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키우는거 보니
애기 하나 키우는 것처럼 정성이 들어가야 하던데
저도 강아지 정말 정말 이뻐하지만,
그런거 보면 못 키우겠더라구요.
그저 남의 강아지만 이뻐해줄 뿐.
어디 갈려해도 걸리고,
며칠 집 비우는건 상상도 못하고...
아프기라도 하면 그 가슴쓰림은 또 어떻구요.
아예 정을 안 들이는게 낫지 않나 생각되어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우시는 분들,,
어떤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강아지 키우는거 보니
애기 하나 키우는 것처럼 정성이 들어가야 하던데
저도 강아지 정말 정말 이뻐하지만,
그런거 보면 못 키우겠더라구요.
그저 남의 강아지만 이뻐해줄 뿐.
어디 갈려해도 걸리고,
며칠 집 비우는건 상상도 못하고...
아프기라도 하면 그 가슴쓰림은 또 어떻구요.
아예 정을 안 들이는게 낫지 않나 생각되어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우시는 분들,,
어떤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그냥 어느날 그 개가 거기 있었어요
사랑은 교통사고란 말처럼
정말 그 개가 거기 있었어요
애기일 때 만나서 재롱피우는거, 사람 눈치보는거 배우고
지금은 나보다 더 빨리 늙어가는데
하루종일 조는 모습 보면 안타까워요
제 무릎위에 앉아 안도하고 저를 바라보고 있어요.
그냥 함께 하는거죠. ㅎㅎㅎ
전 유난스런 애견가는 아닙니다. 옷도 10년간 다섯벌 정도 사줬고 목욕은 일주일에 한번. 산책도 일주일에 한번 한시간에서 두시간 사이. 그나마 요즘은 저도 나이들어 체력 빠지고 개님도 체력이 꽝이라 올 겨울엔 제대로 산책도 못시켰네요. 피부병 심해서 목욕을 한시간 넘게 시키기도 하지만 -통에 물 받아 반신욕처럼 몸을 불려서 각질 다 털어내는 작업합니다. 무지 힘들지만 이렇게 목욕을 시켜야 피부병이 가라앉지요.- 기생충약이나 사상충약 요근래 몇년간 사준적도 먹인적도 없지만 건강합니다. 개 키운다고 유난할 것은 없어요. 단, 평생 같이 산다는 책임감은 있습니다. 피부병으로 온몸에 각질 일어나고 눈이 안좋아 안구건조증까지 생겼지만 요녀석 죽을때까진 데리고 있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 좋은 주인은 아니에요. 그 좋아하는 산책을 일주일에 한번 밖에 못시키고 요즘은 아예 집에 갇혀있으니.... 저 놀러갈 땐 죄책감 없이 병원에 맡깁니다. 제가 집순이라 그런 날이 별로 없긴한데 어쩌다 있어도 그닥 죄책감 느끼지 않아요. 그냥 적당히 하면 개도 키울만 합니다. 이 녀석 가버리면 섭섭하고 때마다 생각나겠지만 인생사 어차피 그런것이니....
단지 이 녀석 무지개 다리 건너면 다시는 개를 키우지 않을 생각입니다. 책임감이라는게 만만치 않아서요.
그 책임감이요. 평생을 책임져 줘야 하니까..
강쥐 너무너무 이뻐해도 키울 생각은 안 드네요.
그러니 키우는 분들은 어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그것도 운명인가봐요?
그렇죠. 책임감... 특히 강쥐 생명이 10년 이상이니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전 남이 강쥐 키우고 싶다하면 무조건 반대부터 하지요.ㅠㅠ
제 경우는 불순한 생각으로 데려왔습니다. 한참 애견 붐일때 나도 새끼 낳아 팔아볼까하는 매우.. 매에에우! 불순한 생각이었습니다. 슈나우저가 털 안날린다고해서 암 생각없이 슈나로 선택했죠. 나중에 초큼 후회. 슈나 먹성과 끔찍한 하울링! 헛짖음 때문에 부모님 비롯 모든 방문객들이 치를 떱니다. ㅠㅠ 교육해도 말짱 도루묵... 10년 지난 지금은 새끼요? 헛헛. 중성화해줬습니다. ㅠㅠ 10년째 헛짖음과 하울링으로 괴로움의 치를 떨지만 예쁜 내 새끼다 생각하며 수발들고 삽니다. 피부병이나 어떻게 되었음 좋겠네요. 세월지나 하울링 처치 방법은 깨우쳤지만 헛짖음은 아무리해도 고쳐지지 않습니다. ;;;
처음엔 저두 유난을 떨면서 살았지만, 사람이랑 마찬가지예요.
