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달도 넘었나봐요. 몸이 지속적으로 가려운 게.
낮에는 뭐 몸 여기저기 한번씩 돌아가며 긁고 대충 지나가다가
밤시간 되어서 자려고 누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부위가 넓어지면서 사람 미치는데요.
긁느라 못 자는 건 기본이고 심지어 긁다가 하룻밤에 몇번씩 깨기도 해요.
지르텍을 사먹어봤는데 첨엔 약 먹고 불과 1-2시간 내에 멀쩡해지는게 올레~ 싶더만
그 약발이 보통 3-4일 가고나면 다시 원상태더군요.
결국 약 한 통 비우도록 완치될 기미가 안 보이기에 병원에 갔는데
증세를 이야기했더니 뭐 '건조하면 그럴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셔라' 정도의 말만 해준 뒤
3일치 약 지어줘서 집에 와 보니 그 중에 한 알이 지르텍 -..-
(지르텍 알약이 좀 특이하게 생겨서 알아봄 -..-)
병원약 3일 먹고 이제 나아지겠지 기대했으나 약발 떨어지니 또 고대로. 가려움증의 시작 ㅠㅠ
약국에 가서 제 요즘 생활패턴이랑 증세 등등을 설명하고 상담을 청하니 스트레스 때문이라대요.
제가 요새 하는 공부가 있어서 하루 10시간 좀 넘게 책을 보는데
수면 부족에 피로에 간이 너무 할 일이 많다보니까 과부하가 걸려서 바깥으로 뻗치는 거라고.
근래 유난히 눈앞이 흐리고 시리던 것도 지르텍 때문일거라고요. 이 약이 눈물을 말린다나?
운동은 하고 있냐, 반드시 해야한다, 병원약은 독해서 나중엔 끊을 수가 없으니 근본부터 돌봐야 한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그래서 결론은 25만원짜리 스피루리나를 먹어라 -..-
뜻은 고마웠으나-_-돈이 없어서 일단 비타민 A들어간 눈영양제만 하나 사왔네요.
그러고보면 요새 몸이 엉망인 거 같아요. 눈도 침침하고 머리도 근지럽고 온 몸도 근지럽고
이 모두가 정녕 스트레스 때문?? 나 그렇게 민감한 체질 아닌데 ㅠㅠ
손톱으로 자꾸 긁게 되니까 두피며 등쪽 피부며 자꾸 균은 퍼져가지고 뾰루지도 늘고, 아오..
암튼 약사, 의사 모두에게 도움을 못 얻은 후 혼자 자체적으로 내린 결론은
스트레스+건조함+살찌느라+운동부족// 복합의 원인이 아닐까 그래가지고.
지금은 생활속에서 나름 개선해볼 수 있는 것들을 해보자, 해서
순면 아닌 옷들은 다 솎아내 보고, 근데 합성섬유 입었을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는 없고-..-
바디로션도 열심히 발라보고, 가습기 돌리고, 몸에 좋다는 고로쇠 물도 마시고-_-
한동안 멀리해온 운동도 재개 했는데 아직까진 별 차도가 없네요.
흐어.. 가려움증에서 벗어난 분들 계시면 조언 좀 주세요.
특별히 발진이 인다든가 두드러기가 올라온다든가 하진 않는데
생전 없던 알러지나 아토피?가 특별환 생활환경의 변화 없이 갑자기 생길 수도 있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