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식당에서 소리지르고 뛰어다니는 애들 꼴을 못봅니다..
제 아이는 기질적으로 그러지 못하는 아이인지 아니면 제가 싫어하는것 같아서 알아서 기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 식당에서 그러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해물탕을 먹으러 시어머니와 식당에 간 적이 있습니다. 옆 테이블 아저씨들이 자꾸 애 귀엽다고 이것저것 말 시키고 데리고 노셨어요.. 휴지를 물에 적셔서 동그랗게 해서 공처럼 만들어서 애한테 던지고 가지고 오라고 그렇게요.. 작은 식당이고 손님이 저희랑 그 아저씨 그렇게 두 테이블 밖에 없었지만 저는 사실 불편했어요.. 시어머니도 자꾸 그 분들에게 아이 자랑하시구요.. 식당가면 애는 제 옆에 붙어서 밥 먹고 장난감 하나 가지고 가면 그걸로 놀고 그러는 아이거든요.. 딱 1년전 얘기네요.. 당시 아이는 30개월이었고 지금은 42개월 우리 나이로 5세입니다.
그리고 어제 고기 먹는 식당에 갔는데요. 좀 넓은 식당이었어요. 주인 아주머니께서 애 이쁘다고 이리로 와~ 하시면서 자꾸 말 시키시고 데리고 다니시는데.. 저는 그냥 제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우선은 고기 굽는 식당이어서 바닥에 기름으로 미끄러울 수 있어서 넘어졌다가 테이블 모서리에 혹시 다칠까 걱정도 되었어요.. 아이가 눈치가 없으니 자꾸 따라다니면 귀찮게 할까봐도 걱정이었어요.. 아줌마가 잘해주니.. 아줌마 상 치울 때 옆에서 구경한다고 앉아서 구경하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오라고 하면 오긴하는데.. 아줌마가 짬 나면 서서 우리 테이블 쳐다보고 계시고...
사실 제가 이 아줌마가 저희가 손님이라 예의상 애한테 오라고 하는건지 애를 원래 좋아하시는 분이라서 그러는 건지 분간이 안되었어요.. 차라리 애 좋아서 그러시는거면 신경 안 쓸텐데.. 그냥 예의상 그러신거면 애가 귀찮으실거잖아요..(제가 애들을 별로 안좋아해서 모르는 애가 와서 치대는거 싫어요..)
하튼 이런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애가 옆에 있어야 저도 안심하고 밥을 먹고 애도 먹일텐데 좀 난감하기도 했구요..
이럴 땐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