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펜
'12.3.5 10:28 PM
(222.117.xxx.39)
보내지 마세요.
님이 견디실만 하면 조금 더 기다려 주세요.
최소 만 세돌 이라는 말은 있지만, 아이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엄마와 떨어질 준비가 돼 있는 시기는 말이죠.
보니까 님 자녀는 조금 더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주 양육자인 엄마와 떨어지는 경험은 죽을 것 같은 고통과 같다고 합니다.
좀 더 크면, 준비가 되면 알아서 잘 떨어집니다. (분리불안장애만 없다면요)
아직 때가 안 된 듯 하니, 좀 더 참으실 수 있다면 기다려 주세요.
2. 미니메이
'12.3.5 10:29 PM
(125.143.xxx.138)
며칠지나면 신세계가 열리니 걱정마세요 ㅎㅎ
3. 첫째
'12.3.5 10:29 PM
(125.187.xxx.194)
가 유난히 그래요~~
저도 큰애때 보내놓고 맘편히 있질 못했네요..
반일반정도로 보내세요..차츰 차츰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질 꺼예요.
첨에 적응기간에..거의 다 그렇답니다~
4. ****
'12.3.5 10:31 PM
(211.108.xxx.43)
아이 키우는 엄마가
때마다 조금씩 모양을 달리 해서 겪어야 하는 일입니다
젖먹이를 떼어 놓을 때
놀이방이나 유치원 보낼 때
초등학교 보낼 때
중학교 때..
.
.
.
결혼 시킬 때
조금씩 모양을 달리해서
꼭 엄마를 힘들게 하는 일이 생깁니다
엄마가 겪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엄마는 용감하고
힘이 있어야 해요
그리고 아이에게 힘을 주시는 존재가 되어야 하구요
힘내세요
내 아이가 꼭 거쳐나가야 할 단계라고 생각하시고...
엄마가 씩씩해지면
아이도 더불어 힘이 납니다
5. ㅋㅋㅋ
'12.3.5 10:31 PM
(220.78.xxx.127)
저 유치원 들어갈때 기억 나는데요
전 안울었는데..같이 들어갔던 친구들..진짜 어마어마하게 울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ㅋㅋㅋ
7살도 그랬는데요 뭐..
진짜 엄마 붙잡고 유치원 안간다고 대성통곡 하던게 아직도 기억 나네요 ㅋㅋ
근데 며칠 지나니까 애들끼리 노느라고 유치원 엄청 다들 잘 오고 ㅋㅋㅋ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듯 한데요 ㅋ
6. 행복한생각
'12.3.5 10:36 PM
(1.240.xxx.169)
일단 너무 많이 우네요.. 보통 한두시간 울면 끝이라고 하던데.. 하루 종일에 밥도 안먹고 울 정도면..
특히 개월수에 비해 많이 울고..
첫아이는 더 울기는 해요.. 일단 길게는 한달이고 짧게는 열흘정도 기다려 보시고 그래도 울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힘드시면 아이돌보미 한번 이용해보세요.. 비용은 비슷하니깐요..
전 유치원 지원 안되고 둘째 30개월인데. 보내기가 어중간해서 이번달에 아이 돌보미서비스 3시간 신청해놨어요..
그러니 한달에 대략 30만원쯤 되더라고요.. (지원 되시면 더 저렴할수도 있고.. )
7. 펜
'12.3.5 10:37 PM
(222.117.xxx.39)
윗 댓글분들 저는 진짜 이해 안 되는데, 고작 36개월짜리 억지로 떼어 놓는 일이
왜 엄마가 꼭 해내야 하는 일이고 아이가 겪어야만 하는 일이라는 건지요.
6-7세만 되어도 그 전에 울고불고 하던 아이들이 준비만 되면 아무 문제 없이 잘 떨어집니다.
저 아이가 저토록 힘들어 했던 건, 자기 전에도 안 가면 안 되냐고 묻는 건,
그만큼 아이가 준비가 안 됐다는 건데, 이걸 억지로 떼 놓으면 된다?
네, 어쨌거나 아이가 적응은 하겠죠.
그냥 "포기"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그런데서 오는 정서적 문제에 부모는 무관심 하겠죠.
어쨌거나 겉으론 아무 문제 없으니까.
원글님 우울증 올 지경 아니면 그냥 데리고 계세요.
1-2년 후에 보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오히려 더 잘 적응하는 경우가 많아요.
8. ㅠ ㅠ
'12.3.5 10:42 PM
(124.49.xxx.206)
어린이집마다 다르겠지만 원래 아이에게 적응기간을 주어야 해요
엄마,아빠 없는곳에 혼자 떨어져 있는 것도 힘들텐데
거기에다 점심까지 먹고.... 아이에겐 너무나 큰일이었을 겁니다.
적응 잘하고 엄마와 잘 떨어지는 아이라면야 문제 없지만....
우선, 엄마와 같이 교실에서 장난감 탐색하며 교실에 적응할 시간을 주면 더 좋구요
어린이집에서 안된다고 하면( 대게 보면 싫어 할 거예요)
한 일주일은 점심먹기전에 데리러 가세요
조금씩 조금씩 시간을 늘리면서 아이가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엄마가 오전간식먹으면 데리러 갈께"
다음날은 "엄마가 점심먹기 전에 데리러 갈께"
... 일주일 후엔 "오늘은 친구들하고 점심밥 같이 먹어보자. 점심밥 먹고나면 엄마가 데리러 갈께" 라고요..
