 싣고..
    그와중에 장화는 벗겨지고...
    마음이 심난해서 버스가 다시 돌아나오는거 기다렸다 봤더니
    아이가 손잡이 꽉 잡고 앞만 보고 입 꾹 다물고 있었어요. 긴장했나봐요.
    아... 버스 선팅 아주 까매요.
    저는 버스 뒷문 옆에 조금 잘라놓은 부분으로 봤어요.
    집에 와서도 심난해서 청소하다 기도하다 아이 방 치우다 또 기도하고..
    시간이 더디게 흘러요.
    어젠 첫날인데 더 논다고 집에 안간다고 했다던 딸인데도, 걱정되네요.

  • 7. 원글이
    '12.3.6 10:01 AM (119.203.xxx.161)

    아..많은 위로가 됩니다. 계속 쓴 커피만 들이키면서 일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킹킹대고 있었네요.

    어느 분 말마따나 엄마노릇은 태어나서 처음 하는 거라서...아이들이나 저나 같이 커가는거겠죠.

    어제는 친정엄마가 전화하셔서 그러더라구요. '너 맨날 나보고 큰아들(제 큰오빠) 과잉보호한다고 했지? 내가 보기엔 니가 훨씬 심하다..핫핫' 이러시대요. 그냥 걱정하는 마음만 전했을 뿐인데 엄마는 그 나이때 걍 밖으로 돌리면서 놀렸다고..

    엄마..시대와 환경이 변했는데..우리 놀던 골목길 문화가 사라진 지가 언젠데..하면서 반박했지만 그냥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는 되었어요.

    처음으로 어딘가에 보내시고 마음 헛헛해하시는 엄마들..힘내세요! 그리고 같은 마음을 전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8. 아..그리고..
    '12.3.6 10:03 AM (119.203.xxx.161)

    유치원 버스들은 그렇게 다 썬팅이 진한가봐요. 이거 좀 문제 있지 않나 싶은데..제가 좀 예민한 건가요..-.-a

  • 9. ㅋ.
    '12.3.6 10:30 AM (114.201.xxx.228)

    저도 그때가 생각나네요, 껌딱지 떼놓은느낌에 좀 울적하기도 하고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는데..근데 초등들어가면 좀 마음 더 심란해요 대견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이제 방학이 오면 더 심란해요, 언제 개학하나..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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