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완전 깡촌(그만큼 인구수도 적고 일자리 또한 거의 없습니다. 맞벌이 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연봉제라서 남편이 세후 딱 290~295만원 사이 벌어요
초등 아이 한명
제 가계부좀 들여다 보시고 현명하고 따끔하게 조언좀 해주세요.
1.아파트 대출이자-30만원
2.남편 자가용 유지비(대중교통 전혀 없어요.오로지 자가로만 출퇴근 가능..)-왕복 2시간 거리라
휘발유+톨비로 한달 50만원+남편 용돈 한달 12만원(일주일에 3만원)=62만원
3.시댁과 친정 양가 용돈-30만원(시댁20 친정10만원씩)
4.아이 교육비(영어 학원과 피아노 학습지 2과목)-35만원
5.인터넷.TV.남편 휴대폰.전화등 통신비-8만원(저는 휴대폰 없어요. 작년에 생활비 줄이려고 없앴거든요.)
6.아파트 관리비(도시가스.전기요금 포함)-평균 25~30만원 사이..겨울과 한여름엔 약간 더 나옵니다.
7.남편 보험 2개(건강1+화재1).저와 아이 의료 실비 보험 우리 식구 보험료-20만원
8.청약 저축 10만원
이렇게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금액이 230만원 정도 됩니다...경조사 있을때는 더 추가되기도 하고
그러면 순수하게 생활비로만 70여만원이 나오는데 매달 적자에요..그렇다고 저희가 외식을 많이 하거나 먹는걸 좋아하지도 않는편이고 시골이라 주 2회정도씩 시골장터에서 먹거리 사먹고 대형마트는 정말 한두달에 한번 갈까말까..
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남편 직장때문에 자가용출퇴근이라 유류비가 가장 큰데 이건 정말 어쩔수 없어요
작년에 권고사직?비슷하게 다니전 직장에서 퇴직후 3개월후에 어렵게 들어간 직장인데다 남편 나이도 40대가
어디 들어갈곳도 없구요..
저희 사는곳또한 남편 직장근처는 아파트값이 상상을 초월해서 옮길수도 없네요
이곳에서 저희 사는 아파트를 팔아도 그곳에서 전세도 못 얻거든요..
아파트 팔면 이자부분은 안나가도 남편쪽 회사로 가려면 전세얻으려해도 대출도 얼마간 해야하고
옮기나 안옮기나 똑같아요...남편도 어렵게 마련한 집 처분하면서 까지 또다시 전세로 이사하는거 싫어하구요
정말 얼마나 더 줄여야 남들처럼 살까 우울하고 그래요
휘발유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기만 하고 올 겨울 제대로 외식하면 과일한번 실컷 먹어보지도 못하고
다른집 아파트처럼 따뜻하게 지내지도 못하고 저희보다 훨씬 더 형편 어려우신 분들도 많고
지금 징징대는게 배부른소리 같기도 한데 가끔식 친구들 만나거나 다른집들 보면
그냥 다른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처럼 느낄때가 있어요..
상대적 박탈감이랄까.....저도 그렇고 남편도 어릴적부터 지독하게 가난한 집안환경때문에 결혼전부터 무조건 아이는 한명만 낳기로 했거든요,,,저와 남편 모두에게 춥고 배고프고 우울하고 어둡던 가난의 대물림을 절대로 해주기 싫어서
아이가 다행히 공부도 잘하고 욕심도 많고 저만빼고 남편과 아이 건강한게 재산이라고 생각하면서
저 스스로 다독이지만 오늘도 몇천원에 벌벌떠는 제 자신을 보면서 참 초라하게 느껴져서 주저리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