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가지니 첫째때 섭섭한게 생각나요

노노 조회수 : 1,238
작성일 : 2012-03-02 01:48:45

첫째날때 이틀 진통하고 수술해서 삼일째 아무것도 못먹고 꼼짝못하고 누워있는데 시어머니 오시자마자 집에서 싸온 부침개, 삶은계란(아놔...소풍도 아니구) 꺼내며 신랑이랑 침대옆에서 서로 챙겨가며(말로는 나한테 아무것도 못먹어 어쩌냐하면서) 먹은 일이 확 올라오네요.

그제 애 재우다 그 생각이 나면서 남편한테 그게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쌍욕을 하며 소리치는 상상을 하고 나와선 말거는 남편한테 괜히 버럭했다 이틀째 말없이 냉전중이네요. ㅜㅜ

수술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고 진통도 너무 끔찍하게 겪어서 애낳고 맘이 지옥이었는데...참...시엄니 당신 자식이 그러고 누웠음 그게 입으로 들어갈지...둘째는 아들이라고 좋아죽던데 병원도 오지말라고 하고 싶네요.

병원비 얘기 할텐데 안한다 싶더니 2박3일 있다가며 그걸 못참고 기어이 가시는 길에 수술해서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돈도 많이 든다 얘기 하고 가셨죠.  병원비 내준것도 아니면서....

난 진통하는 동안 지옥을 경험했고 다시 생각해도 온몸이 저리는데 출산 이삼일후 그거 옆에서 다 지켜본 남편새끼가 "당신은 아픈걸 잘 못참는거 같아"라고 말한 것도 생각나고...ㅜㅜ

벌써 4년전인데 왜 그런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더더욱 생생해져서 마음을 지옥으로 만드는지...참 힘든 밤입니다. 

IP : 119.67.xxx.1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 2:11 AM (110.35.xxx.232)

    저도 출산하고 서러움 겪기로는 두말하면 입 아픈데..
    원글님은 그 정도면 양반인것같은데요??화나실라나...
    아기낳고 산모는 아무것도 못먹어도..어쨋든 신랑이랑 시어머니는 드셔야하잖아요...
    마땅히 어디가서 먹을데도 없으니..병실에서 드셨겠고...
    전 심한 일을 겪어서..그 정도쯤이야싶네요~

  • 2. ..
    '12.3.2 3:27 AM (220.87.xxx.30)

    ㅋㅋ 어쩜 사연없는 사람이 없나요....

    저도 첫애 낳고 시월드 단체로 오셨는데.... 그중 시누1:인삼드링크 사와서 남편을 주며 고생했다고 두고 먹으라면서 한마디 덧붙이데요.. '산모는 먹으면 안돼'

    이어 시누2: 친정엄마 안 부르고 뭐했냐.. 아기 낳는거 기다리느라 우리 ㅇㅇ이 얼마나 무서웠겠냐고....

    헐...

    저는 신랑만 달달 볶지요... 화내봐야 못 알아들으니...

    시간이 좀 흐른뒤 실실 웃으며 남의집 이야기하듯 시작해요.... 그럼 웃긴 이야기인가보다 하며 듣지요...

    그럴때 냉큼 공격!

    나도 그때 시누가 그래서 서운했는데...

    어디 이번에 둘째 낳을때도 인삼드링크 사오나 보자. 이러면서..ㅋㅋ

    혼자 속 끓이지 마시고.....

    남의집 이야기야 이러면서... 조곤조곤 다 이야기 하세요......

    여기서 백날 하소연해봐야 안 풀려요.. 당사자하고 풀어야 풀립니다....

  • 3. 확!
    '12.3.2 7:24 AM (211.234.xxx.109)

    첫째 낳을 때 분만실 들어가기 전에 누워서 앓고 있는데 밥 먹고 온다고..(이것까진 그래도 이해합니다)
    둘째 낳을 때 분만실 들어가 있는데 무통주사 맞아서 첫째 때만큼 아파하지 않는 거 보더니
    졸려서 차에 가서 자고 올테니 신호오면 전화하라고..아놔..
    자러가기 전부터 담배핀다고, 똥마렵다고 자주 자리를 비우는걸 간호사가 봤거든요.
    나중에 간호사한테 엄청 욕먹는데 제 속이 다 시원하더라구요.ㅋ
    이만큼 자상하고 배려심많은 남자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었는데
    애 낳을 때 보니 완전 실망...

  • 4. 오래가요
    '12.3.2 11:54 AM (211.209.xxx.210)

    저는 첫애 자연분만했는데요...신랑놈...오지도 않았어요....병원이 회사서 차로 10분거리였는데요요..
    그리고 애 낳고.....김밥이 먹고 싶어서 사오라했더니....할머니(지금 돌아가신 신랑 외할머니)모시고 올껀데.
    도중에 김밥가게 들리기 번거롭다며 짜증내더라구요....
    정말....참으로....12년전일이지만......잊혀지지않아요.....
    남편놈은 기억도 안날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735 모가지 넘 웃기고 섹시해요 2 땅따먹자 2012/03/06 1,449
79734 대구초등생 중간고사 폐지 7 뉴스봤나요?.. 2012/03/06 1,769
79733 로즈마리 어떻게 그렇게 잘 키우셨는지.. 7 오래오래 2012/03/06 2,178
79732 jyj 욕설 파문..이게 이래서 갑자기 나온 거였군요 40 eee 2012/03/06 9,149
79731 흰머리가 나네여‥어쩌나? 8 슬퍼 2012/03/06 2,182
79730 개인연금 추천해주세요 언제나처음처.. 2012/03/06 817
79729 써보셨던 제품 중 짱 후라이팬 추천해주세요. 12 태희급미모 2012/03/06 4,010
79728 연봉말할때 1 연봉 2012/03/06 1,194
79727 베스트 오른, 어제 종일 울었다는 저희 딸이요. 3 아이고.. 2012/03/06 1,831
79726 문상예절에 대해서 조언 부탁드려요.. 4 꼬꼬 2012/03/06 2,238
79725 유치원 보내시는 맘님들 공유 좀 해 봐요. 5 유치원이란... 2012/03/06 1,616
79724 영어 질문입니다. 1 ... 2012/03/06 848
79723 점빼고 세수를 안할수가 없.. 4 .. 2012/03/06 5,616
79722 무조림이 이리 맛있는 음식이었다니~~~ 15 2012/03/06 4,554
79721 일본인 마을 말도 안돼요. 1 말도 안되 2012/03/06 1,540
79720 고급스러운 은수저 구입처 어디서 하면 될까요? Floren.. 2012/03/06 1,059
79719 도와주세요~친정어머니 상가투자 문의 8 고민딸 2012/03/06 1,805
79718 6세 방과후 괜찮을까요? 3 유치원 2012/03/06 1,151
79717 유치원 귀가 버스 기다리는 시간에 만화를 틀어주네요~ 7 후~ 2012/03/06 1,332
79716 토너 안 써도 될까요? 2 건성녀 2012/03/06 1,861
79715 일본내 다른 지역은 후쿠시마사람들을 안받아준답니까? 16 일본 2012/03/06 2,730
79714 인터넷면세점에서 구입후 출력 꼭 해가야하나요? 6 2012/03/06 1,227
79713 핸폰 번호만 아는 분께 간단한 선물을 하고싶어요 3 누구냐넌 2012/03/06 927
79712 자매간에 서로 정이 없는 집도 있나요? 16 이빠진접시 2012/03/06 4,598
79711 KBS에 ‘인규산성’ 등장…“MB특보답네” 1 쥐새끼벼룩 2012/03/06 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