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들은 옛날 도둑이야기

.. 조회수 : 931
작성일 : 2012-03-05 17:13:56

입학 첫날 아이를 데려다 주고 선생님이 인솔해서 들어가는 걸 현관에서 보고 있었어요.  오십대 중반쯤 돼 보이는 다른 반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오늘만 엄마 손잡고 오고 낼부터는 혼자 올 수 있지?"  그러시더군요. 속으로  학교 지리뿐만이 아니라 집에서 학교 오는 길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왜 저런 얘기를 하시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가뜩이나 여자아이라서  맘이 많이 쓰이는데 그 선생님은 아이를 키워본지 오래돼서 그러셨을까 궁금했어요.

 학교 끝나고 아이 학원을 데려다 주고 기다리는동안  아는 엄마랑 얘기를 하는데  예전에 딸아이 초등 1학년때  집에 낯선 여자를 들였다는거예요.   매일 혼자 다니는 아이들을 유심히 살펴본 다음  접근해서는  엄마 친군데  엄마한테 빌린 물건이 있어서 돌려주러 왔다고 하면서 집이 어디냐고 묻는대요  그리고는 목걸이며 반지같은 허접한 물건들을 보여 주면서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간답니다.   아이에게 돈을 약간 주면서 환심을 사고  잘 넣어두어야 한다면서  엄마가 어디다가 보석들을 넣어두는지 물어본 후에  훔쳐 달아난다고 해요.   다행히 그 엄마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 친정 엄마에게 맡겨서 잃어버리지는 않았다고 해요.   아이가 엄마는 집에 이런거 없다고 하니까 엄마 전화번호를 물어봤는데 아이가 느낌이 이상했는지 모른다고 했대요.  만약 번호를 알려줬다면  그 여자가 더 나쁜 일을 벌였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짜들을 다 놓고 그냥 갔다는데 아이가 낯선 사람과 같이 무방비 상태로 집에 있었다는게 저는 소름이 이 끼치더군요.  

당분간은 데리고 다닐 생각인데 선생님 말씀이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더 조심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IP : 114.200.xxx.13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933 카페인 홀릭분들..티몬에서 스벅 쿠폰받으세용! 웰치 2012/05/02 1,073
    102932 이런게 훗배앓이 인가요..너무 아파요ㅠㅠ 10 제왕절개 2012/05/02 2,586
    102931 레이디 가가 노래 추천부탁해요 2 레이디 가가.. 2012/05/02 1,377
    102930 저 대학교 다닐때도 이런거 있었으면 좋았을텐데...ㅠ_ㅜ 1 쏘알 2012/05/02 1,199
    102929 열대야같네요. 10 2012/05/02 2,424
    102928 미용사분들 질문있어요 1 진상이 많아.. 2012/05/02 1,185
    102927 선배님들.초4 사고력수학학원일까요? 아님 선행심화학원 일까요? 3 학모 2012/05/02 3,570
    102926 이틀 전 급질문 후 경과보고 ㅋㅋ Celia 2012/05/02 947
    102925 마법 천자문..몇세가 적절한가요? 1 살까요? 2012/05/02 996
    102924 등산복 바지에서 냄새가 가시지않아요... 3 바지 2012/05/02 1,917
    102923 유천군은...... 42 ... 2012/05/02 11,167
    102922 친구가 우리집 돈얘기 물어보는 거 좀 찜찜해요. 5 내가이상한건.. 2012/05/02 3,198
    102921 앞으로 정말 소형아파트가 대세일까요?? 3 레몬트리 2012/05/02 3,756
    102920 나승연 대변인 상당한 미인 아닌가요? 26 안목의 차이.. 2012/05/02 5,514
    102919 오늘 청담동살아요에서 그무녀 2 미안해요 2012/05/02 1,839
    102918 매봉역 근처 만날 장소... 급합니다. 3 오드리 2012/05/02 903
    102917 너무너무 잘 토하는 8개월 아기.. 토 잘하는 아기 키워보신 분.. 34 열이 뻗쳐서.. 2012/05/02 21,627
    102916 셔츠 세일하는 쇼핑몰 ...오늘 어디서 보셨어요??^^ ll 2012/05/02 577
    102915 파리*** 소금 많이 들어가나봐요 2 입이 소태 2012/05/02 1,300
    102914 베이비시터가 애 자꾸 재운다고 했잖아요. 8 욕나옴 2012/05/02 3,817
    102913 용태용 살아있었군 18 아싸라 2012/05/02 8,756
    102912 산후우울증 언제끝날까요 7 6 2012/05/02 1,847
    102911 4살아이들 정말 보기힘드네요. 3 아기엄마 2012/05/02 1,381
    102910 장터시계 사고픈데 5 자유 2012/05/02 1,465
    102909 운동을 다니는데.. 2 . 2012/05/02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