서로 걍 무덤덤해지죠.
대신 정이 깊어져요. 눈빛만 봐도 알게 되는데...아 이거 너무 좋아요.
먹는거 입히는거 산책하는거...다 적당히, 형편껏, 상황되는대로 하면 되요.
아 그리고, 강아지 피부병은 목초액이 좋던데...
흑흑 다들 실감나게 공감이 가네요. 아 강쥐는 왜 그리 이뻐가지고. ㅜㅜ
안된다고 했는데...초등 증고등 10년동안요...
근데 울 딸년이 대학들어가더니....사전 연락없이...지가 알바해서 번 돈으로 질렀어요...
어느날 집에오니 700g짜리 털실 뭉치가...애처럽게..얌전히..쓸쓸히..우릴 처다보고 있었어요...
그저 넘 작은 생명이라 ...안쓰러운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근데 하룻만에 눈에 밟히기 시작했어요....갖난 애기가 하나 들어온 것 같아요...
하루 다섯번 밥주고... 다섯번 똥치우고... 8번 오줌닦아요...
근데 이녀석이 얼마나 장난 잘치고..명랑한지...
예쁜 표정지을 때 그러는 것 같은 데...
간혹 혀끝을 약간 내밀고 고개를 갸우뚱한채 바라보는 걸 보면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이녀석이 온 집안에 아침부터 생기를 공급해요...
집에만 오면 제방에 틀어박히는 딸과도 대화가 많아졌어요...
근데 강쥐 똥오줌은 죄다 제몫이네요...딸 년은 잘때 끌어안고 자는 것만 해요...
운명처럼 15년을 함께 갈 생각을 합니다...ㅜ_ㅜ
ㅋㅋㅋ 위에 절대로님한테 제대로 공감하네요^^:; 저도 절대로 안된다고 버티고 있는데, 제 딸이 그럴까봐 겁나 죽겟어요. 어쨌든 강아지 데려오면 똥오줌은 제 차지라는 것! 그래서 결사반대 하고 있는데, 사실 그러면서도 요즘은 저도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길러보고 싶네요. 정말 강아지와 눈이 맞아야 하겠죠?^^
정말.. 신경쓰여서 집도 오래 못비우고.. 나가도 빨리 들어오고싶고.. 어쩔땐 이모든게 귀찮을때도 있지만.. 그모든걸 덮어주는 따뜻함이 있어서 좋아요 ^^
마음도 따뜻해지고.. 추울때 옆에 저한테 기대서 자면 그또한 조그만 난로처럼 따뜻하다지요 ^^
무뚝뚝하고 권위적이여서 퇴직하시고 식구들사이에 끼지못하셨던 울 아버지도.. 강아지한마리 들어오고나니 첨엔 질색하시다가.. 어느새 말투 부터 달라시더라구요
누가 밥은 챙겼는지 어쨌는지 어떤행동을 했는지 말이 오가다보면..자연히 식구들 사이에 대화도 늘어요
똥 오줌만 사람처럼 변기에 눈다면.... 쬐끔 고려는 해 보겠어요 ㅋㅋㅋㅋㅋㅋ
나나나님/
애기때부터 시작해야 되겠어요..그리고 크지 않은 견종으로...
우리 태양이는 작은 요크셔테리아라는 데..
만 3개월지났는데..700~800그람 밖에 안되요...
앞으로 3개월이면 다 클텐데..
커봤자 한 3kg?
얼마나 클런지 모르겠지만..커봤자 일것 같아요...
사람하고 개하고 같이 살면 사람이 개장속에 사는 거나 똑같은 거다...
개는 뜰아래서 키우는 거다...
