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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주 중국 아주머니 좀 봐주세요

괜찮은분인지 조회수 : 1,726
작성일 : 2012-02-27 22:17:21

중국 도우미 아주머니 처음인데요,

당당하고 명랑하신 점은 마음에 드는데

약간 걸리는 점들이 있어서요...

 

가령 제가 집에 있어도 여기저기에서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고

별로 개의치 않아 하시면서 통화를 하세요.

기본적으로 전화기를 늘 곁에 가지고 다니시고

문자도 자주 하시는 편이구요. (남편과 남동생이

여기 나와 있고 친구들도 많은 듯요)

 

원래 계시던 할머니는 아주 예외적이거나 급하게 걸려온

경우가 아니고서야 절대 안 그러셨는데 좀 적응이 안 되어서요.

아이가 놀이학교에 가 있는 동안 (오전서부터 3시) 통화 하셨음 좋겠고

아이와 밖에 나가서는 전화통화 안 하셨음 좋겟다고 부탁드려도 되나요?

(저도 아이랑 외출할 때는 가급적 통화를 안 해요. 전화에 정신 팔려 4살짜리 놓치거나

주차장이나 공원에서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까 집중하느라구요.)

 

그리고 저희는 현관문을 닫힐 때까지 얌전히 닫는  편인데

그냥 손에서 놓으셔서 자꾸 쿵쿵 닫혀요. 제가 한두번 좋게

말씀 드렸는데도 자꾸 까먹으시네요. 정색하고 다시 얘기할까요?

그리고 약간 쿵쿵 걸으시는데

그것도 아래집 울리기도 하거니와 제가 되게 싫어하거든요...이런것도

어떻게 기분 안 상하게 말할 수 있을지.

 

그리고 저런 잡다한 걸 떠나서 사람 자체가, 일단 저는 좋게 보고

모셨습니다만, 약간의 이중적인 모습도 느껴진 적이 있어서요.

가령 원래 우리 아이를 봐주시는 할머니가 사정상 이제 못 계셔서

바뀌는 건데 할머니한테는 약간 함부로 하거나 좀 짜증 부리는

모습 (가령 반찬보고 양념이 안 맞는다고, 할머니가 뭘 이렇게 저렇게 한게

마음에 안 든다고) 아뭏튼 거의 친척이나 다름없는

할머니가 "사람은 좋은 것 같다 (첫날 보시고)...아이랑은 확실히 잘 놀아준다 (1주 뒤) ...근데 어딘지 되게 독하다 (2주뒤)"

이렇게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셔서 제가 마음이 쓰여요.

현재 두분 다 나오시거든요..아이 적응문제 때문에요.

 

그렇다고 할머니가 일부러 그 아줌마를 나쁘게 말할 이유 전혀 없으시구요

저희랑 같이 살아주십사 제일먼저 청했는데 본인이 힘드시다고

고사하셨고 고용승계 차원에서 원래 대로 저희 친정 일을 봐주시기로 해서

일자리를 빼았기거나 돈이 줄거나 이런 거는 아니랍니다. 무엇보다 그럴

분이 아니시구요. 

 

암튼 "독하다" 이게 걸려요. 제 앞에서는 착하신데 할머니한테는

손걸레 너무 힘들다고 투덜투덜...저한테는 할머니 흉도 자꾸 보려고 그러고.

저보다 어른들이 사람 더 정확히 볼텐데....중국서

6개월 전에 오셨고, 그 전엔 상해에서 한국 주재원 아이 두명 5년씩

키워주셨고, 여기 와선 공장이랑 식당 다니다 우리집에 오신 거예요.

아이는 이모이모 부르면서 낯도 거의 처음부터 안 가리고 잘

지내고는 있어요. 그냥저냥 괜찮은 건가요? 

IP : 58.141.xxx.2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나물
    '12.2.27 10:23 PM (211.60.xxx.66)

    중국아줌마들

    드라마와 전화수다

    중독되다시피 한분들 많아요...
    온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독하다는 말이 좋게는 안 들리네요
    할머님한테 사람다시 뽑는게 좋겠냐고 솔직히 물어보세요

  • 2. 으아
    '12.2.27 10:26 PM (210.94.xxx.68)

    다른 건 다 차치하고라도.....

