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삶이 녹록지 않아 울기도 많이하고
이혼도 하지 못하고
몸은 만신창이로 안아픈곳이 없어졌네요.
주변에 내 삶보다 더 힘든 곳이 많아서
어디다 내 아픔을 하소연 할 곳이 없네요.
한동안 언니에게 했다가 언니도 아예 하지말라라고
자기는 힘든 일을 삼키는데
왜 남에게 말하느냐라며 나무라네요.
말하지 않고 견뎌내기가 너무 힘든데 그렇다고
어디다 말하겠어요.
산을 오르며 나무들과 이야기하죠.
나무야 나 이렇게 힘든단다 오늘 내말 좀들어주렴
하고 먼저 나무에게 동의를 얻습니다.
인생이 다 이런거겠죠?
아무리 힘들어도 견뎌내야하고
내가 진 짐은 내가 끙끙 동여메고
울며 한걸음을 내디딜때마다
나에게도 웃을 일이 꼭 있을거라고
힘을 내야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