요새 현대인들이 사람들한테 상처받고 좀 살짝들 미쳐가지고...
너무 외로워서...너무 정이 그리워서 개한테라도 정붙이려고 그러는 거다...
아파트에서 개 키우는 사람들 모두다 비정상인들이다. 그랬거든요..
이젠 내가 비정상이 됐네요...
근데 이녀석이 그 똥오줌 수발하는 수고보다 더 크게..돌려주는 반대급부가 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울딸 어렸을 때 사줬으면 울 딸 성격이 지금처럼 무뚝뚝하지 않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여...
젤 처음 댓글 다신 분처럼
그 개녀석이(이렇게 쓰고 상전이라 읽는다) 거기 있었어요. ㅠㅠ
가족 동물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특히 개라면 지나가는 개 멀어질 때까지 쳐다볼 정도로 예뻐하는데
절대 절대 절대 키울 자신 없었고 누가 준다고 하면 줄행랑 치고
암튼 평생 전혀 키울 생각이 없었어요.
근데 어느날부턴가 저랑 같이 자고 먹고 싸고 하네요. -_-;; (유기견이었어요)
얘는 제 업보-_-라 생각하고 평생 책임질 거지만 앞으로 다른 동물 키울 생각 없습니다.
원글님 그냥 다른 개 예뻐하기만 하세요. 사람은 자라면 자기 앞가림이라도 하지
개는 증말 20년 옆에서 뒤치닥꺼리 해줘야해요.
아프면 어디가 아프다 말도 못하지.. 끙끙 앓는 거 보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저는 개 키우고 너무 많은 걸 포기한 사람이라 예뻐서 키우고 싶다고 하는 사람 보면
도시락 싸가지고 댕기면서 뜯어 말리고 있슴돠...
금방 대소변가리는 애는.. 배변판이 아닌 화장실에서 잘 가리더라구요..
변기에 싸진 않아도.. 화장실 배수구 근처에 싸놓으니 화장실 드나들면서 물 뿌려주거나 대변만 변기에 넣어버리면 되서 편해요
다른곳 가서도 타일이 깔린 화장실은 귀신같이 알아서 대소변 잘가리니 기특해요 ^^
너무 리얼하게 말리셔서.. ㅠㅠ
저두 지나가는 개 다 이뻐해요.
이러다 일 내지 싶은데.. 절대 절대 .ㅠㅠㅠㅠ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께서 들고 오셨어요;;
아무도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처음엔 다들 조그만 강아지를 너무 무서워해서 베란다에 집 놓고 같이 놀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불쌍해라 ㅠㅠ
키우다보면 화장실이나 식사, 병원 이런 건 전혀 힘들지 않아요. 식구들이 다들 조금씩 나눠서 하니까요. 단지 제가 유학을 나왔는데 가끔 집에 들어가면 무척 기뻐해주고, 다시 떠나려고 하면 무척 슬퍼해서 가슴이 아파요. 보고 싶기도 무척 보고 싶고~~ 아. 부모님 여행가실 때는 가까이사는 외할머니께서 오셔서 밥 주고 화장실 치워주고 그러세요. 소심한 강아지라 집 밖에 나가게 하면 너무 무서워해서 감히 호텔은 생각을 못 한다는;;
음...생각하고 있으니 또 보고 싶어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책임도 큰 일이니까 쉽게 기르시라고 말씀드리지는 못할 듯 합니다.
딸 때문에 키우기 시작 했어요.
진짜 강아지 안고 다니는 사람들 엄청 비웃고
저런 정성 사람한테 쏟으라고 욕했었죠.
죄송합니다.
토이라고 샀는데 미니어처를 넘어서 스탠다드 될까봐
무서워요.
지금 4개월 된 녀석이 2.7 킬로거든요.
근데 너무 이뻐서 사이즈 같은건 눈에 보이지도 않네요.
그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싶어요.
4개월, 한창 귀여울 때네요.
외국서도 그립다니..ㅜ 나중에 무지개 다리 먼저 건너는 것도 겁나서리ㅜㅜㅜ
외국에서 사는데 솔직히 친정 식구들보다 개가 더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우리 재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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