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는 2개월에 한 번 정도,
프렌차이즈 가게들 (빵집, 식당 등)은 끊고 산지 반년 가까이 됩니다.
동네의 한살림 가게 하나, 동네 야채가게, 동네 수퍼 겸 문구점, 동네 빵집, 동네 서점, 동네 까페에서
거의 모든 생활비를 쓰고 있지요. 동네를 산책 겸 한바퀴 돌면서 새똥님 말씀처럼 1-2일 먹을거리만 사요.
우선 생활비가 2/3정도 줄었어요.
그리고 덤으로 온 게 있는데...
2-3개월이 지나가니까 주인들, 알바생들이 모두 저를 알아봐요.
프렌차이즈 가게에서는 1000원이 모자라도 다시 지갑 가지러 집에 다녀왔어야 했는데,
동네 가게에서는 가끔 잊어버리고 지갑을 놓고와도 다음 번 들를 때 주시라고 배려해줄 때도 있어요.
쇼핑하면서 잠시 무거운 짐을 맡겨놓을 때도 있어요.
우리 가족을 모두 아니까 아이에게도 친절해요.
아무런 주인의식도 없는, 잠시 머무는, 그러나 시급은 얼마 받지도 못하는 프렌차이즈 가게의 아르바이트생과는 달리,
동네 가게 주인들은 주인의식, 동네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어요.
자율성이 있는만큼 덤이나 계산 등에서도 유연성을 발휘하시구요.
동네의 유서깊은 서점이 제일 망하지 않았으면, (인터넷 서점의 정가파괴로 고사직전인 듯해요)
아이와 산책하며 서점에 가는 즐거움이 제발 없어지지 않았으면 하고 빕니다.
그래서 공짜로 새 책을 접할 수 있는 동네서점을 잃지 않으려 한 달에 1-2권은 꼭 동네 서점에서 책을 사요.
동네에 또 커피빈에 이어 카페베네가 들어왔어요.
동네 까페가 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