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다른 도시에서 YWCA 통해서 도우미 두 분 썼었어요.
두분 다 좋으셨고 원래 하시던 분도 본인 사정으로 그만 둔거라 좋게 헤어졌구요..
YWCA는 돌보미라고 해서 교육도 시키고, 오시는 분들 보니 처음 오실 때 매뉴얼 같은걸 가지고 오셔서
부탁할 일에 체크하게 하고 대략적으로 앞으로 무슨일 할지 상의하고 일 시작하더라구요.
Y에서 발급한 신분증 제시도 하시고, 다녀간 담날인가 Y에서 확인전화도 왔었어요.
일은 정말 깔끔하게 잘해주셨구요, 화장실도 반들반들, 수전도 다 닦아놓으시고
제가 일일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유리창도 주기적으로 닦아놓으셨구요, 광같은데가 지저분하다 싶으면
알아서 정리해놓으시고..
쓰는건 항상 반일, 4시간 썼구요, 식구가 별로 없어서 일주일에 한번으로 충분했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다른 도시로 이사오면서 이 쪽 도시 YWCA 통해서 도우미 아주머니 불러서
오늘 처음 오셨거든요.
저는 오후가 더 편하지만 오전밖에 시간 안나신다고 해서 오전으로 했구요..
오전이면 9시부터 1시까진데
아침에 좀 늦는다고 사정이 생겼다고 하셔서 9시 35분쯤 도착하셨어요.
말씀하시는 것도 순하시고 그러신데.. 좀 몸이 약하셔서 일을 세게 못하실 것 같더라구요.
전에 오셨던 분들과는 달리 매뉴얼이나 신분증 제시도 없었구요..
일하시다가 오늘 아침 못먹고와서 그러는데, 11시쯤 밥먹어도 되냐고 그러시더라구요.
밥은 본인이 싸왔으니 김치만 달라고..
그리고 거의 항상 일을 오전 오후 스케줄 꽉차서 하기땜에 12시쯤 점심 드신대요.
밥은 싸오신다니 김치만 준비해달라고 하셨는데, 반일도 이렇게 하나요?
아까워서 그런다기 보다 전에 전혀 그런일이 없어서요..
찬도 없는 편인데 그렇다고 진짜 김치만 내놓기도 모하고 신경쓰이는건 어쩔 수 없네요.
그리고 힘도 좀 없으셔서 밀대로 걸레질하시다가 너무 힘드시다면서 바닥에 주저앉으시더니
조금만 쉬시겠다고..
제가 오늘 광청소랑 주방쪽 창청소 부탁드렸거든요.
그거하니 힘빠지셔서 화장실, 베란다쪽은 손도 못대고 가셨네요.
너무 힘들어하시면서 1시 15분 쯤 되니 가신다면서 가셨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시간도 덜채우신것도 마음에 걸리구요..
오늘은 제가 집에 있었지만 직장생활하는지라 앞으로는 열쇠맡기고 다녀야 할 것 같은데
제가 있어도 시간 다 안채우시는데 없으면 과연 어떨까 싶기도 하구요..
일 부탁드리는 제 마음도 불편하고
아주머니 중간 말씀 들어보니 경제사정도 안좋으신것 같고..
영 마음이 심난하고 안좋네요.
믿고 좀 더 맡겨야 하나요?
바꾸면 제가 좀 매정해지는건가 어쩐가 영 고민되네요..
많이 경험해보신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