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뭘 바라나??

질린 토마토 조회수 : 372
작성일 : 2012-03-01 22:51:00

내 나이 마흔 둘.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고 가끔 둘러보면 뿌듯한 집(물론 전세이긴 해도) 불안하긴 해도 내 일도 있고.

건강도 그럭저럭 괜찮고...

 

겉으로 보면 멀쩡합니다.

그렇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10년째 놀고 있는 남편, 당연히 같은 집에만 살 뿐 서로 얼굴도 바라보지 않고 말도 않고 저는 밥도 차려주지 않은 채 3개월째..

아이에게 이런 모습 보여주는 것도 자존심 상하고 죄책감들고...

친정 부모님도 시부모님도 이제 모른 척하시고(하긴 그분들이라고 무슨 뾰족한 수 있겠나요?)

뼈속까지 스며드는 추위,고독...

길 가다 갑자기 남편이 미워지고 저주라도 퍼붓고 싶다가도 이래봤자 아무 소용없다 싶어 잠시 멈춤..

 

 

이집으로 이사오면서 처음으로 마음먹고 좋은 가구 사러 다닐 때 불길한 예감처럼 계속 들었던 생각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은데 좋은 가구가 무슨 소용인가?"

결혼 할 때 들었던 예감.. "내가 몇 천도 않되는 결혼식 비용 때문에 그와 결혼을 해야하나"어쩜 그리도 같은지....

 

이제 제게 남은 것은 아이 먹이고 가르치고,

늙어 죽는 일 밖에 남지 않았나요?

이제 다시는 사랑할 수 없고, 사랑받을 수도 없고...

죽고 싶지도 않고 살고 싶지도 않고...

 

시간이라도 빨리 흘러가라고 영화만 매일 2편씩 보고 있어요.

 

항상 제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때마다 하고 싶었던 일... 시작할까요? 그럼 살고 싶을까요?

 

 

IP : 222.110.xxx.8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e too!!!
    '12.3.2 12:46 AM (180.171.xxx.66)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937 3월20일경 대관령옛길 트래킹 복장과 날씨좀 알려주세요 2 대관령 2012/03/10 1,369
79936 엄마 걱정 때문에 잠이 안오네요 8 ... 2012/03/10 2,565
79935 이브의 모든것 드라마 아시는분? 40 ** 2012/03/10 4,256
79934 외국나가면 다 애국자되는 거 같네요. 3 888 2012/03/10 795
79933 25평 구입?? 또는 34평 전세+약간의 현금?? 7 속상하네요 2012/03/10 2,153
79932 sbs 에서 지금 제주해양기지 토론 합니다 1 향기롭다 2012/03/10 492
79931 20대 초반에 13년차..합병증이 자꾸 느는데 전신 검진 어디가.. 4 갑상선저하 2012/03/10 1,492
79930 법정스님 스페셜은 안 보셨나봐요? 8 다들 2012/03/10 2,340
79929 제 동생은 컴퓨터로만 돈 쉽게 벌어요-_- 7 ..... 2012/03/10 3,061
79928 코스트코 의 쿠폰에 나온 다이슨 시티알러지 모델 가격 궁금합니다.. 1 koalla.. 2012/03/10 1,282
79927 시골에서 농사 짓는 시누에게요.. 3 여유 있는 .. 2012/03/10 2,193
79926 배중탕 만들고 있어요 2 추억만이 2012/03/10 1,204
79925 43 속 나누는 친구가 없어 외롭네요. 10 쓸쓸 2012/03/10 3,658
79924 한살림에 방사능검사 문의했습니다. 9 자연과나 2012/03/10 3,443
79923 이웃엄마 사람은 괜찮은데 너무 촌스러우면 어떤것 같아요? 49 ... 2012/03/10 14,477
79922 모유수유중 옷입는 문제에 대해 질문드려요ㅠ (쁘레나탈수유복어때요.. 7 싱고니움 2012/03/10 2,230
79921 전화가 안걸리는 새스마트폰... 도움좀요~ 6 친해지자 2012/03/10 2,950
79920 공무원이 힘들긴 합니다.. 7 .. 2012/03/10 3,863
79919 요실금때문에 수술 하고 싶어요.. 2 요실금 2012/03/09 1,232
79918 혼자보기 아까워서 - '동생 잘 자는지 보고오렴' 2 빵터짐 2012/03/09 2,382
79917 몇학년 때부터 시키는게 효과적일까요? 1 방과후 컴퓨.. 2012/03/09 1,187
79916 원전이전의 참치 유통기간은 언제인가요? 7 지금이라도 .. 2012/03/09 1,884
79915 터나 기운이 있는것같아요 정말 2012/03/09 907
79914 강정마을 다 죽게 생겼습니다 ( 해 명 합 니 다) 7 저 밑에 2012/03/09 1,715
79913 초2 문제집 추천 부탁드려요.. 2 ... 2012/03/09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