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낳을때 자신의 미래를 위해 뭔가 기대하고 낳나요?

인생사 조회수 : 1,446
작성일 : 2012-03-02 09:56:30

82는 여유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해당안되는 사람도 많겠지만,

또 한국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82도 다양하던데,

82글들보다보면 이런 의문이 듭니다.

 

물론 여유있는 사람들은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 자식을 넉넉히 낳는다는 사람도 있겠지요.

이병철, 정주영처럼 한 10남매이상 낳아서 아들딸은 물론 손자들까지 재벌 아니라고 별 재산없다는 방계 손자까지

적어도 한 삼사 백억 정도는 물려주는 사람들처럼.

 

근데 상당수 대부분은 그런 여유가 없고,

자기 사는것도 빠듯하게 살지 않나요.

여기 82보면 부모 자식간에도 결혼하면 이해관계가 달라지잖아요.

정말 개개인 사연들을 보면 글올린 사람들 심정이 이해가고 그러다보면

 

아이구 저 시부모님들 왜저리 젊은 사람한테 부담을 주실까, 내지는

저 아들며느리는 왜 시댁에 빈대붙어 살려하나, 등등

 

심지어 형제자매간에 경제적 이해가 충돌하는 경우도 더러 있죠.

장남 장남, 해준것도 없으면서 왜 장남이라고 기댈려고만 하나,

 

장남한텐 집도 해주고 해줄거 다해주면서 찍소리 못하고

왜 보태준것없는 우리한테 이것저것 요구하는게 많으실까, 등등

 

참 사연도 많은 82죠. 부모형제간에도 이렇게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데

자식 낳을땐 무슨 심정으로 낳는 걸까요.

 

미래 보험으로?

근데 그 미래에 자식이 부모가 부담된다고 싫다고 하면?

 

심지어 낳고나서 세돌도 못된 시기에도 키우기 힘들어 어린이집이 박터져도 애를 보내야

전업주부도 숨통이 트이는 상황이라 어쩔수없이 애를 보내죠.

 

아무리 부모형제간이라도 결혼하면 남처럼 거리가 생겨버리는데,

잘사는 사람이야 여유가 있으니 그렇다쳐도

여유없이 빡빡한 사람은 자식낳을때 무슨 기대로 낳나요?

 

자식을 무슨 기대할게 있어서 낳나요, 그냥 본능으로 낳는 거죠,

이쁘잖아요,

키우는 기쁨때문에 낳습니다,

남들 다 낳으니까,

 

근데 이런것도 다 경제적으로 노후준비가 안심될때라야 가능한거 같네요.

 

아들 며느리 서로 사랑해서 결혼해도 이들에게 시부모가 기댈려고들면

집해오고 혼수다해오고 남편까지 먹여살리고 있는 며느리입장에선 당연히 결혼 물리고 싶겠죠.

자식들 다 커서도 부담안주려면 자식한테 올인하지 말고

내 노후부터 챙기고 자식을 낳던가 해야할꺼 같네요.

ㅠㅠㅠㅠ

 

한 10년전에만 해도 내세대는 내가 가난하지만 내자식은 공부잘해서 나에게 효도할꺼야,

라는 기대를 할수 있었는데, 지금은, 뭐 공부잘한다는게 부모뒷받침이 없으면 그 자체가 힘들게

공부의 내용이나 시스템이 달라져버렸죠.

같은 지능과 노력이면 유리한 위치에 있는 부모를 둔 아이가 공부나 취직이나 뭐든 부모덕으로 쉽게 사는 세상이 되버렸으니까요.

이런 세상이니

부모자식간에 나중에 갈등을 최소화하려면 내꺼부터 잘 챙기고, 자식에겐 아예 기댈 마음을 접는게 현명할거 같습니다.

 

 

 

IP : 121.165.xxx.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3.2 10:05 AM (112.164.xxx.118)

    비교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요.

    뭔갈 보상받기 위해 자식을 낫는다는 것은..

    소를 정성다해 키우고 잡아먹겠다는 심보와 같은 것 아닐까요?

    자식이 진정 행복하고, 잘 살기만을 바라지 뭘 기대하나 싶으네요.

  • 2. ..
    '12.3.2 10:15 AM (121.139.xxx.226)

    뭔 기대를 하고 낳을까요??
    그런 기대를 하니 차라리 안낳고 말죠.
    자식 하나 낳아 제대로 사람 꼴 만들라면 드는 돈이 얼만데
    그 돈으로 노후대비하고 속 편히 살죠.

