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따라 지방 도시로온 아줌마에요...
27개월 남자아이 하나 있구 30대 중반을 달려가는 나인데
얼마전부터 어린이집 다니기로 한 아이에 맞쳐서 다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또 슬그머니 들더라구요..
일 그만두고 부터 언젠간 다시 일해야지 일해야지 마치 주문처럼 외우고 살았는데
애기가 한번씩 부쩍 자랄때마다 그 맘이 고개를 드네요...거의 6개월 단위로 병이 나요...ㅠㅠ
올해는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니 맘놓고 괜찮은 직장을 알아보던중
저랑 업무가 많이 맞는 직장에 면접을 보게 되었어요..
그것도 서울에 사시는 친정엄마 급히 불러서 겨우 보게 된건데요...
면접이라기 보단 시시콜콜한 이야기 다 서로 오픈해서 하면서
그쪽에서도 절 일적으로는 넘 맘에 들어 하시더라구요...
제가 공백기가 3년이나 있는데도 감안해 주시기 까지 하셔서 ..정말 공백기를 뭐라 안하시는거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더라구요...
하지만 역시나 아이문제가 걸리더라구요...ㅠㅠ
애기 케어를 전적으로 엄마가 다 부담해야 하냐 애때문에 일에 차질이 생김 안된다는 이야기들...
결국 저는또 죄인아닌 죄인이 되어서 쪼그라 드는 목소리로 대답을 해야 했네요...
집에 오는길에 제가 애엄마가 아닌 노처녀의 신세였다면 회사쪽에서 정말 당장에라도 채용 하시겠다 나올거 같았는데
아이 케어 문제와 출근날짜 문제가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서 연락 다시 드리겠다는 말만 듣고 나왔네요...
친정 엄마는 집에서 애를 잘 키우는게 돈버는거 보다 남는 장사라 하시는데
다시한번 좌절감이 드네요...
제가 이상한건가요...엄마라는 이름을 달면 한번씩 겪는 문제인가요...ㅠㅠ
우울한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