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개학 전에 함께 놀리자며 엄마들도 같이 모이는 자리가 두어번 있었어요. 애들 방학이라 나갈 일도 별로 없고 새차가 나온다니 세차도 더 게을러져 뽀얗게 먼지쓴 차를 타고 그 자리에 갔지요ㅡㅡ::
차를 본 한 엄마가 세차 좀 하지 그랬냐기에 이만저만해서 차가 더럽다니 외제차로 바꾸냐고 묻더군요. 외제차는 원래 고려도 안해봤다며 주문한 차종을 말하니까 더 상위 차종을 사지 않냐며 얼굴을 찡그리네요. 나는 주문한 차면 족하다, 타고있는 차도 좀 낡아서 그렇지 탈일 별로 없어 큰 불만 없다 말하니 계속 이맛살을 찌푸리며 외제차, 상위차종 사지 왜 그러냐고 물었어요. 차값 비싸고, 기름 많이 들고, 탈 일도 많지 않아 그렇대도 계속 같은 말을 해요.
만나는 내내 틈만나면 그걸 묻는데 이건 무슨 심리일까요?
지난번 남편차 바꿨을 때(애가 어려 아빠 차 바꿨다고 친구 한테 말했던 모양)도 외제차 사지 왜 그러냐더니 또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