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답답하고 어디다 대고 고함이라도 질러 보고 싶네요..
붙잡고 하소연 할 수 있는, 그런 친구도 한명 없고...휴~~~
비록 유령회원이지만,, 늘 82 에 와서 위로도 받고,,세상돌아가는 물정도 알게 되고..
참 친구같은 곳에 이렇게 제 신세타령을 할 진 몰랐어요.ㅜㅜ
결혼 11년차 들어가는 전업주부입니다..
전업생활 10년만에 재취업을 하기 위해 1월부터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쉽지가 않네요...
더구나 지방 촌구석에 살고 있는 관계로, 일자리가 많질 않아요..
2년전부터,,경제상황이 좋지 못해요..
남편은 착하고 저를 많이 위해주는 사람이지만,,
경제적인 부분에선 항상 힘듭니다...
이제 아이가 초4 올라가고 해서...슬슬 저라도 나가 한푼이라도 벌어볼
생각에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데 마땅치가 않네요..
워낙 작은 촌동네라 다양한 일자리는 없어요..
결혼전에 금융권에 있었기에, 그쪽으로 알아보려니
당췌 일자리가 없네요..
1월달에 제2금융권에 계약직 뽑는다는 공고보고, 지원했더니..
서류전형 통과 되고 면접보러 갔었어요..
비록 계약직이지만 무기직이고,, 나름 경력도 있고 해서
내심 기대했더니....떨어졌어요..
자꾸 나이가 많다고 들먹거리더니,,아마 그 이유지 싶어요..
그 후유증이 여태 있는지,,,계속 우울하고 무기력해지네요..
마트 캐셔자리라도 할까 싶어 지원했더니,,거기도 미끄럼...
좀전에 세무사 사무실에서 직원구한다고 해서...
급여는 작지만,,그래도 일하고 싶어 전화했더니
대뜸 나이부터 묻더군요..사십이라고 하니 자기네는 삼십 초반까지만 뽑고 싶대요..
전화기 내려 놓으면서 눈물이 덜컥 쏟아지네요...
아이가 놀래서 "엄마, 왜 그래?" 하길래 어금니 꽉 깨물며 참습니다..
문득 친정부모님이 원망스럽더라고요..
공부를 못했던 것도 아닌데...최상위 성적이었는데,,,
왜 대학을 보내주지 않았을까?...하면서 섭섭한 마음이 드네요..
여기와서 보니 저보다 더 나이 많으신 분들도 대학나오신 분들 많던데...
전 그냥 저의 때엔 다들 사는 게 힘들어서 대학 들어간 사람들이 많지 않은 줄 알았거든요..
대학이라도 나왔으면 학습지교사라도 할텐데....
그것도 안되고...
참 서글프네요..
정말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은 보험영업,화장품방판,식당 알바 밖엔 없나요?
성격이 너무 내성적이다 보니 영업직은 힘들고,,
팔목이 아파서 무거운 거 잘 못 들거든요...
제가 아직 배가 불러서 일까요??
혹시 저같은 분 안 계시나요??
위로해 주세요...........마음 아픈 댓글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