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이들 키우는 전업주부 10년차인데, 갑자기 남편회사 프로젝트가 딱 끊겼다고 얼마간 인컴없이 살아야한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기가 너무 막혔는데, 그렇게 한주 살아보니까 좋은점도 있어요.
저희 친정이 넉넉한 편이라 제가 씀씀이도 큰 편이어서(대학 들어갈때 아빠가 크레딧 카드를 주셨거든요. 아무리 많이 써도 별말씀 안하시고..), 제가 얼마를 쓰고 살았는지 몰랐던것 같아요. 홈 에퀴티도 무서운지 모르고 썼구요..
근데, 이렇게 경제적으로 딱 긴장하고 살아보니까(죄송해요.. 저로서는 처음해보는 일이에요) 제가 꽤 돈쓰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살아왔구나.. 실감했어요.
창피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고(아직 어리지만.. 그돈 다 모았으면 지금쯤 목돈 됬을껀데.. 싶으니까요), 참 대면하고 싶지않은 저의 모습을 봤다고나 할까요?
여기서 부지런하게 절약 하시면서 사시는 분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참 대단하시다고 막연히 생각해 왔는데, 저도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까 제 지갑에서 나가는 모든 돈을 세가면서.. 음식 남기는거 아까와 하면서 그렇게 살게 되네요.
고만고만한 아이들 데리고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있으니 빠듯하지만, 이번 기회를통해서 혹독하더라도 돈관리 하는법 확실히 배우고 싶어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