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우미아주머니 오셨는데, 반일의 경우도 이런가요?

휴.. 조회수 : 2,069
작성일 : 2012-03-01 21:19:51

전에 다른 도시에서 YWCA 통해서 도우미 두 분 썼었어요.

두분 다 좋으셨고 원래 하시던 분도 본인 사정으로 그만 둔거라 좋게 헤어졌구요..

YWCA는 돌보미라고 해서 교육도 시키고, 오시는 분들 보니 처음 오실 때 매뉴얼 같은걸 가지고 오셔서

부탁할 일에 체크하게 하고 대략적으로 앞으로 무슨일 할지 상의하고 일 시작하더라구요.

Y에서 발급한 신분증 제시도 하시고, 다녀간 담날인가 Y에서 확인전화도 왔었어요.

일은 정말 깔끔하게 잘해주셨구요, 화장실도 반들반들, 수전도 다 닦아놓으시고

제가 일일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유리창도 주기적으로 닦아놓으셨구요, 광같은데가 지저분하다 싶으면

알아서 정리해놓으시고.. 

쓰는건 항상 반일, 4시간 썼구요, 식구가 별로 없어서 일주일에 한번으로 충분했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다른 도시로 이사오면서 이 쪽 도시 YWCA 통해서 도우미 아주머니 불러서

오늘 처음 오셨거든요.

저는 오후가 더 편하지만 오전밖에 시간 안나신다고 해서 오전으로 했구요..

오전이면 9시부터 1시까진데

아침에 좀 늦는다고 사정이 생겼다고 하셔서 9시 35분쯤 도착하셨어요.

말씀하시는 것도 순하시고 그러신데.. 좀 몸이 약하셔서 일을 세게 못하실 것 같더라구요.

전에 오셨던 분들과는 달리 매뉴얼이나 신분증 제시도 없었구요..

일하시다가 오늘 아침 못먹고와서 그러는데, 11시쯤 밥먹어도 되냐고 그러시더라구요.

밥은 본인이 싸왔으니 김치만 달라고..

그리고 거의 항상 일을 오전 오후 스케줄 꽉차서 하기땜에 12시쯤 점심 드신대요.

밥은 싸오신다니 김치만 준비해달라고 하셨는데, 반일도 이렇게 하나요?

아까워서 그런다기 보다 전에 전혀 그런일이 없어서요..

찬도 없는 편인데 그렇다고 진짜 김치만 내놓기도 모하고 신경쓰이는건 어쩔 수 없네요.

그리고 힘도 좀 없으셔서 밀대로 걸레질하시다가 너무 힘드시다면서 바닥에 주저앉으시더니

조금만 쉬시겠다고..

제가 오늘 광청소랑 주방쪽 창청소 부탁드렸거든요.

그거하니 힘빠지셔서 화장실, 베란다쪽은 손도 못대고 가셨네요.

너무 힘들어하시면서 1시 15분 쯤 되니 가신다면서 가셨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시간도 덜채우신것도 마음에 걸리구요..

오늘은 제가 집에 있었지만 직장생활하는지라 앞으로는 열쇠맡기고 다녀야 할 것 같은데

제가 있어도 시간 다 안채우시는데 없으면 과연 어떨까 싶기도 하구요..

 

일 부탁드리는 제 마음도 불편하고

아주머니 중간 말씀 들어보니 경제사정도 안좋으신것 같고..

영 마음이 심난하고 안좋네요.

믿고 좀 더 맡겨야 하나요?

바꾸면 제가 좀 매정해지는건가 어쩐가 영 고민되네요..

많이 경험해보신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IP : 175.204.xxx.17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비안1009
    '12.3.1 9:24 PM (122.36.xxx.42)

    회사의 직원 모두 사정 다들어주다가 어떻게 회사를 이끌어 가나요?
    글쎄요..그건 본인의 선택이지만 제 경험상 안쓰는것이
    바람직할듯 합니다.
    그분을 또 좋와하시는분이 또 있겠지요
    서로 궁합이 안맞을수도 있어요 ^ ^

  • 2. ...
    '12.3.1 10:03 PM (121.181.xxx.239)

    정말 일 열심히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충 시간만 때우려다 가시려는 분도 계세요..저는 두분정도 불러보고 더 괜찮으신 분으로 선택했어요.다움주엔 다른분 보내달라고 해보세요.