  • 3. .,.,
    '12.3.2 10:18 AM (114.206.xxx.126)

    자식은..저는 그냥 생겨서 낳았어요,그리고 결혼해서 살아보세요,,자식없이 사는거 힘들어요, 자식땜에 사는게 반은 넘어요..그리고 본능적으로도 낳고싶기도하고..지지고볶고 힘들지만 사는게 그런거예요, 그런거 싫음 그냥 살지않음 될거같아요.

  • 4. 아들이 좋나요, 딸이 좋나요
    '12.3.2 10:32 AM (121.165.xxx.42)

    그 질문은 나도 좀 웃기다고 생각하는게

    바로 뒤이어 어느분 글올렸죠.
    친정엄마가 근처로 이사오신다는데 저랑 너무 붙어다니자고 할까봐 걱정돼요, 라는 글,

    쇼핑도 같이하고 밥도 같이 먹으러다니자고 할거같고, 이러면 어쩌죠, 라고 걱정하는 글보니

    뭐 사실 딸입장에서도 자기생활이 있는데 자주 엄마와 엮이는게 부담스러울수 있겠죠.
    아무리 친정엄마라도, 다 크고나면 독립된 개인으로서 생활이 있고, 취향이 있어서
    늙은 엄마랑 놀아주지 못하니까요.

    실상은 이런데, 자기자신도 친정엄마와 놀아주지 못하면서
    나중에 딸이 좋을까요, 아들이 좋을까요, 라는 글올리는거보면, 사람이 한치앞을 못본다 싶네요.

  • 5. 전요
    '12.3.2 11:14 AM (220.76.xxx.27)

    원글님

    실상은 이런데, 자기자신도 친정엄마와 놀아주지 못하면서
    나중에 딸이 좋을까요, 아들이 좋을까요, 라는 글올리는거보면, 사람이 한치앞을 못본다 싶네요. 이 글에 대한 답글을 제 입장에서 좀 적어보자면요...
    살면서 부모자식간이라는게 흑이나 백만 존재하는건 아닌것같아요.

    저만해도 엄마가 아주 옆에 사세요. 붙어다니자고 할까봐 걱정될때도 있듯이
    저희 엄마도 제가 옆에있어좋지만.. 애봐달라고할까봐 걱정하세요.
    그렇다고 엄마나 자식이 항상 부다스러운 존재냐고요?
    아니요... 이세상에 전 저희엄마가 제일 좋습니다. 너무 좋아서 매일보고싶다가도...엄마랑 밥먹고 오는길에
    귀찮기도하고..혹은 말싸움을 해서 내가 다시는 엄마랑 노나봐라하고 며칠간 연락은 안하기도합니다.
    그래도 저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좋아요.

    아들이 좋냐...딸이 좋냐...라는 질문에 나중에 다 각자살고 서로 부담스러워할꺼면서 사람이 한치앞을 못보는 질문을 하냐하신다면...
    부모와 자식관계처럼 미묘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관계가 또있을까요?
    너무 좋다가 좀 귀찮다가...겁이 덜컥나다가 좋은거보면 다 해드리고싶다가 그런답니다.

    자식을 깊이 생각하고...미래계획까지 다하고 낳나요?
    그래도 살다보면 기대도 하게되고
    헛된꿈도 꿔보고..
    또는 꿈꾸지 않은 더큰사랑을 받고 놀라기도하고 그럽니다.

    저도 나이든 부모님과 시부모님이 저에게 기대를 접고 산다면 몸이 편할진모르지만..
    글쎄요 그모든것이 원글님 생각처럼 흘러가진 않겠죠.
    부모님들도 저희에게 그러실것이고... 저희도 자식들에게 그럴지도몰라요.
    전..그런 미묘하게 얽힌 감정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요.
    미워하고 사랑하고 지지고볶으면서 전 행복하네요.

  • 6. 결혼생활 유지가 정답?
    '12.3.2 11:57 AM (59.15.xxx.28) - 삭제된댓글

    여기 가르칠려는 사람들 많네요.
    사는게 그런거예요, 그게 싫으면 안살면되요 등등.
    그래서 그렇게 지지고 볶고 사시는구나들.
    결혼생활 유지할려고 자식 낳는다라... 그냥 결혼을 하지마시지.

  • 7. 전요
    '12.3.2 12:11 PM (220.76.xxx.27)

    결혼생활유지를 위해 자식을 낳는건 아닌데요....
    저도 아이낳기전엔 원수같은 부부가 아이를 낳으면 참고산다는말같아서
    그말 정말 너무 싫었거든요.
    그런데...살다보니
    같은 문장인데 다른의미였구나싶더라고요.

