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평소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자주 그러지는 않고 꼭 한달에 한두번씩 속을 썩입니다.
과거에
나이트갔다 들킨 사건부터..룸싸롱에서 몇십만원 쓰고 들킨 사건..
바에서 80만원 썼다가 들킨 사건.. 암튼 전적이 좀 있습니다.
그래도 직접 목격한적은 없기에 각서까지 쓰고 용서해주고 넘어갔는데
이번엔 현장을 발각했습니다.
네. 저도 참 무서운 년이지요.(아마 남편 생각에..)
어제 친구와 술마시고 들어온다는 소리에 내심 불안했습니다.
왜냐면 그 친구가 제가 싫어하는 친구였거든요.
신랑이랑 만나기만 하면 새벽 3시까지 안놔주던 친구...
그래서 일찍 오라고 한소리하고 기다렸네요
집은 강북이고 술먹는 장소는 목동이라길래 머니깐 전철 끊기기전에 10시쯤 일어나라고 하고 전화통화를 마쳤어요
떠난다고. 지금 전철역이라는 거짓말을 하더군요.(나중에 알았지만)
저 남편 전적때문에 위치추적하고 문자메세지도 다 봅니다.
나쁜 짓인 줄 알지만 이게 현장발각의 단서가 되었네요.
온다는 사람이 11시가 되도록 계속 같은 자리인겁니다
전화를 했죠.
안받습니다.
한 5번정도 걸었을까..한참있다 받더니 조용합니다.
어디야?했더니
지금 가는 중이랍니다. 택시안이래요
느낌이 이상해서 기사아저씨 바꾸라고 했어요
뭘 바꾸냐고..이러면서 연기까지 합니다 "아저씨~ 우리 마누라가 아저씨 바꿔달래는데요?" 하구요
첨엔 믿었습니다. 진짜 기사한테 말하는줄알고요.
뻥이었어요. 바꿔주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소리지르면서 빨리 안오냐고 지금 어디냐고 난리쳤습니다.
간다고 간다고 그러더니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다시 걸었더니 꺼져있네요 이런~
열받아서 카드내역 조회해봅니다.
9시30분경 치킨집에서 22000원 긁고
10시 50분경 지중해라는 곳에서 4만원 긁었더군요
지중해 검색들어갔습니다.
지역과 매치시켜 보니 노래방이라고 나오네요
요즘 세상 좋습니다. 자세한 위치뿐 아니라 도로뷰로 간판까지 볼수있습니다.
저 운전대 잡았습니다.
강북에서 밟아 11시 15분경 출발해 40분경 도착했습니다(그래도 카메라는 안찍혔어요)
가는 내내 "그래...그냥 노래방에서 노래만 부르고 있으면 남편 태우고 집에 오자..그냥 없던 일로 넘어가자.."주문걸듯이
그러면서 운전했습니다.그러나 만약 계집년들끼로 놀고 있었으면 아작을 내자..부르르 떨며 그렇게 도착했어요.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노래방이라 써있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오셨냐는 물음에 일행이 있어서 찾으러 왔다니 딱 눈치 까고
전화를 해보랍닌다. 전화안받는다고 찾아보겠다니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그러면서 누구찾냐고..
남자 둘 온 사람 찾는다 했더니 아~그러더니 벌써 나갔답니다.
누굴 호구로 아나...
그래요? 알았다고 그럼 여기서 기다린다고 의자에 앉았죠.
몇초 그러고 있는데
어떤 초초미니 입은 여자가 방에서 호호깔깔 거리며 문을 열고 나옵니다.
혹시 신랑방이 아닐까 싶어 냅따 그 년 나오는 곳 방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헐....
아니길 바랬던 남편이 그 곳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네요
어떤 호박같이 생긴 계집년옆에서요...
그때부터 눈에 보이는게 없습니다.
술상 확~ 들어엎고 남편 의자로 확 밀어서 넘어졌습니다.
맥주병 다 떨어져 꺠지고 남편은 완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벙쩌하고
저는 죽자고 남편을 마구 때렸습니다.
계속 미안하다고만 하고...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잠깐 놀았다고..그냥 옆에 앉아서 놀기만 했다고...변명싸부래기 날리더군요.
분이 안풀렸어요.
옆에 있더 그 친구...보니 더 열받았습니다.
친구에게 달려가 "너 뭔데 우리 신랑 이런데 델고 오냐고~"
신랑에겐 이혼이라고.애들이랑 집은 내가 갖을테니 넌 몸만 나가라고..막 소리질렀죠.
그렇게 확 퍼붓고 나오려니
남편이 집에 같이 가자고 붙들대요 헐..양심도 없어라..