대신 약속은 꼭 지키셔야 하고요
무작정 아이가 울지 않기를 바라기 보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현명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전직 어린이집 교사라,,, 아이가 얼마나 힘들어 했을지 눈에 선해서,,, 로긴을 했네요...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9. ...
'12.3.5 10:47 PM
(110.15.xxx.163)
도움 닫기 기간이 없었나요? 애기도 낯익힐 시간이 필요한데 그런준비 없이 그냥 보내라는 어린이집이라면 전 안 보냅니다.
최소한 며칠은 엄마 선생님 아이 이 3명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꼭 있어야 해요.
보통 오전반 아이들이 집에간 후 많이 하는데 이 적응기를 거치면 아이가 순조롭게 어린이집에 다닙니다. 한번 알아보세요. 그리고 아이가 친구들과 노는맛을 알게되면 가지 말라해도 갈겁니다^^*
10. ...
'12.3.5 10:49 PM
(61.252.xxx.52)
제가 그 시기에 큰애를 어린이집에 보냈었어요 단지 둘째때문에 힘들다는 이유로요..
후회돼요..
차라리 도우미에게 살림을 맡기고 아이들에게만 집중하던지 베이비시터에게 둘째를 맡길걸... 하구요
아이성격형성이 지대한 영향을 준 거 같아서요..말더듬도 몇달 했었구요..첫애한테 너무 미안해요..
전업이신거같은데 어린이집말고 도우미 힘을 빌어보시는게 어떨까요?
11. ,,,,
'12.3.5 10:50 PM
(216.40.xxx.209)
여자아이들이 분리불안이 참 심한 편입니다.
그렇게 힘들어한다면 억지로 보내지 마세요.
아이도 힘들고, 엄마도 힘듭니다.
12. 기네요
'12.3.5 10:51 PM
(192.148.xxx.92)
보내지 마세요, 첨이라는 데 완전 종일반 보내는 거네요?
첨에는 두시간만 가면서 점차 늘려가는 건데.. 울 아들은 싫어해서 일년동안 안보내다 나중에 보냈어요. 저도 가서 보니 어린아이들 기저기 냄새나고 별로더라구요. 울리면서 보낸 엄마는 보냈구요, 제 아이경우 조금 예민하다 싶어서 억지로 보내지 않았네요. 하루 세시간 정도 일주일에 두번 가는 거 일년하고 올해 일주일에 세번 가는 거 하는 데 아주 잘해요.
13. 둥
'12.3.5 10:58 PM
(223.33.xxx.104)
처음부터 너무 길게 보내신건 아닌지요. 저희애도 오늘 첫날인데 두시간만 놀다 간식만 먹고 왔어요. 옆에 계속 엄마도 있다오고요. 본의아니게 일일교사체험한 듯해요.
님은 둘째가 있으니 같이 있진 못해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세요. 간식만 먹고오다가 점심 만 먹고오다가 이런 식으로요.
애들 적응치가 다 다르더군요. 어떤애는 첫날부터도 잘놀고 어떤 애는 울고불고 기가 넘어가고요.
무조건 적응해라 하지 말고 적응할 수 있게끔 시간차를 두세요.
14. 윤쨩네
'12.3.5 10:59 PM
(14.32.xxx.207)
제 경험을 되돌아보건데 36개월은 아기에요.
그렇게 힘들어하면 반드시 보내지 말아야 해요.
나중에 후회하셔요..
보통 한두시간 울다가 그치는것 같은데 따님이 그렇게 오래울고 그렇게 싫어한다면
오래 보낼래야 불쌍해서 보낼수가 없어요.
신세계가 열린다는 댓글 미워요.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하는 시기는 인생 전체로 보면 너무 짧아요.
엄마가 넘 힘든 것 아니면 꼭 같이 있어주세요.
15. 아이쿠
'12.3.5 11:10 PM
(112.148.xxx.198)
저도 보내지 마시라는데 한표에요.
어차피 1년만 더 버티면 가지 말라고 해도 친구 따라 강남가요. ;;
16. 웁
'12.3.5 11:12 PM
(182.215.xxx.79)
첫째 34개월, 둘째 2개월인데 최소한 올해는 안보내고 싶어요.
아직까진 둘째가 잠을 많이 자니까 괜찮네요.
자꾸 주변에서 첫째 왜 안보내냐고 하는데 정말 이해안됩니다.
언제부터 네살짜리들이 기관에 다니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는지...
17. 에고
'12.3.5 11:26 PM
(118.44.xxx.136)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일단 아이 마음을 안심 시켜 주세요.
엄마가 너 유치원에서 뭐 하는지 계속 보고 있고, 엄마가 네 생각 많이 할테니
너는 마음 푹 놓고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고 노래도 배우고 재미있게 놀다 오라고 해주세요.
그리고 당분간은 위에 분들 말씀처럼 한 두시간만 있다가 엄마가 데려 오는 걸로 하셔야 할 것 같아요.
큰 애가 아기처럼 느껴지시지 않을 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아기예요.
