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사 고민
... 조회수 : 633
작성일 : 2012-03-01 21:44:27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같은 과에 한국애가 있고요. 나이가 저보다 세살 어려요.
둘다 삼십대 중반이고...
저는 약간 취미로 시작한거고
이 친구는 구직을 목적으로 하죠.
저도 구직하면 좋지만 사실 안되도 그만.. 이런 거고요.
근데 전 정말 열심히 해왔어요. 밤도 새고. 생판 모르는 걸 시작해서
이젠 좀 안다..는 느낌이예요.
근데 이 친구는 이 일로 20대 직장생활도 했고..
그런데 열심히 안해요. (자긴 급해도 놀건 놀아야 하는 성격이라나)
처음엔 언니 언니 하고 따라서 잘 지냈어요.
그리고 그 친구가 잘 아는 과목이 있어서 절 도와주기도 했죠.
(뭐랄까. 기본 설명같은 거.. 모르다 막히면 코멘트 해주는 정도)
대신 다른 한 과목은 제가 거의 다 했어요.
이게 공동과제가 있는 건데 .. 그 친구는 동의 안할지도 모르겠지만
전 제가 80이상했다고 봐요. 그 친구가 하기로 한 건 결국 제가 다시했고..
처음엔 열심히 안한다고 생각도 했는데
지금와 생각해보면 능력이 안되는거 같기도 해요. -_-;
여튼 그렇게 한 학기 이후 틀어졌죠. 당연.
방학동안 연락도 안하다가 두번째 학기.
이때는 공동 과제 없어서 그러저러 넘어가고
제가 일부러 다른 과목을 찾아들었어요.
이때도 같은 과목을 다른 선생님께 들을 경우
제 과제 초안을 준다거나 식으로 도와줬어요.
특히 개념을 잘 모르는 경우
과제를 제가 먼저 한 후..
그걸 보고 따라하기식으로 몇번 했고요.
문제는 이번학기.
이번학기는 또 내내 같이 듣게 됐네요. 공교롭게.
그런데 정말 숙제는 당연히 먼저 보여줘야 되고
(due되기도 전에 저보고 해내라는거죠)
모르면 가르쳐줘야 하고
저도 모르는 영어로 배우느라 따라가기 힘든데
중간에 물어봐요.
그러다 며칠전에 완전 절 나쁜 사람 취급하더군요.
나보고 제가 한 공부를 안보여준데요.
그래서 제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니까
고개 빳빳히 들고 그렇다네요.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왔어요.
여튼 오늘까지 잘 구슬려오다가
말이 나왔는데 제가 처음엔 가르쳐줬는데
이젠 안가르쳐준데요.
제가 검색도 잘하고 다 이해하는데
자긴 모르는데 안가르쳐준다고. 애들이랑 얘기하고 있으면
와서 무슨 얘기 했냐고.. 자긴 못알아들었다고.
제가 설명해주면..언니는 다 알아들으니까 좋겠다고. -_-;
그게 완전 비난 모드죠.
전 그래요.
숙제 선생님이 설명 못알아들으면
과목계획표 같은 거 보면 일정 숙제 나와있으니까
그게 보면 되는데
꼭 나한테 물어요.
정말 저도 이젠 지쳐요.
그러면서 오늘은
자긴 첫 학기때 제걸 다 가르쳐줬다는 거예요. -_-;
지금은 그 아이보다 제가 더 잘해요. 그 아이가 직업으로 삼았던 과목조차.
그게 걘 싫겠죠.
하지만 전 정말 남편이 독하다 할정도로 열심히 해서 한거고
걘..공동 과제가 있어도 하루 코스 여행 다녔거든요.
앞으로 일년 봐야 하는데
척지가도 싫고
그렇다고 이렇게 끌려다닐 수 도 없고...
아.................
도움이 절실합니다.
오늘도 공부하다가 연필을 집어던졌어요.
내가 왜 잘해주고 욕먹어야 하나 싶어서요.
예전에 제가 뭔가로 화낸적이 있어요. (이건 제가 잘못한거죠. 남인데 화냈으니..)
