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남아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우리 아가 잠안자겠다고 떼쓸 때
'잠 안 자는 아가는 도깨비가 와서 데려간다' 그러면
'무서무서~'하면서 바로 누워 자고요
양치안할 때도 '도깨비 한테 전화한다'
그러면 바로 양치 ~~
암튼 말안듣고 떼쓰고 투정할 때
도깨비 드립만 하면
만사형통 일사천리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기한테 공포심(?) 조장해서 말듣게 하는 거
계속해도 될까요?
정신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한번은 잠안자고 논다고 떼써서
진짜 핸드폰으로 도깨비한테 전화하는 시늉을 했더니
무섭다며 눈물까지 흘리면서 엄마 꼭 끌어안고 자더라구요
왠지 불쌍 .. ㅠㅠ
저도 어릴 때 말안들으면
망태할아버지가 잡아간다. 도깨비가 잡아간다,
다리밑에 갖다버린다, 귀신이 잡아간다,
밥먹기 전에 사탕 먹으면 벌레가 입으로 나온다... 등등
온갖 무서운 말(?) 듣고도
지금 잘 살고 있는데... 오히려 겁이 없는 편이죠
설마 정서적으로 악영향을 주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