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나 맘이 힘듭니다ㅠ ㅠ ( 힘이 되는 댓글 필요해요 ㅠ ㅠ)

언젠가는 조회수 : 1,253
작성일 : 2012-03-05 22:53:31

스마트폰으로 글을 작성하다가 완성하지 못한 글이

올라가 버려서 지우고 다시 작성합니다

저는 그 남자를 좋아합니다

그남자도 절 좋아할까요? 글쎄요....

언젠가는 그 남자의 미적지근한 태도에 너무 답답해

<나 혼자 자기 짝사랑하나봐 ㅠ ㅠ> 이런 문자를 보낸적이 있는데

<누가 혼자 짝사랑이래 나도 좋아한다고 ㅠ ㅠ>

이런 답이 온적 있습니다

이 문자를 받고 좋아서 혼자 히히 웃었지요

우리는 돌싱입니다

전 혼자된지 4년쯤 그 남자는 5년쯤

소개로 만나 첫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보이고

사귀게 되었는데

만나면 만날수록 저의 답답한 맘은 쌓여만 가네요

데이트를 하고 온날은

맘이 더 혼란스러워 혼자 중얼거리며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들과

한숨을 내쉬며   내 머리속을 움켜쥐고 괴로워하고

뭐가 문제 인지 몰라 쩔쩔매며 보내게 됩니다

이 혼란이 내 내면의 문제때문인지

아니면 그 남자의 미적지근한 (경상도남자라고 표현을 잘 못한다고 변명함)태도 때문인지

정말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내 내면의 문제라함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꾸 부정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감정으로 판단을 하고 결론을 그리 내리고

인간관계를 맺는게 아닌가하는 자기 성찰(?) 깨달음 같은 걸 알게 되었고

좀 변해보자 하는 맘이 생겼는데

이게 맘처럼 쉽게 되지도 않고

또 난 이 남자의 부정적인감정만을 캐취하고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맘이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내 판단을 내기 믿을 수가 없게 된거지요

자기 신뢰가 깨진 그런 상태인가봐요

좋은 사람인데...

제가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건 

이혼후 여러사람을 소개 받았지만 직업번듯하고

외모번듯해도 몇마디 나누어 보면 아 나랑 맞는 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오거든요

그 느낌은 살아가는 방식같은게 나와 다르다는 느낌인데

왜 그런거 있자나요 말투 말하는 방식 또 생각하는 윤리의식 사람을 대하는 방법들

막 쌍욕하고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있고

정말 독하고 못되게 굴어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들

전 그런 사람들 싫거든요 ( 다 나름대로 이유야 있겠지만요)

근데

이 남자는 아 나와 비슷한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 남자가 좋았어요

관계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조심스럽게 그리고 좋은 관계를 맺도록 노력해야겠구나 생각했지요

근데요

이 남자가 저에게 선을 그어 놓는게 자꾸 느껴지는거에요

당장 재혼할 수 없다는 얘기를 저에게 했지만

전 당장 재혼이 급한것도 아니고

그냥 좋은 관계 좋은남자와 좋은관계를 맺고 싶은 그런 마음

그런 남자에게 사랑받고 저도 사랑하고 싶은 그런 마음인데

그 남자가 그어 놓은 선이 자꾸 제망에 걸려서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에 시달리고

그 남자가 저에게 갖고있는 호의적인 마음까지

다 놓고 싶은 마음과 매일 매일 싸웁니다

사실은

날 쫌만 힘들게 하면 사람을 곁에 못두는 못된성미때문에

많이 외로운 처지고

관계에 있어서 노력하고 싶은 맘인데

난 또 이 남자를 놓고 싶어지는거에요

운전을 하면서

맘속으로는 마인드 콘드롤을 합니다

난 잘 될거야

난 좋은 남자 만나서 재혼해서 행복하게 살거야

이 남자도 날 좋아해

오늘도 운전을 하면서

이렇게 중얼거리고 오다가

기어이 울고 말았어요

그 남자가 그어 놓은 선이 너무나 아프게 느껴졌고

난 상처받기 두려워 쩔쩔매고 있구나

관계에 실패했다는 자책감과

이 남자를 정말 이렇게 놓아버릴지도 모르겠다는

(며칠째 제가 연락을 안하고 있거든요

이 남자는 좀 내버려둬야겠다고 생각하고)

생각에 눈물을 펑평 쏟으며 왔어요

제가 두려운건

이제 더이상 관계에 희망을 갖지 못할까봐인가봐요

변화기 위해서

한번 실패하고

많이 아파한후

제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심리학 관련책들을 엄청 읽어대고

순간 순간 올라오는 감정들에 정직할려고 노력하고

그런 감정들을 마주 대할때마다 고통속에서 변화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난 또 달팽이처럼 움추려 들려고 하고 있어요

IP : 123.215.xxx.1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5 11:08 PM (216.40.xxx.209)

    두분 에게 아이가 있으세요?
    그 남자분에게 아이가 있다면, 어느정돈 맘 비우세요.
    지금 당장 재혼은 안하겠다고 하는거보면, 맘의 여유가 없는가본데..그런 남자와 쭉 같이 하고 싶다면 자꾸 은연중에 부담주면 안돼요.

