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2 남아입니다.
어제 평소보다 학원에서 늦길래 집에 온 후 물어봤습니다.
"오늘 바뀐 첫수업이 어땠어"
"......................................"
대답이 없어 아버지가 다시 물으니 조금 있다가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학원이 싫습니다. 이제 끊고 싶습니다"
왜냐고 물어도 그냥 지금 학원이 싫고 다른 학원으로 옮기고 싶다고만 하고.....
애 아버지는 그냥 아이에게 니가 정 싫으면 과외샘으로 바꿔줄까 해도
그냥 현재 학원말고 다른 학원으로 옮기고 싶다고만 합니다..
"그래라,,어차피 공부도 니가 하는거니 현 학원시스템이 너에게 맞지 않다면
옮겨라" 애 아버지는 그리 말하지만 저는 이유를 모르고는 안된다 했습니다.
"이유를 모르고는 엄마는 반대인데, 현학원이 뭐가 힘든지 모르겠지만
다른 힉원가도 마찬가지이니 좀더 참아보고 정 안된면 생각해보자" 했습니다.
아이 아버지 성격이 한창 본인이 열 올려 이야기중인데 제가
자기와 반대의견을 내면 불같은 사람이라 일단 이유가 뭔지는
남편이 방으로 자러 간 사이
아이방에 가서 조근조근히 물어봤습니다.
한마디 한마디 나올때마다 아이가 분노에 찬 눈빛이었습니다.
이유는 담임선생님과 마찰이 있더군요..
오늘 neat3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 3명이랑 상승반으로
바뀌면서 학원수업 방침이 한국어로 하지 않고 100% 영어 수업으로 바뀌었나 봅니다.
영어로 수업하길래 아이가 한국어로 수업이 왜 안되냐 하니 선생님이
수업받기 싫다면 원장실에 가서 있어라 하면서 나가라 하더랍니다.
원장실에 있다가 다시 반으로 가니 문을 안 열어주길래 노크를 하니
"누구냐"하시길래 "접니다"라고 여러번 묻고 답하고 핸는데도 문을 안열어주길래 다시
멀티실에 가서 있으면서 1교시를 마쳤다 합니다.
2교시 시간이 되자 눈치없는 우리애가 쉬는 종이 끝나서야 그반으로 수업받으러 가니
선생님이 다시 문을 안 열어주더랍니다.
노크를 해도 "누구냐","저,동&이예요" 이말만 한 두번 반복하고는 문을 안 열어주더랍니다.
그래서 학원을 나와 학교운동장에서 2교시 마칠 시각이 좀 되어서 학원에 가
수업이 끝마치자 가방을 가지러 왔는데
담임선생님이 가방을 달라고 해도 안주면서
아이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합니다.
"니는 내가 그리 만만해보이냐.
한주먹거리도 안되는게 어디 선생님을 그리 만만하게 대하느냐.
학원에 오지마라,,니같은거 가르치기 싫다"라고 하자
이놈도 같은 반 친구들과 새로운 친구들 앞에서 그런 말을 듣자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이 엄청 나빠" 저도 그래요 하면서 저도 수업받기 싫어요"하면서 가방을 가지고 나오니
이 광경을 보신 다른 선생님도 아이에게
"니 이새끼 그러면 죽여버린다,,건방진 새끼"하면서 욕을 하시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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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순전히 아이 입장에서 들은 오늘 이야기 입니다.
담임 선생님 말은 오늘 학원가서 들어보고
아이가 말한상황이 맞는 지 알아볼려 합니다.
현담임샘은 1학기때 이 학원에 만난 첫 샘인데
아이가 무척 좋아했습니다.
여선생님만 수업을 하다가 젊은 남자 샘을 만나니 너무 활력도 있고 좋아서
무척 잘 따르고 수업도 재미 있어라 했습니다.
한 두달 지나고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동&이가 저를 편하게 생가하는 지 어떤 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문자폭탄에다가 전화를 자주 합니다.$$$$"
그런데 그 말은 별로 아이가 그리 표현 하시는것을 안 좋아라 하는
느낌이었거던요..그러다
2학기때 다시 다른 남자샘을 만난는데 그 샘은 우리 아이 성향을 너무 잘 알고 아이가 학원수업과
아이 미래, 당시 자기가 그 또래에 이랬었다 라는 본인 이야기도자주 하시면서
아이에게 잘 잘해주셨습니다.
아이가 좀 학업에 흥미를 잃는다 싶으면 저에게 전화를 해주시면서
이럴 시기도 있다, 잘 극복하도록 하겠다 하시면서 항상 아이에게
솔직하시고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신 분이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반이 바뀌고 담임샘이 그 샘이 아닌
현재 첫학기 샘이 자기를 싫어하는 그 샘이 되니 놀라기도 한데다
갑자기 영어수업을 하니 질문을 하였는데 사건이 이리 커진 모양입니다.
일단 오늘 오후 원장샘과 상담을 신청해놨습니다.
우리 아이 행동도 문제가 있었고
정말 담임샘이 학원 나오지마라,,니 같은 아이 가르치기 싫다 하셨는지
담임샘과 이야기를 해볼려고요..
오늘 가서 어떠한 말로 대하여야 할까요?
우리 아이 단점도 많지만,,
그리 대접을 받았다니 화도 나고
아이가 3살때 화장실에 갇혀서 2시간동안 못나와 15세가 되어도
컴컴한 공간에 혼자 잘 못가는 아이인데
2교시 수업시간에 혼자서 학교운동장에 배회하였다니
밤새 속상해서 잠이 안 왔습니다.
저는 학원을 옮기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학원 가서 적응하기도 그렇고 여기서 단계적으로 수업을 받고 실력을 키워왔는데
타 학원샘에게서 오늘 같은 일이 없다는 보장도 못하겠고
메뚜기처럼 한곳에 적응을 못하고 이리저리 옮기는 것도
제 육아방침상 정말 아니고요...
어떻게 해야할 지 선배님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밤새 잠을 못자 눈알이 빡빡하네요...
그래도 이놈은 두시간 정도 울어놓고 자는 모습은 덩치 큰 하마입니다.
천상 순한 하마요...
제 아이가 남자지만 감성이 풍부하여 분위기를 잘탑니다.
지가 좋아라 하는 분야는 잘 빠져들고 잘 식는 단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