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층에 쓰레기를 버리고 잠시 볼 일을(약1시간) 보고 왔는데 신랑은 자고 있고 20개월된 딸은 아빠주위에서
놀고 5살된 아들은 안보이는거예요.. 집을 이리 저리 뒤져도 없고 신발을 찾아보니 신발이 없는거예요.
그때부터 등줄기에 땀이 쫘악 나면서 어디 갔을지 생각을 했어요.. 신랑한텐 빨리 나가서 찾아보라고하구요.
혹시나 옆동 앞에 있는 놀이터에 간게 아닐까?하고 옆동 친구집에 인터폰해서 혹시 울 아들이 놀이터에 있는지 확인 해달라고했는데 바로 없다고 연락이 오더라구요.. 혹시나 하고 문을 열고 아들 이름을 크게 불러도 대답이 없어요..발을 동동구르고 있는데..
한참후에 남편이 아들을 데리고 오더라구요.. 훌쩍훌쩍 울면서 "엄마가 없어서 찾으러 갔다고" 참 화가나면서도 무사히 찾은게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한시간 동안 지하주차장에서 이리 저리 왔다갔다했나봐요.. 인터폰까지는 키가 닿지 않아 누를수도 없고... 추위에 떨어서 그런지 바들바들 떨고 있더라고 남편이 얘기해주었어요.. 꼭 안아주고 다시는 혼자서 밖에 나가지 말라고 당부하고 또 집이랑 아빠/엄마 번호 주입시키고 또 확인했는데도 여전히 불안하네요.
처음엔 많이 놀랐는지 그 얘기 꺼내면 울더니 지금은 잊은 것 같아요.. 산책나가면 혼자서 마구 뛰어가다가도
저를 부르곤 한답니다.
어린애를 두고 있는 부모님들은 저와 같은 경험이 있었을거라 생각되요.. 앞으론 혼자서 찾아올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