그때 저한테 그러더군요. 언니는 내 가족도 아닌데 나한테 이렇게 화낼 권리 없다고.
저도 똑같이 얘기해주고 싶어요. 너는 내 가족도 아닌데 왜 나한테 자꾸 기대려고 하니........라구요.
IP : 203.214.xxx.2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리봉소녀
'12.3.1 9:46 PM (210.205.xxx.25)그야말로 4가지네요. 피하세요.
앞으론 절대 도와주지 마시구요.
요즘 그런 캐릭터 의외로 많아요.2. .....
'12.3.2 7:12 AM (121.181.xxx.203)그냥 날잡아서 확실하게 말하거나 편지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76656 | FTA의 궁금한 모든것..거짓과 진실을 구별합시다 2 | FTA | 2012/03/02 | 457 |
76655 | 광파오븐 그릴- 전자렌지 같은 유해성이 있을까요? 2 | 생선굽기 | 2012/03/02 | 4,140 |
76654 | 아이가 친구관계로 힘들어해요TT 23 | 사랑해 11.. | 2012/03/02 | 5,780 |
76653 | 故김대중 대통령이 보고 싶어요 | 김대중 | 2012/03/02 | 605 |
76652 | 이큅먼트 블라우스에 꽂혔어요 싸게 살 방법 아시는분~~ | 지름신 | 2012/03/02 | 935 |
76651 | 故노무현 대통령이 보고 싶어요 6 | 노무현 | 2012/03/02 | 527 |
76650 | 서세원 아내 서정희 “우리처럼 아프고 힘든 사람들…” 50 | 호박덩쿨 | 2012/03/02 | 19,048 |
76649 | 오늘 해품달에서 궁금한 점 알려주세요 7 | 음 | 2012/03/02 | 1,780 |
76648 | 서울에서 45km 떨어진 그곳에서 | 서울새 | 2012/03/02 | 856 |
76647 | 해독쥬스 먹고 설사할수도 있나요? | dd | 2012/03/01 | 6,856 |
76646 | 비비안 님 힘내세요. 25 | 비비안님 팬.. | 2012/03/01 | 2,851 |
76645 | 벌레 꿈풀이 궁금해요 3 | 샐리 | 2012/03/01 | 1,226 |
76644 | 귀여운 둘째 2 | 둘째 | 2012/03/01 | 882 |
76643 | 웃기는 해장국집 여사장님 5 | ㅋㅋ | 2012/03/01 | 1,674 |
76642 | 사이드매치란 이상한 광고 자꾸 뜨는데요 어케 없에죠? 1 | .. | 2012/03/01 | 328 |
76641 | 실용음악과 졸업 후 유학보내신 분 6 | 현숙 | 2012/03/01 | 1,703 |
76640 | 엄마 입원실에서 너무 풋풋한 장면을 봤어요 ㅎ 6 | 구여운 것들.. | 2012/03/01 | 2,884 |
76639 | 티비가 교육에 안 좋다는 건 알지만.... 2 | 티비사랑 | 2012/03/01 | 753 |
76638 | 변진섭 귀엽게 생기지않았나요?? 8 | 희망사항 | 2012/03/01 | 1,109 |
76637 | 체하면 머리아픈 경우... 21 | 궁금 | 2012/03/01 | 24,291 |
76636 | 터미널 근처사는 비애 ㅜㅠ 2 | ㅜㅠ | 2012/03/01 | 1,477 |
76635 | 박은정 검사 지지 광고..(클리앙) 12 | 추억만이 | 2012/03/01 | 1,806 |
76634 | 해피투게더 10주년 역대 MC초대에 김제동이 빠졌죠?? 5 | 왜!!!! | 2012/03/01 | 2,448 |
76633 | 연금을 넣긴 넣어야 하는데, 너무 고민돼요.. 4 | 연금 | 2012/03/01 | 1,468 |
76632 | 치간칫솔은 어디꺼 쓰세요? | .. | 2012/03/01 | 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