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타인의 삶 조회수 : 1,109
작성일 : 2012-03-02 01:52:55

결혼하고 전업. 전 그냥 운동하고 공부 좀 하고 요리 등을 배우면서 지내고 있네요. 30대중반.

제 친구들도 대부분 저와 비슷한 모습들이에요.

다들 서울에 있는 4년제 나와서 회사 다니다가 결혼하고 아이 낳고 전업으로 지내고 있어요.

딱 한명 의사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이제 연락을 잘 안해서 모르겠으나 굉장히 바쁘다고 들었고

회계사인 친구 하나도 애기 낳고 전업으로 돌아섰어요.

꽤 좋은 학교 나왔다고 하는 친구들도 대부분 그냥 집에 있네요. 아이가 다들 어리니까요.

사회생활을 하더라도 그냥 평범하게 하고 있어요.

문화센터에서 만나는 주부들은 여행다니고 명품사고 적당히 소비하는 삶을 사는 듯하구요.

그런 모습이 궁금한 건 아니에요.

전 제 또래 혹은 40대 초반쯤 되는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치열하게 살고 있는 여성들의 삶이 궁금합니다.

그렇게 사시거나 혹은 아는 것분 있으면 얘기 좀 해주시겠어요?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건 제가 아직 안주할 때가 아니라 달려야 할 때라는 점이었어요.

여행이 정말 바쁜 일상 속 휴식이어야 즐거운데 그렇지 않으니 이제는 그다지 즐겁지가 않아요.  

가끔 호텔사우나를 이용하는데 거기 가면 죄다 50대이상 할머니들 뿐이에요.

그 사이에서 제 자신이 좀 한심해 보이고 제가 너무 일찍 나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괴로웠네요.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이야기 좀 들려주시겠어요?

IP : 183.103.xxx.19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변호사 출신
    '12.3.2 2:19 AM (108.200.xxx.196)

    저는 서른 중반이구요. 지금은 일 안 하고 놀아요. ㅎㅎ
    나중에 다시 제 일로 돌아가기는 하려고요.

    친구들말로는 제가 너무 부럽대요. ㅎ

    제 동기들 보면 지금까지도 새벽1-2시까지 일해요.
    밤샐때도 있구요.
    대부분 입주 아주머니랑 같이 살고
    애들은 아줌마가 키우거나 친정부모님이 같이 살면서 키우죠.

    저는 그 삶이 개인적인 성취는 많을지 몰라도
    인간적인 삶은 아닌 거 같아요.
    지금 저는 애 둘 키우면서 여유를 즐기고 있어요.
    물론 뒤쳐지죠. 하지만 모든 걸 한번에 가질 수는 없잖아요.

    타인의 삶이 보기에는 참 멋져요.
    명품 살 돈도 많고 사람들도 알아주고 외국 클라이언트랑 이야기도 하고 출장도 다니고...
    근데 희생도 정말 크답니다.
    가정과 개인 커리어의 발란스를 맞춘다는 게 한국사회에서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 2. ...
    '12.3.2 5:01 PM (110.12.xxx.74)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치열하게 살려면 지금 삶을 많이 포기해야 할 거예요.
    한국사회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어렵죠. 그러면 더더더 많이 포기.
    그렇다고 꼭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죠. 심신만 피폐해질 수도 있어요.

    성공의 기준을 남들에게서 찾지 말고 자기를 들여다보고 찾는 건 어떨지요?
    뭘 할 수 있고, 뭘 잘하고, 뭘 하고 싶고, 뭘 할 때가 즐겁고...
    그러다 보면 평생 업으로 삼을 일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전 부와 명예를 얻은 삶이 아니라 매순간 스스로 만족하고 사는 삶이 성공한 삶인 것 같아요.
    부와 명예는 신기루 같아요.

    저는 30대 중반이고 미혼. 경제적 안정까지는 멀었고, '밥은 먹고 살자'가 올해 목표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758 혹시 중국 사시는 분들 살기 위험한가요? 걱정 2012/03/05 645
77757 큰일입니다 mb가 독도를 팔았나봐요 4 독도 2012/03/05 2,225
77756 우리의 한겨레 구독좀 해볼까? 1 한겨레 2012/03/05 394
77755 쓰레기 쓰레기 쓰레기---노래방도우미 부르는 것들 6 ........ 2012/03/05 3,362
77754 강아지 발바닥 습진 5 이궁 2012/03/05 2,580
77753 민주당 공천보소 4 핑크만세 2012/03/05 803
77752 분당근처 추천요) 결혼 기념 장소 추천요 4 결혼21주년.. 2012/03/05 652
77751 시어버터를 사니 사은품으로 온 블랙비누 4 똥비누 2012/03/05 15,659
77750 안철수...뭐하는거죠? 꽃살 2012/03/05 707
77749 대한민국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 甲.jpg 2 ... 2012/03/05 2,130
77748 여행갈때는 무슨 신발 신으세요? 13 40대아줌 2012/03/05 3,418
77747 與현역30명 공천탈락 파장.."무소속 불사"(.. 4 세우실 2012/03/05 684
77746 [원전]핵발전 경제성은 이제 끝났다 참맛 2012/03/05 898
77745 도와주세여~~ 4 twomam.. 2012/03/05 456
77744 음식점에서 훈훈한 광경(파주맛집 추천해주신분 감사드려요) 3 파주 2012/03/05 2,535
77743 힘든 이야기를 할 때가 없네요. 2 --- 2012/03/05 1,056
77742 생각할수록 웃겼던 82게시판 사연,, 584 빵터져 2012/03/05 40,539
77741 시크릿매직이라는 남자분. 37 솔직히 우습.. 2012/03/05 2,850
77740 부녀회는 무슨 일을 하나요? 2 ... 2012/03/05 596
77739 반조리 식품을 생일상에 올리면 너무 티날까요? 6 저기요 2012/03/05 1,658
77738 집 팔때 부동산 여러 군데에 얘기해야하나요? 4 .... 2012/03/05 4,362
77737 분당 안과 진료잘해주는 병원 추천부탁드려요 2 궁금이 2012/03/05 1,797
77736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남주 스카프 정보 4 환희맘 2012/03/05 2,788
77735 길고양이에게 밥주시는 분들 중에서.. 7 드림 2012/03/05 1,018
77734 넘 많아서 고르기도 힘드네요. 1 초등 4역사.. 2012/03/05 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