미쳤냐~너 집에 들어올 생각도 하지 말라고. 서류 도장찍어 보낼테니깐 그렇게 알으라고
하고 문 쾅 닫고 나왔어요.
나오면서도 분이 안풀려 업주랑 웨이타에게 소리소리 지르며 나왔어요.
너네 내가 신고할 거라고. 여기가 룸싸롱이지 노래방이냐~하고 나왔네요.
넘 웃긴게요..
거기 말로만 노래방이지 완전 룸싸롱이에요
인테리어가..기가 막히더라구요.
밖에서 절대 보이지 않는 꽉 막힌 문이구요.룸도 엄청 넓구요. 웨이타가 술이랑 안주 들고 서빙하구요...
기가 막히대요..
평소에 노래방정도는 그냥 가나보다...했는데 직접 가보니 완전 룸싸롱이랑 다른게 뭔가 싶더이다.
다시 운전하고 집에 오는데...눈물도 안나오대요.
평소같으면 질질 짜며 집에 들어왔겠지만 눈물한방울 안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그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전 제가 그렇게까지 했는데 설마 그 인간이 집에 오진 않겠지..했는데 왠걸..
혹시 몰라 대문 락 걸어놨는데 삐비빅... 남편이 문여는거에요.
그 소리에 딸래미가 일어나서 문을 열어줬어요.
제가 나가 누가 문열어줬냐고.. 다시 나가라고.. 막 밀었는데
힘으로 밀고 들어오더니 쇼파에 눕네요.
제가 나가라고 소리소리쳤는데
들은척도 안하길래
그떄 시간 새벽1시었는데..시댁에 전화할거다.. 전화기를 꺼내니 알았어~하면서 또 눕고..
안되겠어서 화장실가서 물을 한바가지 퍼서 냅따 얼굴에게 쏟으려고 막 준비하고 있는데
그걸 보더니 알았다고.. 나간다고 하는데 돈없다고 모텔비 달래요...기가 막혀
하두 안나가길래 "그래~ 지금 있는 돈 다 줄게 가져가~" 하고 잠바에 있던 제가 갖고 있던 6만원을 던졌어요
그러곤 나갔구요.
오늘 문자 보내놨어요.
<애들은 내가 키울테니까 넌 몸만 나가. 집은 애들 양육비로 써야하니깐 내가 갖는다. 부동산에 집내놓을거야.
대신 앞으로 살면서 양육비는 안줘도 돼. 앞으로 니가 버는거 니 맘대로 쓰고 살아. 혹시 애들 보고 싶으면 가끔
만나게는 해줄게.일단 서류정리는 집 해결되는 대로 생각해볼거야. 나도 애들이랑 먹고 살아야되니깐 이렇게밖에
못하겠다.짐찾으러 오는건 허락할게. 모든건 문자로 얘기하자. 전화할일 될수있는 한 없었음 좋겠다>
아직 답은 없네요.
전 정말로 이혼할거에요.
애둘 데리고 주부로만 살던 저라 막막하긴 하지만
이제 정말 봐주는데 한계에 다다렀어요.
음주하는건 이해하는데 여자들있는데 자꾸 가는건 정말 몸서리치게 싫어요.
친정부모님은 유흥문제때문에 이혼한다 하면 분명 참고 살으라 할테고
그냥 의논없이 밀어부치려고 합니다.
남편이 순순히 애들이랑 집을 줄까 걱정되긴 하는데..
그게 싫음 애들다 니가 키우고 재산가져라~해볼까 해요.
그럼 니가 키워라~ 하지 않을까싶어요. 평소에 이혼해도 애들은 자기가 안맡는다는 말을 자주 했었거든요
제가 그 소리 듣고 이기적인 인간이라고 그랫었는데..
애들을 끔찍히 이뻐하면서도 양육에 대한 부담은 싫은가봐요.
그리고 제가 애들없이 살 생각하니깐 가슴이 막 타들어가고 미치겠어요
애들 보고 싶어서 아마 미쳐버릴것 같아요.
애들은 제가 꼭 키우고 싶은데...너무 두렵긴 하네요.
10살.5살인데 ...굶기기야 하겠어요 그쵸..
저 위로해 주세요.지금 너무 심란해요 ㅜㅜ
* 혹시 이글 보는 양천구사는 주영이란 이름가진 남편두신 분..전화번호가 010-2002-****로 되있는 남편두신 아내분!!
제발 현실을 꼭좀 아셨음 좋겠네요. 님 남편이 이러고 놀고 있습니다. 이혼위기까지 간걸로 아는데 아직도 님 남편 정신 못차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