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밤잠을 잘 자길래 요즘 좀 편하다 했는데,
아기 아프니 도로 아미타불, 신생아 시절로 돌아갔네요.
참 속상해요. 육아책마다 나와있는 내용이,,
아기는 엄마로부터 가져온 면역력때문에 6개월 이전엔 아픈일이 거의 없다고 나오는데,
이미 제 아이는 생후 3개월때 아주 심한 독감에 걸렸었어요.
남편이 독감을 걸린후 옮았지요. 별다른 합병증 없이는 끝났지만, 정말 속상했던건 주변 지인들이,
- 어? 모유수유 하는 애기들은 감기도 안걸린다던데? -
- 원래 아기들 그때는 안 아파야 정상인데?-
이런 반응이었어요. 다들 아기 키우는 사람들이었는데,, 그때 정말 상처받았어요.
마치 제가 뭘 잘못해서 아기가 아픈 양, 그리고 내 몸이 뭔가 부족하니 모유가 그 모양이어서 애가 감기에 걸린거
또는 내 몸이 면역력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해서 아기가 아픈거 같고 다 내 잘못처럼 들리더군요.
실제로 제 주변엔,,, 대부분 10개월 가까이 되서야 잔병치레를 시작하던데, 제 애는 벌써 3개월에 독감 된통 걸리고,
5개월 중반쯤엔 콧물감기, 6개월 되자마자 이젠 중이염 진행이네요.
아기가 아프면, 솔직히 아기도 고생이지만 저도 죽을맛이에요. 요즘 좀 잘 자주나 했는데 역시나.. 며칠째 제대로 못자고 못먹었더니 이젠 사람이 우울해지는군요.
제 애가 유난히 몸이 약한가봐요? 발달상황도 항상 중간이거나 중간보다 좀 아래수준이고요.
자녀 키워보신 분들이나 저처럼 아기 엄마들.. 아기들은 건강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