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친정엄마 생신이에요. 그래서 토욜에 거하게 상차려 케잌에 불도 끄고 생일파티를 했어요.저희가 요즘 돈이 좀 딸려서 선물은 10만원 조금 안되는 걸루 해드렸구요. 집에서 정말 상다리 부러지게 좀 값나가는 재료들로 상도 차렸어요.
그러면 오늘 굳이 생일 축하한다 전화 안드려도 되지 않나요? 좀전에 전화하셔서는 잔뜩 기분 안좋은 목소리로 니가 아까 전화했었니? 하시는 기에요. 아니라고 했더니 그래 알았다 하고 끊으시네요. 기분 안좋으셔서는. 원래는 전화하시면 했던말 또 하시고 또 하시고 해서 1시간 이상은 하거든요.
저희 집에 일주일에 2~3번은 전화하세요. 제가 할 틈도 없이 하시고는 이틀만에 전화해서는 넌 엄마가 죽어도 모르겠다 하세요. 그리고 감기만 들려도 전화해서는 너 이러다 나 죽으면 어쩔뻔 했니. 넌 몰랐을거 아냐. 그러세요.
저희 집에도 2주에 한번씩은 오셔서 밤 12시가 다 되서 가세요. 그러시면서도 저희가 신경 안쓴다고 맨날 서운해 하세요.
저 남동생 둘이나 있어요. 하나는 결혼했고 하나는 혼자고. 결혼한 동생은 아직 공부중이라 미국에 있고 나머지 하나는 자기 앞가림도 힘들어해요. 그래서 엄마 생일 환갑 다 저 혼자 했구요, 명절이라고 그래도 돈봉투도 매번 드리고 해요.
그런데 뭐가 그리 매일 서운할까요? 정말 엄마지만 어렸을때부터 자식이 아플때는 지금 나도 힘든데 왜 너까지 아프냐며 짜증에 히스테리를 부려 아파도 혼자 누워 끙끙거렸구요. 그런데 엄마는 아프시면 꼼짝도 못하게 해요. 온식구들 다 자기 주변에 묶어놔야 해요.
하여간 정말 쌓인거 많은데요, 오늘 제가 전화 안한거 그거 서운할만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