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교) 좋은 글 하나 소개해요.

^^ 조회수 : 2,490
작성일 : 2012-02-29 13:54:57
강을 다 건넌 뒤에도 여전히 나룻배를 짊어지고 가는 나그네를 본적이 있는가?

인생의 가지가지 경험들은 나를 성숙시키는 도구입니다. 괴로운 일도 즐거운 일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경험은 없습니다. 괴로운 일을 당하면 순간 자신의 내면을 깊숙이 보게 되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게 되거나 알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그래서 인생공부라 하며 나를 성숙시키므로 고맙지 않은 일은 없습니다. 괴로운 경험과 나쁜 일을 당해도 감사한일이요, 아무것도 아닌 듯한 평범한 일상도 나를 깨우치게 하니 감사한 일입니다.

나를 괴롭게 하는 일일수록 사실은 나를 깨우치게 하는 큰 약입니다. 그것은 강을 건너게 하는 나룻배와 같습니다. 괴로운 일을 당할 땐 무척 힘들지만 지혜롭게 극복한다면 강을 건너 안락의 땅에 빨리 이르게 하지요. 그러니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 나룻배 같은 괴로움을 감사하기보다는 증오합니다. 나룻배가 있어서 강을 건넜건만 나룻배를 계속 짊어지고 다니는 나그네처럼 괴로움을 짊어지고 다닙니다. 그 괴로움이 평생 가는 것만큼 어리석음은 없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면 저절로 강을 건넌 후 나룻배를 버려지게 됩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습니다. 타고 갈 나룻배는 물에서만 타면 되지 미리 짊어지고 다녀서도 안됩니다. 명상과 기도에 전념하여 나룻배와 행인, 강물의 이치를 알아야합니다. 불교를 공부하셔요.

자식은 하나 된 사랑을 배우는 도구입니다. 자식에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그 마음을 배워 모든 이들을 자식처럼 바라보기 위함이지요. 자식이 내 것 이라고 내 맘대로 되 주기를 바라는 것은 배를 짊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남편도 자비와 조율, 남녀관계를 배우는 도구이지 나의 장난감이나 보디가드가 아닙니다. 남편이나 부인에게 무언가를 바라면 바라는 만큼 나룻배를 짊어진 나그네처럼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새벽기도를 다니고 염불을 하고 참선을 하며 보시와 기부를 하는 이유는 지혜의 완성을 위한 것이지 염불과 수행에 집착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 황산스님

IP : 115.94.xxx.1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줌마
    '12.2.29 2:01 PM (211.224.xxx.52)

    좋은글 감사합니다^^

  • 2. ^^
    '12.2.29 2:03 PM (115.140.xxx.84)

    간직할게요
    고맙습니다.

  • 3. ...
    '12.2.29 2:13 PM (211.108.xxx.107)

    좋은 글 음미하며 깊이 새겨봅니다

    종종 올려주세요

  • 4. 감사합니다.
    '12.2.29 3:12 PM (210.182.xxx.5)

    너무 좋은 글입니다.
    현재의 저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는 정말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5. noFTA
    '12.2.29 4:06 PM (121.162.xxx.91)

    정말 좋은글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 6. 좋은 글 감사해요
    '12.2.29 4:14 PM (218.39.xxx.17)

    불교공부 하고 싶어서 생각중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7. 쓸개코
    '12.2.29 8:20 PM (122.36.xxx.111)

    참 좋으네요. 읽는동안 마음이 편해졌어요.^^

  • 8. 딜라이라
    '12.2.29 8:47 PM (125.188.xxx.87)

    감사합니다.

  • 9. 불교공부
    '15.7.8 11:50 AM (218.146.xxx.3)

    생각하는 중이었는데 잘 읽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361 혹시 남편분들..스트레이트 파마 하시는분 계신가요? 5 곱슬머리 2012/03/06 1,242
79360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졌었는데, 심사숙고 하려구요. 7 ... 2012/03/06 1,128
79359 엉덩이 허벅지 뚱뚱하면 어떤옷이 잘어울릴까요? 12 엉뚱이 2012/03/06 2,499
79358 복희가 양조장 살리게 되나요? 10 .. 2012/03/06 2,170
79357 김진표 단수공천 확정 13 기가 막혀 2012/03/06 1,145
79356 3월 6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3/06 553
79355 태교 잘 못하신분들,,아기가 예민하지 않을까요?? 13 미안. 2012/03/06 2,473
79354 급) 딸아이 방 분홍색 벽지 추천해주세요 5 벽지 2012/03/06 1,376
79353 온라인카페활동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이렇게나 많이간.. 4 의외 2012/03/06 1,476
79352 뉴욕타임스 보실분~~ ㄹㄹ 2012/03/06 733
79351 6살에 저녁 먹고 나서 상 펴서 엄마랑 공부하는 거 힘든가요? 17 난감 2012/03/06 2,433
79350 노르웨이산 고등어 드시는분계세요? 9 고등어 2012/03/06 4,688
79349 처음으로 유치원버스에 태워보낸 날이에요. 10 썬팅이 너무.. 2012/03/06 1,582
79348 소변에서 피가 나온데요.. 5 ㄴㄴ 2012/03/06 2,143
79347 와사비과자는 어디서 사시나요? 1 남대문 시장.. 2012/03/06 1,055
79346 본인에게 잘 맞고 고수하는 옷 메이커 있나요? 13 섹시케주얼 2012/03/06 2,883
79345 기온은 올랐는데 왜 더 춥게만 느껴질까요? 4 추워요 2012/03/06 1,799
79344 5세 남아가 너무 피곤해해요 T T 4 웅튼엄마 2012/03/06 1,525
79343 잘 아시는 분~ 2 방과후 컴퓨.. 2012/03/06 501
79342 3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3/06 549
79341 문어가 소화 잘 되는 음식인가요? 6 2012/03/06 3,812
79340 상대방이 이런 말을 하면?? 1 뭐 이런 여.. 2012/03/06 780
79339 초6남...거기에 털나면 이제 키안크나요 5 소복 2012/03/06 9,760
79338 선배님들께 여쭙겠습니다 1 푸른하늘 2012/03/06 518
79337 "손수조 지지율 급등세..문재인과 10%안팎".. 10 2012/03/06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