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이 좀 짠돌이에요.
가전이나 그런건 좀 비싼거 쓰고 사는편인데...
입는거, 먹는거 너무 아껴요.
같이 쇼핑하는것도 싫어요. 무조건 싼것만 담으려고 하니까요.
주말에도 제가 뭐 시켜먹자고 할까봐 자기가 일어나서 밥해요.
음식 해주면 먹긴하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좀 질리네요.
남편이 라면, 김치찌개, 삼겹살을 좋아하는데 다른건 안좋아해요.
제가 다른 찌개를 끓이면 별로 잘안먹더라구요.
그러니 자기가 주구장창 김치찌개만 끓여요.
아이꺼 뭐 산다해도 한번을 그냥 오케이 한적이 없어요.
그걸 왜사냐..그게 왜 필요하냐...아이 어릴때 뭐가 그리 필요하냐..
제가 그리 사치스러운건 아닙니다.그렇다고 비싼거 질러대지도 않아요.
근데 뭐 살때마다, 먹을때마다 신경이 쓰이고, 깐깐하니 아주 피곤해요.
저희 친정엄만 자기 입만 챙기고, 밖에서 오지랍넓게 쏘구 다니는 인간보단 낫다는데...
생각해보니 그것보다 나을것 같기도 하면서도 짠돌이도 참 피곤한 스탈이긴해요.
어디 나가도 밖에서 먹는거 돈아까워서 자기가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밥하고,음식하고 그래요.
내일도 3.1절이라 애들 데리고 어디 좀 놀러갈까 하는데 김밥 싸가자네요.
솔직히 전 밖에서 사먹고 싶거든요. 기분 좀 내구요.
아침부터 애들 챙기고 김밥 쌀 생각하면 정신없어요.
놀러갈맛이 뚝 떨어지네요.
얼른 돈벌어서 눈치 안보고 이것저것 좀 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