저도 첫째랑 둘째랑 36개월 차이인데, 큰 애 마음을 더 헤아려 주지 못한게 두고두고 후회가 됩니다.
엄마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지.. 아이가 얼마나 힘들지.. 너무 안타깝네요.
아이가 얼른 적응하기를 바랍니다.
18. 그냥
'12.3.5 11:32 PM
(124.56.xxx.51)
데리고 계심이. 요즘 보육료 지원된다고 너도나도 다 보내시던데.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시고 데리고 계심이 좋을서 같네요. 첫날부터 작응기간도 없이 엄마도 아닌 아빠가. 애가 많이 힘들었을듯요.
19. 음
'12.3.5 11:45 PM
(14.63.xxx.41)
동갑내기 저희 큰 애도 오늘 첫 등원했는데
선생님이 첫 주는 9시에 보내서
한 10분 같이 있다가, 20분 정도 관찰방에서 지켜보고
11시 반에 데려가라길래 따라서 했더니
엄마 껌딱지인 아이인데도 별 무리없이 잘 놀다왔어요.
첫날부터 그렇게 하면 거부감이 더 심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20. 기쁨바라기
'12.3.6 12:43 AM
(116.37.xxx.217)
저희딸은 5살에 처음 어린이집 보냈어요.첫날부터 좋아라 가더니 와서는 애들이 울어서 자기가 눈물 닦아줬다고....빨리 안보내길 잘했다 생각해요.
21. 키니
'12.3.6 1:17 AM
(220.79.xxx.196)
37개월, 저희 딸 아이도 오늘 처음으로 등원했어요.
문화 센터도 한번도 안가보고 제가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는 성격도 아니고, 주변에 친척도 없이 온종일 저랑 강아지랑만 지내는 아이라 낯가림이 심해서 걱정을 했는데 며칠전부터 계속 이야기를 했어요
" 어린이집 가면 좋겠다. 친구도 많고 미끄럼틀도 있고 선생님도 있고 맛있는 간식도 먹는대,아우 엄마도 가고싶다 "
그러더니 엄마도 같이 가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깜짝 놀라는 시늉하면서 안된다고, 친구들은 다 엄마없이 있는데 너만 엄마랑 가면 친구들이 깜짝 놀랄꺼라고 (평소에 깜짝 놀랐다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더니 별말 없이 있다가 오늘 9시에 가서 애 밀어놓고 (지가 방안으로 척척 들어가더라구요) 11시 30분에 데리려 오라고 하더라구요. 일주일간 적응 기간이라고 그래서 데릴려 갔는데 저 보자마자 뛰어 나오는데 표정이 울거나 그런 표정이 아니고 머 재미있게 놀았다, 나는 이제 집에 가야겠다..이런 표정 ~
신발 신는데 가방 안가져왔다고 가방 들고 오더니 꾸역 꾸역 메고 같이 왔어요.
집에 오면서 게속 어린이집에서 뭐 했냐니까 첨에는 별말 안하더니 나중엔 머 친구도 있고, 스프도 먹었고,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 피아노도 있었어!!!!!!" 하더니 재잘재잘거리네요. 일부러 "내일은 어린이집 가지말고 엄마랑 집에서 놀자" 하니까 "안돼..바빠.. 어린이집 가야해 "
아이가 힘들어하면 집에서 게속 어린이집에 대해서 좋은 점을 자꾸 이야기해주세요. 마치 그곳이 천국인양~
부럽다, 같이 가고싶다, 누구는(딸 아이 이름) 좋겠다. 가면 친구도 있고 엄마는 가고싶어도 못가서 슬퍼"
그리고 종일반은 시간 지나면 하시고 조금씩 적응 기간을 두는 것도 괜챦을 것 같아요
22. ...
'12.3.6 6:10 AM
(125.187.xxx.159)
아이 성향에 따라 잘 작응하는 아이도 있고 죽을거같은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도 있겠지요. 어느 하나가 맞다고 보는건 아닐거같습니다.
저는 제 아이를 키우면서 새로운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다른 아이보다 심하게 받는걸 보고 5살인데도 어린이집 못보냈습니다. 원글님관 다르게 둘째가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어떤 선택을 하건 엄마몫이겠지만 ..아이성격을 가장 확실히 아는 엄마만이 가장 잘 아실거라 믿어요.
저도 이것저것 책 많이 읽어보고...몇날며칠 고민도 해봤지만...결국 아이성향 이 정답같아요.
어린이집 보내야 사회성이 좋아진다는 얘기는 안믿구요..
23. 베티
'12.3.6 6:37 AM
(209.134.xxx.245)
펜님 말에 너무 동감!!
5살 정도에 어린이집 같 아이들 보면
뒤도 안돌아보고 원으로 뛰어들어 간답니다.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 해 보세요.
정말 힘드시면
돈 좀 더 쓰셔서
도우미 쓰시거나 베이비시터 쓰시고 아이랑 좀 더 같이 있어주세요.
저도 38개월 아이 데리고 있어서 얼마나 힘든지 아는데요...
시간 참 빨리 갑니다.
전 38개월 아이랑 4개월 둘째랑 데리고 지냈었어요.