    님은 아니라고 하지만 남자에게 내심 결혼하고 싶은 맘 비추신적 있으실 거에요.

  • 2. 어흠..
    '12.3.5 11:12 PM (192.148.xxx.107)

    저도 돌싱이고 돌싱남도 서넛 만나보았는 데요, 워낙 그들도 이혼 시에 상처받은 게 많아서 다시 시작하기 싫은 사람도 있고, 다시 준비된 사람도 있고 아예 분노로 깊숙이 망가진 사람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그거 불쌍해서 어떻게도와주려다 작년엔 돈도 떼겼네요... 한 7~8백만원..그냥 날렸어요. 제가 빙신이죠.. 가끔 전문 사기꾼이 아니었나도 싶어요. 외모도 수려하고 멋있는 사람이었거든요. 돌싱남인데 자기는 준비가 안되서 미안하다고.. 전처 때문에 급전이 필요하담서..-_-

    아니다 싶은 그냥 정리하세요. 지금 만나는 사람도 돌싱인데 새로운 관계에 준비된 사람과 안된 사람 크게 차이가 나더라구요. 자격지심 버리시구요 운동이나 한가지 더 해보시던가.. 전 시시한 남자들 다 접고 하려던 공부나 계속 할려고 연애는 그만 포기하자 할 때 짠! 나타나더라구요. 행복하세요!

  • 3. 시크릿매직
    '12.3.6 12:37 AM (112.154.xxx.39)

    울컥하네요....

    아마 이런 이유로 전 아내에게 미련의 끈을 잡고 잇는것 같습니다...


    혼자잇어도 외롭지 않구요..
    스스로 잘 헤쳐나갑니다....

    아이 보고 싶은 생각도 잘 참구요....


    하지만...

    지금의 이끈을 놓고 있지 않는다는게 제겐 행복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나마 희망이라도 잇잖아요......



    근데.. 이건...
    잔인한 희망고문이 아니어야 할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394 중학교 교복 명찰 다는 법 알려주세요 급합니다. 4 하늘 2012/03/28 4,679
87393 한나라당 역사... 좀 찾아주세요... 3 www 2012/03/28 789
87392 주부들이 좋아하는 강좌는 뭐가 있을까요? 8 씨즈 2012/03/28 1,311
87391 짜증나는 제사 (글은 펑) 6 에휴 2012/03/28 1,264
87390 길가다 어느 아주머니가.. 궁금 2012/03/28 924
87389 내일 조조 보러 갈껀데 영화 좀 추천해주세요, 9 ㅇㅇ 2012/03/28 1,673
87388 능력과 체력은 안되는데, 열정만 큰 삶의 애로사항들.. 2 겨울속의봄 2012/03/28 1,072
87387 이제훈이 나온 영화'파수꾼' 3 감탄녀 2012/03/28 1,590
87386 서울대 학생인데. 3 ㅎㅎ 2012/03/28 2,226
87385 82에서 배울 게 얼마나 많은데요. 3 달라요 2012/03/28 919
87384 항상 지갑에 현금 없는 사람.. 55 어디서든 2012/03/28 14,657
87383 백일 안된 아기 유모차 필요할까요(제품 추천 부탁) 2 요리잘하고파.. 2012/03/28 1,119
87382 옥탑방보고 따라해봤어요.... 8 드라마주인공.. 2012/03/28 2,346
87381 요즘 애들 영어유치원이 일반적인가요? 19 영유 2012/03/28 2,006
87380 회비모은돈을 친정언니가 빌려달라는데요... 7 로즈 2012/03/28 3,164
87379 은행금리 밝으신 분 좀 가르쳐 주세요 2 sksmss.. 2012/03/28 1,246
87378 밑에 반모임 나와서 말인데요.. 반모임이 뭔가요??? 4 그럼 2012/03/28 1,601
87377 sky졸업한 딸...죽 쒀서 개준 기분... 147 ㅠㅠㅠ 2012/03/28 24,970
87376 아이학원 영어 도움좀 주세요.. 2 무식엄마.... 2012/03/28 476
87375 피부관리를 받았어요. 3 어제 2012/03/28 1,602
87374 유아인은 여자에게 박애주의자라 인생이 험난해진거 아닌가요 1 패션왕에서 2012/03/28 1,123
87373 실험결과 100% 완치… 극적인 암치료법 발견. 5 단풍별 2012/03/28 2,188
87372 어린아이 포경수술 문의 3 병원문의 2012/03/28 1,091
87371 30대 중반 남자옷 어디가 이쁜가요?? 카프치노 2012/03/28 920
87370 급질))남편이 아픈데 서울 괜찮은 회전초밥집 추천해주세요 6 아파요 2012/03/28 1,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