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애가 없어서 그럭저럭 먹고 사는데 남편 외벌이다 보니 사실 걱정은 되요.
남편이 전문직종이 아니라 돈을 남들보다 잘 버는 것도 아니거든요. 평균보다 조금 나은 정도. 남편 휴가때면 가까운 외국으로 여행은 다녀올 정도..
친정집이 좀 어려워서 생신외에도 기타 소소하게 챙겨드리고 싶을 때가 있는데 제가 직장다니면서 모았던 돈 까먹는 것도 말이 쉽지요. 두 분 아직은 63세시고 아버지 경비일 하셔서 식비는 버시는 데 칠순, 팔순되면 솔직히 부모님 어찌 살아가실지도 암담하네요-.-;; 저도 돈 불리지는 못할지언정 수중의 돈 계속 까먹을 수만도 없구요.
외국인데 폼(?)나는 직업은 못구하죠. 인터넷으로 내 사업 하지 않는 이상은요.
그래서 남편 몰래 아기 보모 ( 집안 일 하는 게 아니라 아이만 돌봄) 까페 서빙 해볼까 하는데...물론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아시안이다보니 더 서럽겠지 각오는 하고 있어요. ( 그래서 주인이 동북 (한중일) & 동남 아시안인 집은 안 가려구요. )
본인일 수도 있겠고 가족일 수도 있겠고..해외에서 도우미, 식당 써빙 해보신 분 몇 마디라도 좀 들어보고 싶네요.
외국 사는 딸이 서빙해서 돈 부쳐준다고는 생각도 못하시겠지만...( 한국에선 그래도 좋은 대학 나와서 밥벌이는 했으니까요. 지금도 제 결정 후회는 없어요. 다만 남편에게 친정 건사 바랄 수는 없는 거니까요. 남편은 남편대로 외벌이 스트레스 있을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