그러다 42개월에 아이를 보냈는데
거의 뛰어들어가다시피 했어요
24. 솜사탕
'12.3.6 9:35 AM
(218.148.xxx.135)
전 올해39세인데요. 저 까마득히 먼 과거. 제가5살때 기억이 아직도 또렷해요. 엄마가 뭔가를 배우신다고 저를 미술학원에 떼어놓고 가시던 기억
5살이었지만 워낙 껌딱지(엄마랑 있을때 치맛자락이라도 잡고있어야하는)였고 막내였어요. 엄마가 그당시 껌도 한통 사다 안겨주시고 이래저래 달래주셨지만 정말 엄마가 날 낯선곳에 놓아두고 떠난다는건 너무 슬프고 아팠던 기억이랍니다. 아직도 생생한 괴로운 장면이 기억나요.
그후로 전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밤에 자다가 (언니랑 같이 잠) 안방앞에가서 울기도 여러차례였고 꽤 오랜기간동안 엄마젖을 만졌고 엄마친구집에 놀러가면 놀다가도 불안해서 엄마찾으러 나오고...암튼 그 트라우마가 컸어요
저도 36개월 쌍둥이 올해 데리고있기로했어요. 너무 힘들지만요
조금만 더 품고 계시면 안될까요...아직 준비안된 어린아가니까요
아기가 힘든거보다 엄마가 힘든게 낫잖아요
25. ...
'12.3.6 10:21 AM
(112.150.xxx.38)
책에 보면 36개월정도 되면 기관에 가서 단체 생활을 해도 된다고 써 있지만, 그건 정말 아이 나름입니다.
활발하고 사교성 있는 아이들은 훨씬 더 어려서 가도 별 문제 없이 잘 적응하는 반면에, 예민한 아이들은 많이 힘들어 합니다. 얼핏 보면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정말 '포기'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저도 작년에 08년생 1월인 둘째를 주위에서 다 기관을 보내는 바람에 고민하다가 그냥 데리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성향이 예민한데다가, 워낙 몸도 약해서 보냈다가는 며칠 눈물 바람 하고 고생할 것이 눈에 훤해서 그냥 제가 일년 더 데리고 있었습니다만 일년 동안 아이가 엄청나게 변하더군요.
한 두세달 전부터는 엄마로서의 감이 오더군요. 아..이제 단체 생활을 해도 될 때구나 하구요..
아니나 다를까, 어제 다섯살(개월수로는 50개월이군요 ㅋㅋ) 유치원 보냈는데 엄마 섭섭(?) 하게 뒤도 안 돌아다 보고 빠이 빠이 하고 가더군요. 물론 일년 동안 문화센터에 공원에 놀이터에 데리고 다니느라 힘든건 사실이었지만, 그 시간동안에 정말 아이가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야 둘째고, 큰애가 나이 터울이 좀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면
베이비 시터나 아이 돌보미 도움 받아 가면서 일년 정도 더 데리고 있으세요.
저희 아이 처럼 일년 후에는 뒤도 안돌아다 보고 갈지도 모릅니다.
26. 음
'12.3.6 1:25 PM
(150.150.xxx.114)
적응기간을 두셔야죠..
처음부터 너무 길게 보내셨어요.
첫주는 1-2시간, 그 다음주는 점심먹는것 까지..그 다음주는 낮잠자는 것까지.. 이런식으로 늘려가야죠..
27. 울애가
'12.3.6 1:33 PM
(182.209.xxx.19)
울애가 적응하는데 한 석달 걸렸습니다.
전 둘째떄문에 진짜 제가 미칠거 같아서 보냈어요.작년 10월부터요.그때가 31개월인가 그랬어요.
아침마다 대성통곡에 가기싫다했다가 가겠다고 했다가 지맘을 자기도 모를때라 고생좀 했어요.근데 종일반은 좀 힘들거 같아요.
저희아이도 반일반 갔어요.점심만 먹고 왔지요.지금도 그래요.원래 올해부터 보내려고 했는데 저도 좀 후회되지만 그때는 정말 저 혼자 죽을거 같아서 보냈거든요 ㅠ.ㅠ
지금은 완전 좋아하긴 합니다.수료할대 선생님이 거짓말같이 잘 다닌다고 애들이 다 이렇ㅎ게 적응하네요~하면서 말씀하셨어요.
지금도 반일반이고 이제 낮잠도 슬슬 자려고 준비중이긴한데 님도 종일반 보내지 마시고 반일반만하세요.
그것만되어도 엄마는 살것같아요 ㅠ.ㅠ
28. steal
'12.3.6 1:35 PM
(58.141.xxx.93)
원이 조금 이상하네요. 저는 큰애도 작은애도 적응기를 거치고 종일반을 했어요. 큰애는 엄마없이 한시간 두시간 반일 점심 낮잠 이런 순으로 한달 정도 적응기간을 가졌구요. 작은애는 어제부터 시작인데 30분 1시간 2시간, 다음주에는 오전만, 다다음주는 점심, 마지막주에 낮잠을 잡니다. 우리 작은애도 4살이고 세 돌이에요. 세 돌에게 처음부터 종일반은 무리같아요.
