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똑같은 밥에 반찬...
누가 뭐 싸왔는지 볼 필요도 없고 누군가는 기죽을 필요도 없고 말이죠.
친구들이랑 밥먹으면 좀 챙피했어요.
한눈에 봐도 정성들여 싼듯한 도시락
매일매일..
우리엄마는 대충싼 도시락..
좀 이쁜데다가 싸주지
어디서 한 30년은 된듯한 양은 도시락 가져다가
거기에 싸줬어요.
엄마가 무서워서 말 한마디 못했어요.
엄마 예쁘게 싸줘
예쁜 도시락에 싸줘
예쁜 옷좀 사줘.
그냥 모든게 엄마 마음인 우리집이었거든요.
아이 학교갈 나이되니 갑자기 그런게 생각이 나네요.
나도 저렇게 어린 아이 였을텐데
왜이렇게 어른 취급했었을까..
아이낳고 보니 부모가 점점 더 이해가 안되네요.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