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쯤 된거 같네요...
상담일하시는 분이 소개해 주신 만큼... 상담 경력이 오래된 (내내 정신과다녔지만) 저도
깜짝 놀랄만큼 내내 집중잘하시고 포인트도 잘 짚어주시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같은게
남다르세요... 직관력도 놀랍고..어쩔땐 신기있는 분 같기까지;;
그런데 샘한테 좀 안좋은 점을 보긴했었어요...전부터..
상담실에서 쓰는 모래놀이용 인형들 세트를 구입하셨는데... 그게 문제가 생겨서 애를 먹인다며
상담을 하러 온 저에게 좀 기다려 달라고 하며 전화로 따지더라구요
어차피 그 시간은 상담시간에서 빼주시길래 뭐 별 상관은 없었는데...
상담중에도 표정관리가 안되실만큼 이상하신거에요... 그래서 제가 아직 마음이 불편하신거 같다니까...
맞다고...다시 전화좀 해야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최근에 제가 아이랑 상담을 같이 하는걸 샘이 권하셨는데 ... 상담료가 부담스러워 망설이고 있으니
같이 하는동안은 저랑 아이 둘다 DC를 해주신대서 ...다니게 되었어요
그런데 아이랑 저랑 함께 모래놀이를 하고 나서 아이는 아빠랑 집에 돌아간적이 한번 있었어요
남은 시간동안 제 상담시간인데... 저더러 모래놀이한 장난감을 함께 치우자고 하는거에요
그렇게 10분을 날리고.. 뭐 좀 시간이 아깝긴했지만... 워낙 깔끔한걸 좋아하시니 그렇겠지 이해하려고했어요
그런데 전부터 저희집에 장난감이 많다는걸 아시고... 제게 그걸 버릴거면 당신 달라고 하시더군요
알겠다고 대답만 하고...저도 장난감 정리를 할 여유가 없어서 미루고 있었는데
상담중에 제가 장난감을 인터넷에 좀씩 팔고있다는 이야기가 나온거에요... 그럼 사진이있겠네요? 좀 보자고 하더군요
자기한테 팔아도 좋지 않냐며.... 그래서 핸펀에 있는 사진 보여드리는데... 그 사진 한장한장 보며 장난감에 대해
얼마나 세세하게 이야길하시는지.... ㅠㅠ 1시간 상담중에 30분을 장난감 파는 얘기로 잡아먹고....
그러고나서 마무리하면서 다음에 올때 차를 가지고 와서 장난감을 좀 팔라는거에요
제가 그 동네 운전하기 힘들다고 했떠니 그럼 전철로 조금씩 가져오면 되겟다고 ㅠㅠ
문제는 지금부텁니다... (넘 길죠 ㅠㅠ... 거의 끝나가요...;;)
제가 또 그 장난감 이야기하며 시간 잡아먹기 싫은 마음에 .. 문자로 장난감을 팔지 않겠다고 했어요
핑개는... 우리 아이가 집에서 놀던 장난감이 그곳에 있는걸 보면 버렸다고 생각할거 같아서...라고했구요
(장난감들이 좀 독특해서 알아볼수있거든요)
사실 이 생각도 들긴했어서...처음부터 꺼려졌던건데... 샘이 너무 원하시니 그냥 드리려고 했었던거였어요
여튼 문자로 이야길 한후 ... 엊그제 첫 상담을 햇씁니다
제 자격지심탓인지... 샘이 참 냉랭하게 보이더군요 ....
그래도 상담중에 여전히 프로페셔널하게 제 문제를 잘 짚어내고 해결책으로 이끌어주시고...
그런데 자꾸 제 이야기를 끊어냅니다... 말을 채 듣지도 않고 답답하다는듯 결론내리고 ㅠㅠ
참....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엊그제 상담같은것도 전 괜찮은거 같아요... 샘하고 친구할것도 아니고... 제 문제 해결하러 온거니
그래 문제만 해결하고 가자...이렇게 마음먹었거든요
다만 마음속에 샘에 대해 앙금같은게 생겨... 이런 상태로 계속 나아가도 되는건지... 좀 우려도됩니다
닥치지 않은 막연한 거지만...
남편은... 저랑 아이가 같이 다니면서 DC를 하게된게 컸던거 같다고... 그후로 제 시간을 넘 막쓰게된거 아니냐고...
꼭 학원에서 칠판닦으며 싸게 학원다니는 학생들 ...이런 개념이 아니냐고 하네요 --; 저도 딱 그렇게 생각이 들어서
참... 기분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