29. 챠밍
'12.3.6 1:42 PM
(118.46.xxx.106)
차츰 적응 시간을 늘려 가야지
첫날부터 종일반은 아닌가 같아요
30. 1년
'12.3.6 1:42 PM
(130.214.xxx.253)
아이는 48개월부터 상호놀이를 할 수 있어서 단체생활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 힘드시면 반일반만 보내시면 어떨까요. 보통 전업엄마들은 9시 넘어서 아이 데려다 주었다가 1시쯤 점심 먹여서 데리고 가던데요.
31. ,,
'12.3.6 1:56 PM
(147.46.xxx.47)
36개월 4세...저희애도 그맘때 어린이집 들어갔는데
아이가 너무 운다는 선생님 호출로 중간에 저희 친정엄마가 꼭 데려오셨어요.
한 일주일?보름 정도 맡겨놓고 데려오고 반복하니...
그담은 적응을 하더라구요.
원글님댁 아이가 참 안쓰러운게요.
저렇게 울땐 선생님들도 속수무책이거든요.
아는얼굴이 없어 하루종일 울었다는건데....ㅠ
한동안은 울면 아는얼굴이 들여다봐줘야하거든요.
하루아침에 낯선환경 적응못하죠.최소 1주일은 훈련해야하는데..
그런 기간없이 오로지 견뎌야한다는게..좀 안타깝네요.
32. ..
'12.3.6 1:59 PM
(118.43.xxx.167)
유독 여자아이들이 그러는거 같아요.
큰애가 아들인데 아들은 처음 어린이집 갈때도 그리고 어제 처음으로 초등학교 갔는데도 일찍 일어나서 밥먹고 듬직하니 학교 잘 다녀오고 그래요. 학교 너무 재미있다고 너무 고맙다고 편지도 써서 주더라고요..ㅎㅎ
근데 울 5살 먹은 딸애는 오늘도 울어서 어거지로 태워서 보냈어요..에휴..
맞벌이기도 하지만 떼쓴다고 않보내면 버릇될거 같아서 마음이 편치는 않지만 보냈어요.
여자애라 어찌나 까탈스러운지...정말 딸 키우기 너무너무 힘드네요.
33. 지나고 보니
'12.3.6 2:04 PM
(218.233.xxx.18)
사정이 있으시겠지만 ....저라면 정말 아이를 더 데리고 있을거 같아요.
큰애가 줄째보고 5살에 유치원 갔는데 ....너무너무 예쁘게 웃으며 유치원 갔어요.
근데 둘째는 제가 힘들다는 핑계로 놀이방을 보냈는데 그리 울고 섧게 울고 ...
봉고차에 팔을 벌려 안탈려고.....으허헉~~~왜그랬을까요?제가...그어린것을...
48개월쯤 되었을땐데....
하도 울어 놀이방 원장님이 아이 손잡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들어간적도 있고 ...
다른 엄마가 누구집 아들 ...업어서 있더라 (원장님이 또 업고 계셨대요)
그런아이를 왜 그리 내몸 힘들다고 떼어놨는지....
조금만 견딜수있음 더 있다 보내세요.
물론 적응 할수도 잇지만 ...분명 아이에게 영향이 있어요.
이제 중학생인데....아직도 가끔 제가 왜그랬는지....미안해요.ㅠ.ㅠ
힘내시고요.다른방법도 꼭 찾아보시길 바래요
34. 적응기간
'12.3.6 2:22 PM
(121.136.xxx.70)
적응기간이란게 원에서만 필요한게 아니라 집에서도 필요해요. 아이들마다 성격도 있겠지만 보통은 집에서 끼고 키우잖아요. 어떤 엄마는 자기 애는 엄마 없으면 안된다고 원에서 그냥 차 태워 보내랬다고 분개하는 글 쓴거 본적도 있어요. 원에서 사회 활동 하는 건데 적어도 몇개월 전부터 엄마랑 떨어져 있는 시간도 갖고 친구들도 어울리는 시간도 만드는게 좋아요
35. 전 아들, 딸 둘다
'12.3.6 2:23 PM
(175.120.xxx.227)
36개월에 보냈는데요. 아들은 작은애랑 둘이 보려니 제가 너무 힘들어 사람이 넋놓은 듯 멍~해 져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작은애 10개월쯤 되었을 때 아들 만세돌되어 보냈고, 둘째는 딸래미라 좀 빠른지 만세돌쯤 되니 오빠따라 가겠다 해서 보냈어요.
근데, 큰 애가 올해 학교갔는데 돌이켜보니 그때 조금 더 데리고 있었으면 좋지 않앗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 땐 힘들고, 집도 늘 엉망이라 우울했는데, 어린이집 비용으로 도우미를 가끔 부르시거나 먹는 것등을 좀 편하게 하시면 어떨까...싶은 생각도 들어요. 제가 그 땐 그런 생각을 못했었네요.
그래도 이왕 보내시겠다고 마음 먹으셨으면,
반드시 적응기간 거치도록 하시구요. 전 처음엔 두시간, 세시간 이런 식으로 선생님이 조절해주시던데요.
주변에 보니 처음엔 엄마랑 같이가서 잠깐 놀면서 적응 시키는데도 있구요.
둘째가 어려 힘드시더라도, 처음에 적은 시간부터 적응시키셨으면 해요.
아이 입장이 되어본다면 낯선 곳에 엄마와 떨어져 있으니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그리고 첫째들은 나를 보내고 엄마랑 동생이랑 뭐 하나...궁금하기도 하고 질투도 나는 것 같더라구요.