  • 3. 휴..
    '12.3.1 10:12 PM (175.204.xxx.174)

    그럴까요? 오늘 오신분은 꾀부리신다기보다 정말 몸이 축나신상태에서 오신 것 같아서.. 제가 마음이 안좋네요. 내일 한번 사무실에 전화해볼까봐요....

  • 4. 저희
    '12.3.1 10:53 PM (115.137.xxx.213)

    이모님 저라면 저돈받고 저시간에 저일다 못해 할만한걸 힘든내색도없이 하십니다

    연세도 많으신데...그게 프로죠

    오후 일 있으셔서 식사는 같이 하는편입니다
    밥 싸오시고 반찬은 있는거 드려요
    바꾸시길 권합니다

  • 5. 휴..
    '12.3.1 11:13 PM (175.204.xxx.174)

    그럴까봐요. 주방창 닦기 편하시라고 유리세정제 드렸더니 그거 뿌리면 세제 흡입하게 되서 어지럽다고 하시고.. 아.. 하여간 좀 그래요. 전에 썼던 분들이 너무 좋으셨던 분들인가봐요. 오늘 오신분 돈도 5천원 더 드렸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892 이지 BUY라는 빵집 12 ... 2012/03/02 3,814
77891 패밀리레스토랑(아웃백.티지아이.빕스등)에서 생일할때 케익 들고 .. 1 엄마다 2012/03/02 3,096
77890 육아 너무 힘들어요 3 슈퍼엄마 2012/03/02 1,505
77889 장담그기 좋은날 아시면 가르쳐 주셔요 6 장담그려 해.. 2012/03/02 2,424
77888 어린이집 옆 베스트글 읽고 궁금 4 궁금이 2012/03/02 1,721
77887 미국관광(특히 LA)가셔서 한인렌트카 업소 이용하실때 꼭 알아두.. 2 한인렌트카 2012/03/02 10,000
77886 세자리 숫자가 가득써있는 노트 이게 뭘까요? 5 ㅁㅁ 2012/03/02 2,078
77885 “김재호 판사, 박 검사에 직접 청탁전화” - 사정당국 관계자 .. 4 다크하프 2012/03/02 2,238
77884 민주당 등신들아~ 7 에효~ 2012/03/02 1,740
77883 오리진스가 잊혀진 것 같네요 2 사월의눈동자.. 2012/03/02 2,572
77882 유기를 삶았어요... 회복 가능할까요?? -컴대기중- 2 무지한 주부.. 2012/03/02 1,906
77881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는 법? 7 화병 난 사.. 2012/03/02 4,756
77880 세남매가 어찌그리똑같은지 휴유 2012/03/02 1,413
77879 여아 영어이름 좀 봐주세요.. 15 고민 2012/03/02 8,747
77878 7년 전 저장해둔 볼때마다 눈물나는 글-“가여운 내 새끼야, 에.. 12 새벽이니까 2012/03/02 5,171
77877 초등학생들이 애국가와 작곡가 모른다고 뉴스뜬거 8 부끄 2012/03/02 1,248
77876 미의 기준을 왜 서양에 맞추나요? 4 ..... 2012/03/02 1,974
77875 내가 왜 쇼핑은 갔을까 ..우울하네요.. 42 심란하네요 2012/03/02 15,239
77874 가정용 로스터기 3 궁금해요. 2012/03/02 2,816
77873 <외상후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뇌기능이 떨어졌을때는.. 5 브레인 2012/03/02 1,414
77872 다른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2 타인의 삶 2012/03/02 1,459
77871 둘째가지니 첫째때 섭섭한게 생각나요 4 노노 2012/03/02 1,297
77870 등산하고 전철에서 술파티하는 사람들 有 17 ..... 2012/03/02 2,538
77869 유방암에 대해 아시는 분요.. 4 걱정 2012/03/02 2,444
77868 40대 남자라고 글 쓴 사람입니다.... 살을 빼려구요...... 3 시크릿매직 2012/03/02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