    자식을 낳고 살다보니.... 길게 싸우고싶을때 .. 결국 화해하고 잘살텐데뭐 싶어서
    먼저사과하게되기도하고요
    화한번 크게 내고싶을때.. 내 아이의 아빠인데~ 저 해맑은 눈으로 세상에서 엄마아빠가 제일 좋다는 아이를 두고 싸우기 미안해져서 두번화낼꺼 한번참게되고 그렇네요.
    아직까지 정말 크게 헤어져야할만한 상황은 없어봐서 모르겠고요.
    살다가 싸우고 따지고 삐지고싶을때..
    그리고 그 별거아닌일들이 심각하게 커지려고할때
    아이가있으니 좀 성숙해지더라고요.
    나는 저 한아이의 인생을 책임져줘야할 엄마이니까..아빠이니까.. 일 크게만들지말자 생각하게되곤해요.

    그런 의미에서.. 결혼해서 아이의 역할이 크고.. 그렇게 지지고볶고 사는게 인생이라는 말
    이해되는걸요???

  • 8. 결혼 생활 유지가
    '12.3.2 12:48 PM (125.135.xxx.119)

    결혼 생활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데요..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 같아요.
    결혼하면 나와 아내 아이가 한 가족이 되는거죠.

    부모에게 전적으로 기대는 아이를 보면서 무한한 깨닭음과 행복을 느끼고...
    사춘기가 되어 정서적으로 독립하며 부모로 부터 멀어지는 아이를 보면서 충격 받고...
    결혼해서 가정을 이뤄 떠나갈때의 허전함이란 상상만 해도
    아파요..

    하지만 인생이 그런 것이니...
    도를 넘는 욕심은 버려야겠죠.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다고 느껴질 때
    내가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나
    이 아이가 자라서 무언가를 해주겠지 하는 기대는 생깁니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청춘으로 남아서
    늙은 줄도 모르고 계속 애들에게 뭘 해주는 부모가 되야할텐데...
    걱정입니다.

  • 9. 바쁘기 위한 이유
    '12.3.2 2:06 PM (59.15.xxx.28) - 삭제된댓글

    이런말 하면 그렇지만,
    제 생각엔 자식은, 인생을 바쁘게 살기 위해 낳는것 같아요.
    자식 안낳으면 내가 뭐하고 살겠어, 라는 마음?
    남자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고, 혼자 있는거 싫어하고 혼자 있으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 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306 논산 딸기축제 참여 기회~~! 굳굳 2012/04/11 478
94305 서초구갑, 방금 남편 투표 하러 갔어요 5 로스 2012/04/11 949
94304 우리 거래처 사장님들 짱이네요.^^ 1 .. 2012/04/11 653
94303 분당...줄이 너무 길어요...ㅠㅠ 18 ........ 2012/04/11 2,173
94302 투표율 50% 안될거라던 고성국이 어디서 뭐하냐 2 ........ 2012/04/11 1,048
94301 19대 총선 의석수 몇석인가요? 2 행복한 오늘.. 2012/04/11 587
94300 투표율 맞추기...댓글놀이... 24 존심 2012/04/11 733
94299 오마이 손병관 기자 트윗 2 투표하고왔는.. 2012/04/11 1,181
94298 지난 서울시장 선거때 민언련 실시간 트위터 재밌었는데요 지난선거 2012/04/11 521
94297 막판 스퍼트!! 1 짱가맘 2012/04/11 467
94296 이기든 지든 전 오늘 폭풍 눈물 흘릴꺼 같네요 3 정권교체 2012/04/11 471
94295 자 .기도합시다. 2 ㅡㅡ 2012/04/11 438
94294 개표 어느 방송 보실건가요?? 3 화이팅 2012/04/11 525
94293 현장에 계신분이나 기자분 없나요? 4 글쎄요 2012/04/11 735
94292 저 지금 투표하고 왔는데 서울수직상승이래요! 2 기뻐요 2012/04/11 1,301
94291 '서울 투표율 수직상승'에 새누리당 패닉 6 참맛 2012/04/11 1,808
94290 지금 나오는 투표율 부재자투표 포함인가요?? 1 ....;;.. 2012/04/11 684
94289 노원구 투표상황 알려주실분 계실까요? 노원상황 궁.. 2012/04/11 422
94288 6시 땡하면 출구조사 발표되는 건가요? 1 헬레나 2012/04/11 704
94287 심장이 너무 떨려요.... 3 미친 심장 .. 2012/04/11 705
94286 일산의 어느초등학교 투표소 ^^^ 3 호호아줌마 2012/04/11 1,303
94285 방금 아파트에 방송했습니다. 6 ^^ 2012/04/11 936
94284 새누리 지지자들도 선거에 이렇게 신경쓸까요? 4 .... 2012/04/11 842
94283 저 투표한 26살 청년인데요.. 28 투표한20대.. 2012/04/11 2,119
94282 자. 남은 29분 트윗입니다. 날려주세요(대선을 위해서도 트윗.. 1 파란 2012/04/11 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