힘드시죠? 그래서 답글 거의 안다는 저도 로그인 했어요.^^
힘내시고, 가끔 기분전환도 하시고... 그렇게 육아하시다 보면 금방 지나갈 꺼에요.
36. 왜
'12.3.6 2:47 PM
(14.55.xxx.30)
맞벌이로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하는 게 아니라면
왜 보내시나요?
힘들어도 키울 수 있을 때 키우는 게 낫잖아요.
나중에 애한테 미안해져요.
우리 애가 중1인데 제가 어쩔수 없이 4살 때부터
보냈는데 세살 더 먹은 언니랑 같이 보냈어도 많이 울었어요.
우리 애 하는 말이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고...
37. ...
'12.3.6 3:31 PM
(1.225.xxx.229)
엄마가 직장을 다닌다던지 하는 이유가 아니면
저는 너무 어린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쩔수 없는 환경이라면야 적응기간이 필요할테고
기다리면 되겠지만
그렇지않으면 좀더 큰다음 보내시는게 아이한테도 좋을거같아요...
38. 보내지 마세요.
'12.3.6 3:36 PM
(222.101.xxx.65)
아님 다른분들 말씀처럼 적응기간을 갖으시던가
나름 이유가 있어서 보내시겠지만 엄마가 직장생활하시는것도 아닌거 같은데 굳이 보내시는 이유가 보육료 지원때문인가요?
아이에게 어떤게 제일 좋은 선택인지
그게 아이를 위한건지 엄마를 위한건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요.
지금은 육아에 지쳐 힘드셔서 그렇겠지만 사실 아이와 온전히 맞대고 지내는 시간들은 전체 인생에서 얼마되지 않아요.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는게 싫고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이 즐겁지 않다면 아이가 얻는것과 잃는것은 무엇일까요?
39. 아이를
'12.3.6 3:37 PM
(211.234.xxx.20)
가능하면 엄마가 데리고 있는게 더 좋습니다.
여섯살에 유치원 보내는게 더 나요.
감기도 자주 옮아오고 어린 나이에 보내면
여린 아이들은 더 힘들어요.
엄마가 전업이면 엄마 편하려고 보내는건 아닌것 같아요.
40. 라플란드
'12.3.6 3:59 PM
(211.54.xxx.146)
이왕에 보내기로하신거면 보내세요...한두달정도는 오전반만 보내구요
한석달정도 지나면 차로 와도 됩니다.
전 친정엄마가 봐주시는데요..엄마가 너무 힘드셔서 36개월에 보냈네요.
마찬가지로 아이가 힘들어했어요.
전 거의 7-8개월은 오전반만 했어요.
9시쯤가서...12시에 오니까...한달정도 지나니 애가 덜힘들어했구요.
이것저것 생활습관들 많이 배워왔어요..말도 빨리 늘구요
오전시간만생겨도 훨~ 여유가있다고 하셨어요 엄마가.
41. 흰둥이
'12.3.6 4:16 PM
(116.200.xxx.66)
그런데 의외로 아이들 어린이집 적응기간 생각 안하시는 부모님이 많은 것 같아서요,,,
평균적으로 1달 잡던데요 제가 아이 보내는 원에서는 무지 강조하세요
1주차에는 2시간만, 2주차에는 점심식사까지, 3주차에는 낮잠까지 4주차엔 5시정도 그리고 종일반으로,,,
그리고 이별은 짧게하구요.
이거 거친 아이들과 아닌 아이들 차이가 무지 난다고 선생님들이 강조하시던데요
첫날 모든 프로그램 다하기에는 넘 벅찼을 것 같아요
42. 다봄맘
'12.3.6 5:18 PM
(211.209.xxx.113)
우리 큰애 36개월때 딱 그랬어요.
선생님말로는 잘논다 아이들 다 그런다 그러시는데
아이는 저만 보면 안간다울고 눈물참으려고 그렁그렁
하는모습이 눈에 너무 밟혀서 조금 다니다가 말았어요....
제가 넘 맘이 약해서 도저히 못보내겠더라구요.계속 스트레스 받고
병 옮고 그러니 계속 아프고 둘째도 덩달아 아프고...
병원만 주구창장 다니고 저희아이는 잠꼬대 하면서도 어린이집 안간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아이일생으로 멀리 봤을때 어린이집 일이년정도는 별문제 없어요.
43. ...
'12.3.6 5:41 PM
(121.157.xxx.189)
저같음 안보내요. 오전 잠깐 우는 것도 가슴 아픈데, 하루종일 울었다니요.... 저도 애기 둘 키우고 있고, 2살터울 아이 키워 본 맘으로 힘든 것은 잘 알지만, 지금 보내면 계속 후회하시지 않을까요?
44. 근데
'12.3.6 6:08 PM
(116.37.xxx.135)
36개월이면 보내는 게 엄마나 아이한테나 서로 좋지 않나요?
동생까지 있고 엄마가 일단 힘든데 그걸 무조건 엄마가 봐야한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저희 애는 26개월부터 보냈는데 적응기간 한달도 넘게 걸렸어요
어린이집에서 그렇게 계획을 한 거구요
첫 주는 1시간 정도만 엄마랑 같이 있으면서 오전간식만 먹고 오고
2주차는 점심까지.. 이것도 엄마랑..