    현관문 저렇게 닫는 사람.
    저거 하나만 보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원글님이랑 부딪힐 문제가 좀 있을 겁니다.

    저는 가족이 저러는데도 볼 때마다 스트레스 받아서 미치겠어요.
    딱 현관문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고 저거 하나만 봤을 때 다른 문제가 그려지는데,
    저런 성향의 사람들이 있어요. 예민한 저와는 상극이지요.

    쓰시려고 마음 먹으셨으면 아예 원글님 마음을 비우는 게 매번 말씀 하시는 것보다 주름살 덜 느실겁니다.

  • 3. ..
    '12.2.27 10:33 PM (110.35.xxx.232)

    할머니한테 다시 진심으로 함 물어보세요..
    어떤면이 독하다고 말씀하실정도였는지...글구 계속 써도 될른지..솔직히 말씀 부탁드려주십사해보세요..
    사람 쓰는것 넘 힘들잖아요.바꾸려면 초반에 바꿔야지.쓰다가 바꾸기 넘 힘드니.

  • 4. 별로
    '12.2.27 10:47 PM (211.104.xxx.249)

    중국아줌마 2명이 있었는데 낮에는 별로 전화안하셨고 저녁에 일 다 마치면 그때 방에 들어가서 전화했어요.
    저는 그런 사람들 싫던데.
    첫번째 아주머니는 어느날엔가는 우리 아이가 낮잠자고 있다고 밖에 나와서 전화하는걸 보고 친구가 저한테 말해줘서 주의줬더니 그후로는 좀 조심하셨던듯.
    한국에 아는 사람 너무 많으면 말도 많던데.
    저같으면 그냥 다른 분 조용히 구할듯.

  • 5. 링고
    '12.2.28 1:10 AM (175.112.xxx.49)

    경험상 전화기끼고 사는 도우미분치고 성실한 분이 없더라구요.또 고용주있는 자리에서도 꺼리김없이 전화한다면 자리비우고 애하고 둘일땐 아예 전화로 수다삼매경에 빠질 확률 높아요. 애는 게임기나 테레비틀어주고요. 처음엔 엄마나 할머니는 못하게 하는 게임이나 만화채널 맘대로 보게 해주니 아줌마좋다해서 몰랐다가 애하고 말하다 할머니 집비우는 시간에 늘 전화기 들고 사는 분이란걸 알게 되서 바꾸고 일하다 전화받느라 냄비태우고 빨래태우고... 암튼 근무시간에 전화잦은분들 치고 성실한분이 없었어요.

  • 6. 저도
    '12.2.28 4:40 AM (140.247.xxx.32)

    저도 도우미 이모님 한 분 때문에 속 좀 끓였었는데요. 링고민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남의 물건 함부로 하는 사람 치고, 살림 잘 돌봐주는 분 없는 것 같아요. 현관문도 그럴진데, 다른 건 어떻겠어요. 더구나 아이 봐주는 것도 그렇구요.

  • 7. ...
    '12.2.28 8:04 AM (112.170.xxx.158)

    이런말 하면 분란일어나는말인가싶어 조심스러운데
    회사에서 조선족분들을 많이 고용했던 동생에게서 들은말인데

    조선족분들은...절대 본인이 한국사람이라고 생각안한데요.
    중국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에 대한 자긍심도 대단해서 여간해서는 국적 바꾸지않는다고 하더군요.

    독하고 이중적인 면도 많고요.

    다른걸 다 떠나서 그렇게 할말많고 휴대폰중독인분이면 저로서도 고용안할것같아요.

  • 8. 전화는...
    '12.2.28 4:52 PM (121.134.xxx.173)

    저도 입주 아줌마랑 살고 있어요. 그들의 분위기를 이해하면, 독하다라는 말도 이해가 되어요. 근데 이건 이로울때도 있고 해로울때도 있는것 같아요.

    전화는, 아이랑 같이 있지 않을때만 해달라고 정색을 하고 딱 잘라 얘기하셔야 할 것 같아요.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기본이어야 하죠. 반드시 정색하고 심각하게 얘기하세요.

    걷거나 문을 닫는것은, 습관과 관계된 것이라 쉽게 고쳐질 것 같지 않아요. 이걸 님께서 못참아 하시면 결국 같이 지내기 어려워지는건데...님께 얼마나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문제인지가 관건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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