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젯밤에 아이한테 책을 읽어주었는데요..

봄비 조회수 : 631
작성일 : 2012-03-05 23:32:57

 

저는 아직도 책을 무척이나 좋아해요.. 뭔가 머리아픈일이 있다거나, 누굴 기다려야 한다거나,할때 책을 읽는데 그럴때면, 그 책을 지은 저자와도 즐겁게 이야기를 하는듯한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우리딸에게도 사실은 생후 1개월부터 컬러풀한 그림책을 보여주면서 읽어주곤했는데, 주변사람들이 다 웃었어요. 아기가 뭘아냐고~

그런데 제눈엔 아기가 그림을 보는것만 같고, 제 말을 들어주는 것만 같은거에요.

그런 갓난아기를 흔들의자에 눕혀놓고 달팽이과학동화를 읽어주고 동시를 읽어주었는데, 지금생각하면 정말 주변사람들 말대로 못알아들은것같은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도 내 아기라고 유독 내눈에는 크게 보이고 말끄러미 바라보는 고요한 눈동자로 나를 그자리에 꼼짝못하게 만들어놓고...

 

어젯밤은, 바람도 불고 비도 내리는 추운 밤이었는데 주말이 끝나가고 학교를 가야하는 첫날인데, 아이가 막상 밤 10시넘어서까지 잠을 못이루는거에요.

그래서 불을 끄고 거실등을 불빛삼아 책을 읽어주었어요.

오스카와일드의 욕심쟁이거인을 읽어주는데 눈감고 들어야 하는데 그림을 보겠다고 결국 같이 봤어요.

어릴때 읽었던 오스카와일드의 동화책들은 참 슬프고 고요해요. 전 그런 책을 좋아해서 결국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책도 다 그런취향이 되어버렸어요..

아이가 계속 불이 켜지지않은, (마치 드라마속의 불끄고 이불속에 누워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시놉시스)방에서 동화책을 들으니, 오히려 더 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결국은 제가 아는 이야기들을 책읽듯이 들려주었어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아름답고 착한 소녀이야기,등등..

드라마에서 보면 대개 아이는 잠들고, 엄마는 책을 읽어주다가 같이 잠드는 광경이 있던데 제가 해보니,둘다 눈나빠지겠어요..

 

불을 켜고 읽어주는건가요?

IP : 110.35.xxx.1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찍
    '12.3.6 12:02 AM (59.20.xxx.115)

    잠자리에 들어 불 켜진 상태에서 같이 그림보며 책 읽어줘요.
    아이랑 제가 몇권까지 읽고 잔다하고 미리 정해놓구요.
    그리고 다 읽으면 불끄고 누워서 또닥또닥하면서 이야기 좀 하다가 재우고 나와요.

    그런데 만일 바쁜일이 있어 잠자는 시간이 늦어지면 한권이나 딱 2권까지만 읽어요.

  • 2. 저도
    '12.3.6 12:55 PM (14.50.xxx.164)

    첫째는 한두달 때부터 계속 책읽어줬어요
    중3인 지금도 책을 좋아해요
    둘째는 힘들어서 그렇게 못했더니 그런가 책을 별로 안읽어요
    후회되요 둘키우느라 힘들어도 많이 읽어줄껄 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583 민주당 사람들 이런 사람입니다 2 꼭 봐주세요.. 2012/03/08 969
80582 남자 여자 만나서 결혼하는게 대단한인연인지요? 3 2012/03/08 1,728
80581 한명숙 대표님 꼭 그렇게 사셔야 하나요? 2 하화화 2012/03/08 1,157
80580 중딩인데 공부못하는 아이 집에서 뭘 할까요 5 성적이 뭔지.. 2012/03/08 1,634
80579 자동차 잘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3 차가이상해요.. 2012/03/08 674
80578 글루텐 프리 밀가루 사는 법(곳)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6 나모 2012/03/08 2,137
80577 컴퓨터 글씨가 흐린데요 3 .. 2012/03/08 661
80576 고1 입학생 엄마입니다 5 도와주삼 2012/03/08 2,119
80575 해품달...김수현 그리운 분들은 이 동영상 좀 보시어요..ㅎㅎ 2012/03/08 1,140
80574 혹시 예전에 아끼는 가방을 친구가 남친에게 줬다는 글 기억나세요.. 2 ... 2012/03/08 1,844
80573 마가렛 대처는 어떤 총리였나요? 20 철의 여인 2012/03/08 2,820
80572 [질문] 악성채무자인 아버지와 같은 집에서 살면 융자신청에 문제.. 절절 2012/03/08 604
80571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면 암내가 당연하게 나는 건가요? 6 ?? 2012/03/08 3,201
80570 [댓글절실] 25년된 나홀로동 아파트...수돗물과 엘리베이터 괜.. 13 답변부탁드립.. 2012/03/08 3,156
80569 홍대 인근 인도 요리점 웃사브 어떤가요? 4 ... 2012/03/08 1,005
80568 초등학생들 피아노학원은 왜 꼭 보내나요 ? 17 잘몰라서 2012/03/08 8,735
80567 북송반대시위 언제하는지 알고계신분~~~ 4 파란자전거 2012/03/08 492
80566 신발봐주세요. 워커부츠 3 신발 2012/03/08 1,084
80565 서세원, 목사로 제2의 인생 "아이들도 좋아해".. 5 호박덩쿨 2012/03/08 1,975
80564 고대녀 김지윤의 화려한 공약들 1 ㅠㅠ 2012/03/08 894
80563 동요 좋아하세요? 동요 추천드릴께요. 2012/03/08 662
80562 공천은 언제 끝나나요? ... 2012/03/08 517
80561 너무 불안해서요(임신 8개월째 ) 4 모스키노 2012/03/08 1,501
80560 김태촌 수행원, 간호사 폭행 7 ... 2012/03/08 2,469
80559 한국 소아과들은 어떤가요. 미국사는데 아주 속이 터져 죽겠어요... 18 속이터진다 2012/03/08 4,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