3주차부터는 엄마들에 따라서 그냥 아이만 풀타임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버스 혼자 태워 보내놓고 점심 먹을 때쯤 와보는 경우가 많았구요
그런 식으로 해서 완전히 혼자 아침부터 태워보내고 오후에 돌아온건 한 달 넘게 걸렸어요
어린이집에 따라서 첫날부터 그냥 무조건 엄마랑 떼어놓는 데도 많은 건 알지만
그래도 최소 한 달은 적응기간으로 잡고 한 시간, 두 시간.. 그렇게 늘려가야 돼요
그리고 잘 떨어지더라도 어린이집에 있으면서 밥 잘 먹게 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구요
어린이집 일과와 프로그램이 어떠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구요..
제 친구는 30개월쯤 놀이학교 같은, 프로그램 빡빡한 데를 처음부터 보내놔서
안그래도 애가 안떨어지려고 하는데 거기 가서 바쁜 일과를 소화하려니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한 두달 다니다 그만 뒀어요
그러다 36개월쯤 동네에 어린이집이 새로 생겼는데 그냥 자유놀이시간 많은 데라
이젠 잘 다닌다 하더라구요
45. 적응기간이
'12.3.6 6:12 PM
(123.215.xxx.158)
한달씩이나 걸리는 어린아이를 꼭 보내야하나요?
맞벌이여서 어쩔수없다면 그렇지만 무상이어서 보낸다는 분들 많은듯..
엄마가 전업이지만 동생이 있어서 힘들어 보내신다 하지만 저역시 두아이를
키웠지만 30개월 말이 30개월이지 겨우 말귀알아듣기 시작한 세살아닙니까?
지금부터 삼년동안하는 이쁜짓이 평생의 효도 분량의 반일듯..어쩜 전부일수도
이뻐하며 보듬어 키우세요~~
46. 같은생각
'12.3.6 6:16 PM
(180.67.xxx.11)
맞벌이 하시는 것 아니라면, 또 우울증 올 정도로 힘든 거 아니시라면 그냥 1년 정도 더 집에서
데리고 있는 게 좋을 듯한데요.
적응 잘하는 아이도 있긴 하지만 원글님 댁 아이는 좀 더 엄마 품에 있다가 밖으로 내보내야 될
아이에요. 아이가 어디 모자라서도 아니고 그냥 성격적으로 그런 아이가 있어요. 좀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무작정 떼 놓으면 어쩔 수 없이 적응이야 하겠지만 아이가 불안한 와중에 적응하는
거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마련이죠.
웬만하시면 1년 더 데리고 계시는 게 좋을 듯해요.
47. 같은생각
'12.3.6 6:21 PM
(180.67.xxx.11)
참고로 저희집 꼬마도 4살 때 어린이집 보냈더니 너무 힘들어 해서 1년 더 데리고 있다가 5살 지나서
보냈더니 잘 적응했어요.
48. ..
'12.3.6 7:20 PM
(116.120.xxx.144)
보통 보름정도 들어갈때 울긴하는데 하루종일 울었다니 마음이 안좋으시겠어요.
며칠 더 보내보시다가 점점 적응하면 다행이고
혹시 계속 힘들어하면 엄마가 더 데리고 있다가 보내시는 것이 좋을 듯 해요
49. 전
'12.3.6 8:05 PM
(218.232.xxx.123)
셋째를 운동 잠깐 하려고 3시간씩 보냈었는데 정말 후회스러워요.
아이마다 다르지만..그때 애가 울던 모습이 지금도 생각하면 맘 아파요.
두세달 보내다 내 몸 편한거보다 애가 먼저겠다 싶어 내생활 포기하고 집에 데리고 있었어요.
갈 준비가 될때 보내면 뒤도 안보고 유치원으로 뛰어들어가요.
하루종일 운다니...내 맘이 다 심란하네요.
죙일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 놀려도 더 데리고 있으면 안될까요?
글 읽으면서 맞벌이신줄 알고 가슴아파 하면서 읽다가 전업이란 말에...음...
저도 전업이라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건지 짐작은 가는데 하루종일 울었을 아이 생각하면 쫌....
50. 제 아들
'12.3.6 8:43 PM
(222.237.xxx.218)
중3인데 아직도 그 때 얘기 합니다..
일주일 보냈었는데 정말 가기 싫었대요..
정말 지옥에 들어가는 것 같았답니다..
7살에는 지가 알아서 일어나 밥도 챙겨먹고 신나게 뛰어갔어요..
51. 심리학자
'12.3.6 8:45 PM
(183.98.xxx.14)
사회통념에 맞추지 마시고, 아이에게 맞추세요.그렇게 울면 애착문제가 있는거라 봅니다. 님, 지금 허허벌판에 옷도 못입고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주변에 아무도 없고, 비참하고 외롭고...그게 남의 아이가 느낀는 감정입니다.
52. 엄마생각도 해주세요
'12.3.6 9:34 PM
(218.39.xxx.17)
댓글에 첫째 아이를 위한 이야기가 많으니 전 원글님 생각하시라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집에서 아이둘이랑 하루종일 시간 보낸다는게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둘째는 어려서 모르겠지만 첫째는 좀더 활동적인 걸 원하게 되고 날씨 따뜻해지면 외출하고 싶어해요.
