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헌 개정을 주도했던 정동영입니다.
복지를 넣었고, 촛불을 명시했으며,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당의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했습니다. 현장에서 표효하는 그 분의 중구난방 연설을 잘 해석하면서 들은 바가 있습니다. 심지어 권력이 당원으로부터 나올려면 "당원 소환제"와 "최고위 안건 상정권"도 전체 당원의 몇 프로 해서 규정을 해야 한다고 제가 의견까지 말 했습니다만.. 그건 귀담아 듣지 못하셨겠지요.
당원이 주인인 정당.
대의제로 부족한 그 무언가를 당원이 참여해서 채우는 것이 제도화 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정말 가슴 떨리는 일이지요.
네. 지금은 잊혀진 존재지만 열린우리당이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표방하고 만든 개혁정당이었습니다. 제 주장이 아니라 정동영의 주장입니다. 그가 만든 당입니다.
그런 열린우리당의 진성당원제를 무력화, 형해화 시키고, 당을 깨고 다시 대통합민주신당을 만들고.. 노무현을 고립시킨 장본인이 다시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말하니..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고..
열린우리당당의 당비를 지속적으로 내리고, 당원의 권리를 축소하고 무력화 하며 동원선거, 조직선거로 당심을 왜곡했던 분이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니 그 말의 진심을 믿을 수 없고, 너무나 의아했지만, 민주당 당헌 개정하면서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핏대 높이며 주장하고 이를 관철 시켰습니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주장하고 관철해주니 감사해야 할까.. 참 고민 많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원이 주인이 됐을까요?
한명숙 대표는 또 어떤가요? 당원과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더니, 단수공천을 너무 많이 하고 있습니다. 경선을 최대한 확대하겠다는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렸습니다. 30% 전략공천 할 수 있으니 앞으로 어떻게 할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공천을 살펴보면 지역민들에게 예비후보을 소개하고 선택할 기회를 원천 봉쇄하는.. 당의 권력 창출에 당원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의 당헌대로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에게서 나온다는 말은 전당대회 대표선출 때만 적용되는 한시적이고 특정부분에서만 작동하는 것인가요?
지금 정동영은 강남을 출마와 관련해서 당지도부에 전략공천을 달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당원이 주인인 정당. 권력이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말...
그거 어디 갔습니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동영 측은 당지도부에 일임했다고 합니다.
전략공천은 공심위 결정사항이 아니라 최고위원회의 소관사항입니다.
실제로는 최고위에 대선후보 예우를 해달라고 한답니다.
이를 인정하게 되면, 재선의원도 삼선의원도, 국회부의장도, 국회의장도 예우 다 해줘야 합니다.
누군 장관했으니 예우해달라고 할 것이구요.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정치지망생이 새로 정치를 시작할 수 있겠습니까?
예우를 주장하는 전대선후보의 정치행보는 얼마나 당당했나요?
어떤 분은 그가 4년동안 아스팔트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성실함은 충분히 인정할만 하지만 그가 정말 정의를 위하거나, 공공을 위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아스팔트을 찾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그가 희망버스타고 영도가서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시바을 왜 탔을까요?
조금이라도 꼭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유가 있었을까요?
집회에 그만 나오는건 아니죠. 많은 정치인들이 옵니다. 저는 집회에 나온 정치인들중에 마이크도 안잡고 조용히 여론을 경청하고 돌아가는 많은 정치인을 기억합니다.
집회에 나와 마이크 반드시 잡고 표효하는 일장 연설을 해야 하며, 군중에 둘러싸여 악수와 연호를 반드시 들어야 하는 정치인과 비교하기 어려운 성실한 정치인들을 기억한다는 말입니다.
한미FTA만 해도 그렇습니다.
그는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에 단 한번도 반대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무관심했습니다. 내용도 모른채 찬성했습니다.
그리고 한미FTA반대 집회에서 이렇게 말 했습니다.
'노무현전 대통령이 한미FTA를 추진한 것을 막지 못해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사과하겠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이걸.. 집회 참가자들은 정동영의 사과로 받아들입니다.
여러분이 보기에 이게 사과로 보입니까?
모든 걸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떠 맡기고 자기는 진정으로 사과하는 정치인으로 남게되는 워딩입니다.
제가 집회에서 이 말을 들었을 때.. 역겨워서 토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노사모인 제가 그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이런 정동영이 강남을 전략공천을 최고위에 압박하고 경선을 회피하고, 언론 인터뷰도 외면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아스팔트에서 무슨 짓을 했든 그것은 페이크 일 뿐입니다.
대중이 알기에는 불가능한 정치 현장에서는 교묘한 정치 행위로 압박을 하고, 언론에는 착하고 성실한 이미지 지속을 위한 활동과 착한 겸손함으로 무장하고 있지요.
저는 전현희를 잘 모릅니다.
정동영 때문에 전현희를 알게 됐습니다.
어제 여성출마자에게 주는 제도적 잇점인 가산점15%와과 경선에서 받게 되는 인센티브점수 15%를 과감히 포기하겠다고 기자회견 했습니다.
손학규가 비례대표를 준 정치인으로 알았는데, 사실이 아니고, 비례대표 신청해서 당당하게 심사를 통과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정동영이 저에게 준 축복입니다. 전현희을 알게 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강남을은 반드시 경선해야 합니다.
정동영은 자기가 한 말을 책임져야 합니다.
당원이 주인인 정당. 그걸 당헌에 넣었다고 주구장창 주장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줘야 합니다.
지난 총선에서 동작에 출마하고 동작에서 뼈를 묻겠다고 표 달라고 하고 정몽준에게 패해 전주 덕진 보궐선거에 출마해 뱃지를 단 정동영입니다. 그것두 당의 말리는 걸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고, 입당하는 등.. 과연 전대선후보 다운 정치행보였습니까?
그럴 때는 전대선후보다운 풍모, 풍채는 없고, 예우는 일체 언급 안하다가 공천은 예우를 해달라는 겁니다.
이런 기회주의..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집회는 더 열심히 참여하고, 아시바도 타고, 표효하고 그러는 겁니다.
거기에 낚이시렵니까?
아직도 그가 아스팔트 현장에 있는 국회의원으로 보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