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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놀이터에서... 이런 엄마도 있더군요.

음... 조회수 : 3,222
작성일 : 2012-03-06 02:03:01

아이 유치원 끝나고 아이와 아이 친구 둘을 데리고 놀이터에 갔어요.

단지내 놀이터는 작아서 그네 둘, 시소 둘, 미끄럼틀 하나가 전부인 작은 놀이터입니다.

 

초등 3~4학년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 하나가 그네를 타고 있었고

그네 하나가 비어 있었어요.

저희 딸까지 애가 셋이라서 일단 그네 하나 남은 데에 가서 차례차례 기다리라고 하고

아이 셋을 번갈아가며 그네를 태워 밀어주고 있었어요... 한 5분 정도 태웠나...

옆에서 그네 타던 아이가 그네에서 내리려고 했어요.

 

근데 그 아이가 내리려고 하니까 갑자기 그네 뒷쪽 벤치에 앉아서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던 여자가 (아마 그 아이의 엄마로 추정되네요)

'왜 내려? 더 타~ 너 별로 못탔잖아' 라고 소리칩니다... 그냥 좋게 말한 것도 아니구 악을 쓰듯...

 

그 아이가 내리려다가 주춤하고 저를 한 번 쳐다봤어요.

그랬더니 그 여자가 '왜? 누가 너한테 오래 탄다고 뭐라고 했어?' 이렇게 묻더군요.

(솔직히 그네 옆에 저랑 아이들밖에 없었는데 -.- ... 저 들으라는 소리 같아서 이때부터 기분이 나빴어요.)

아이가 고개를 젓고 대답은 안하자 '더 타라고~ 너 조금밖에 못탄거 엄마가 다 봤어!!!!'라고

놀이터에 쩌렁쩌렁 울리게 소리를 지르네요..

 

아이는 그네에서 내려오려던 포즈를 접고 다시 그네에 앉아서 열심히 발을 구릅니다.

저는 옆에서 벙 쪄있고, 아이들은 그네 하나가 더 생긴다는 기대가 꺾여서인지 풀이 죽어 보이구요.

 

맹세코 그 아이에게 눈치를 준 적도 없고, 한 마디도 걸지 않았어요...

근데 대체 왜 그 여자는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건지...

정말 세상에는 별 별 사람이 다 있다는걸 느낀 하루였네요... ㅠ_ㅠ

 

 

IP : 175.125.xxx.15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6 2:05 AM (14.63.xxx.41)

    남편이랑 부부싸움 거하게 했다거나
    자기 애가 어디가서 매번 자기 밥그릇 못찾아먹는 것에 울분을 토하다 놀이터에서 화풀이 했을 수도 있으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진 마세요.^^

  • 2. 플럼스카페
    '12.3.6 2:09 AM (122.32.xxx.11)

    그러게요...작은 놀이터면 원글님이 아무 말 안 한 거 들었을 텐데...
    그 애 엄마는 아마 전에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있어 과하게 자기방어를 한 거 아니었을까요?
    할머니 중에 좀 큰 아이 있으면 양보를 강요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일 몇 번 겪다보면 할머니들 오시면 유심히 보게는 되는데...
    하지만 원글님은 그런 경우도 아닌데, 그 엄마가 과하긴 하네요. 사람 민망하게.

  • 3. 갑자기
    '12.3.6 2:15 AM (119.204.xxx.107)

    억하심정 이란말이 떠오르네요,,

  • 4. ㄱㄴ
    '12.3.6 2:43 AM (211.47.xxx.190)

    별사람 다있네요

  • 5. ,,
    '12.3.6 10:08 AM (147.46.xxx.47)

    세상의 모든게 자기아이를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는 엄마가 어디 놀이터라고 다르겠어요?

    저같으면 그렇게 소리 못지를듯 싶은데...

  • 6. 뭘까
    '12.3.6 10:20 AM (220.76.xxx.27)

    여러가지경우일수도있죠...

    윗분 말씀처럼 부부싸움을 했다거나
    아이가 너무 소극적이어서 매일 놀이터에서 치이거나..
    아님
    놀이터에서 자기아이도 그네좀 타자고 눈치주는 엄마들에게 쌓인게 많다던가..
    성격이 워낙이 이상한사람이거나...등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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