둘째의 낮잠 우유 등등 맞추기가 쉽지 않아요.
육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원글님이 둘다 데리고 집에서 잘 지낼수 있을지 어린이집 안가는 시간이 엄마의 짜증과 호통으로 채워지진 않을지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
저도 이번주에 42개월 된 둘째를 유치원에 처음 보내고 마음이 편치 않네요.
5살인데 엄마없이 지내는게 처음이라 그런지 아이가 힘들어하네요.
전 서서히 적응시켜가려고 하고 있어요. 아이가 수용가능한 시간 범위를 늘여가려구요.
처음엔 한시간 두시간 점심먹고 오기 오후수업도 하기 이런 순으로 늘여갈까 해요.
원글님 기운내세요. 맡기지 마세요. 애한테 죄짖는거예요 라는 댓글 보고 죄책감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 하나라면 모를까 꼭 집에 데리고 있는 다고 그게 아이를 위한 최선도 아닐지도 몰라요.
53. 펜님절대동감!!!
'12.3.6 9:37 PM
(115.143.xxx.81)
둘째 17개월에 46개월 큰애 어린이집 처음 보냈어요...
울기는 커녕 신이나서 잘 다니더라고요 ^^;;;;;;
큰애가...둘째 낳고 6개월은... 저한테 들러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던 녀석인데 말이에요....
아이에게 좀더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큰애 어린이집 보내기 전에
아이만 들어가는 문화센터 클래스 2학기 수강해보고 보냈어요..
36개월 월령이면 아이만 들어가는 문화센터 클래스 있어요...
엄마랑 떨어지는 시간이 주1회 40분 가량이니 부담없어요..
처음에 아이가 힘들어하면 엄마가 함께 들어갈수도 있구요...
엄마는 밖에서 엄마 없는 상황의 아이 모습을 볼 수도 있구요...
아이가 엄마랑 분리가능한 상황...분리불안 없는 상황에서..어린이집 보내세요..
지금 그대로 진행하면...아이 따라서는 트라우마가 생길것도 같습니다...
54. 전직교사
'12.3.6 10:06 PM
(110.44.xxx.150)
결혼 전 유치원&어린이집 5년정도 근무했었는데요....
유독 적응이 힘든 아이들이 있어요.
반 년이 넘도록 매일 매일 6시간 내내 울고 악쓰는 아이들도 꽤 있었구요.
부모님도 아셔요. 교사로써 거짓말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보통은 잠시 등원을 포기하시고 몇 달 후에 다시 보내는 경우와, 맘 강하게 먹고 그냥 보내시는 분들이 반반이지만
간혹가다 원에서 제대로 케어를 못 하는 게 아닌지 의심부터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쨌든 전 이런 경우를 많이 겪어서 드는 생각인데
정서적인 측면에선 그런 아이들은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라면 부모님께서 좀 더 보듬어주어야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적응합니다.
근데, 그 적응이란 게 말 그대로 그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이지,
아무리 원에서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돌본다 한 들 여건 상 본의아니게 열외나,방치되는 경우가 있기도하고
자격만 있다 뿐이지 언행이나 수업준비, 생활태도에 있어 수준 이하의 교사들도 정말 많습니다..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평판 좋고 유명한 곳에서도 근무했었지만...
전 제 아이는 6세 이전에는 기관에 보내지 않을 결심을 그 때 했습니다.
워낙 활동량이 어마어마하고 예민한 아이이지만, 육아도 또다른 직업이라 생각하며 아이의 일생 중 짧은 몇 년정도는 부모로써 최선은 다 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55. 제경험으로는요
'12.3.6 10:10 PM
(110.70.xxx.157)
저도 직장복직하느라고 돌쟁이때부터 어린이집 보냈거든요
근데 저는 첫날부터 무리하게 시작하지않았답니다
한달동안은 적응기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1주일은 1~2시간동안만 어린이집에 만겼어요
제가 데리러올때까지 악을쓰고 울고있더군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메여요
원장 선생님이 늘 엄마가 강한마음 긍정적인마음과 아이에게 미안함을 갖지말라고 아이는 금방느낀다며 초보엄마인 저에게 힘을 주셨어요
2주째는 3시간까지 시간을 늘렸어요
후반쯤되니까 제가 "엄마 이따올테니까 선생님하고 친구랑 놀고있어"말하고 꼭 안아주고 떨어질라면 울고불고 날리치다가도 제가 문닫고 사라지면 울음 딱 멈추고 놀더라고요
3주째 되니까 울지도 않고 선생님품으로 쏙안기던 울애기..
그렇게 3주동안 적응기간 끝나니 20개월된 지금은 어린이집만 간다고하면 신발갖고오고 가방가져와요
어린이집 도착해서는 바바이 손흘들고 친구들한테 달려가요
약간 여유가지고 천천히 시간 늘려보시는것도 좋을거같아요.
처음이라 낯설고 음식도 입맛에 안맞을수도 있었을거라 생각되네요
36개월이면 친구들이랑노는것도 재미붙이면 어린이집 가는거 좋아할거에요
그리고 지금보다 더 애정표현도 많이해주시구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